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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일 장모님 생신날을 맞아 제가 짝꿍 아녜스와 같이 처가가 있는 용화에 갔었던 일과, 처가 욕실(세면장) 수납장위 그릇에 박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하여 아기새 네 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엊그제 제가 사무실에서 야근하다 장인장모님께 안부전화 드렸다가 문득 박새가 잘 있는 지 여쭈어 보았더니, 장모님 말씀이, 그동안 둥지를 틀고 날수 있게 잘 자란 아기새 세 마리와 부모가 사흘 전에 집을 아주 떠나서 자연의 품으로 갔다는 군요. 다만, 불행한 사고로 아기 박새 한 마리는 제대로 날 수 있을 정도로 크기 전에 둥지에서 떨어졌는데, 하필 욕실에 물이 가득 담겨 있는 고무대야에 빠져서 익사체(溺死體)로 발견되어 집 뒤의 산에 파묻어 주셨다 해요. 자기들이 낳은 자식 넷이 모두 잘 자라서 같이 자연으로 갔으면 더 좋았겠는 데, 미물이라도 부모새의 마음이 조금은 슬펐겠어요. 조선시대 제상으로 어릴 적에 개구쟁이로 이름났었다는 백사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 이야기에 보면, 자신들이 잡은 참새를 갖고 놀다 죽으니까 슬퍼하여 묘소를 만들어주고 곡(哭)을 했다는 일화가 있어요. 어린애의 장난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미물이라도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고 죽음을 애도하는 고운 마음씨를 볼 수 있지요. 그냥 내버릴 수 있는 거지만, 그래도 집안에서 자라던 아기새의 불행한 주검을 잘 거둬 파묻어 주신 처가 어른들이 감사하죠. 안 그래요? 살아있는 생명체와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지만, 제 처가의 신앙인 불교에서는 살생유택(殺生有擇)이라고, 살생을 하는 데도 가림이 있다하여 함부로 살생을 하지 않는다 하고, 불가에서 강조하는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淫)ㆍ불망어(不妄語)ㆍ 불음주식육(不飮酒食肉)인 오계(五戒)중에 하나가 살생을 함부로 못하게 하는 “살생계(殺生戒)”라 합니다. 기독교의 십계명에서도 “살인 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간음 하지 말라, 거짓증언 하지 말라 ”했으니, 네 가지는 어느 정도 통하겠는데요? 다만, “불음주식육계(不飮酒食肉戒)”는 제가 불교신자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겠어요. 저는 술주짜 주님은 물론, 두발 달린 날짐승(=鳥類)이든 네발 달린 짐승이든 남들이 먹는 고기종류는 안 가리고 잘 먹으니... (하하하) 어떤 분들은 음식을 많이 가려 드신다죠. 사실, 요즘은 웰빙 열풍으로 배고픔 해결(=생존)보다 뭘 먹어야 건강을 유지(=생활) 할까를 고민하며 건강식(健康食)을 많이 찿아요. “영양소가 어떠니, 칼로리가 많으니 적으니, 다이어트에 좋으니 나쁘니...” 저는 남들이 제 뱃살이 나와 걱정이 안 되느냐 하지만, 오히려 저 자신은 별 걱정 없어요. 그저 먹고 싶은 건 뭐든지 안 가리고 먹지요. 선배님이나 부모님 세대처럼 어릴 적에 배 곯아가며 힘들게 살아온 정도는 아닌데도 저는 “질 보다 양”이 좋아요. 비싸고 맛있는 걸 찿아드신 다는 “식도락가(食道樂家)” 여러분과는 전혀 반대죠. 저는 그저 밥통이 두둑해져야 잘 먹은 것 같고 행복해요. 제가 밥통이 커서 위(胃)가 대(大)한, 위대한 사람이라 그런감...? 저희 식구들은 소식(小食)해야 장수한다며, 잔소리 하지만... (ㅎㅎㅎ) 그렇지만, 저는 그런대로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려고 하니까 장수는 못해도 평균수명 정도야 살겠죠. 오히려 지나친 신경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건강에 더 나빠요. 인터넷 더분에 “건강염려증” 환자도 많이 생겼다죠. 인터넷 의학정보를 참고는 하되, 정확한 진단은 병의원 의사선생님 신세를 져야죠. 뱃살이 조금 나왔는데 신경 쓰고 걱정하면 그게 더 건강을 위해 안 좋거든요. 물론, 너무 무관심해도 안 되구요. 저같이 40대이상 나이가 되면, 가끔 신체검사도 하고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죠. 엊그제 돌아가신 제가 가입한 다음의 카페지기님도 불과 암발병 후 몇 달 안되어 그랬데요. 미리, 초기에 발견했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건강은 항상 잘 챙기고, 건강할 때 미리미리 힘써야 겠어요. 오늘은 7월 22일 입니다. 저는 요즘 밖에 출장하여 점검하는 일로 바쁘답니다. 그래서 컴퓨터와 마주보고 있을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바쁘게 일하는 게 좋은 거니까, 집에서 열심히 살아주는 짝지와 애들을 위해서도 꿋꿋이 제가 할 일을 해야죠. 밖에 출장을 다니면, 이 삼복인 무더위에서도 열심히 땀 흘리며 수고하시는 님들을 많이 만나요. 도로 청소하시는 환경관리요원 아저씨들이 고생 많으시죠. 자신과 가정의 식구들, 크게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애쓰시는 우리 서민들이 대우 잘 받고 살기 좋아지는 세상을 바래봅니다. 오늘도 파이팅 하시자구요!!! 저는 월요일(25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시구요. 오늘 글의 주인공인 박새 부부와 아기 새들도 잘 자라서 멋진 자연을 노래하며, 행복해 지면 좋겠어요. |
출처: 용화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용화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