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개천절입니다...
가끔 비박을 가는 비박 멤버들과 구봉산을 가기로 정한지가 제법 되었는데...
며칠전 큰아들놈에게 구봉산에 가자고 했더니만...생각만 해본다고 하더군요...ㅋㅋㅋ
기존 멤버들과 또다른 새로운 멤버등으로 새팀을 구성해서 구봉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마눌님께는 미안하지만 주섬주섬 등짐을 싸서 집을 출발합니다...저녁 08시25분...
저녁08시45분경에 도착해서 만난 더운아이님과 같이 성애노인요양원을 통과해서 오릅니다...
막 산 초입에 들어가는데...회사동료 홍정민군의 연락...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올라가신 두분과 지금 올라가는 세사람...총 5명입니다...
어둠속에서 불빛만 보입니다...
그불빛은 아이언맨도 아니고...얼굴 전체가 랜턴...
올라오면서 근처에 사시는 아마추어무선사 DS3OMA님과 정겹게 교신도 했네요...
관할지역에 오면 신고는 필수겠죠...ㅋㅋㅋ
거친 오르막을 오르다가 나온 철계단을 힘겹게 지나서 드디어 구봉산 능선에 도착했네요...
여기에서 좌측은 구봉산의 정상 구봉정으로...우측은 우리가 오늘의 목적지 나무데크가 있는곳...
도착해서 서대전IC인근의 관저동 방면의 야경을 봅니다...
말이 필요없이 대단히 이쁩니다...
이미 도착하셔서 한잔씩을 걸치고 계시는 두분...반갑습니다...
저도 자리하고 삼겹살에 따뜻한 차...한대접씩을 마십니다...
옆에 있는 홍정민군은 조용히 쐐주를 한 잔씩 마시고 있네요...
잠시동안이지만 같은 동네 사시는 HL3LHP님과 두번 교신도 했구요...
갑자기 내려간 기온때문인지 손이 조금 시럽군요...겨울의 냄새가 납니다...
새벽01시가 넘어서 각자의 잠자리를 마련하고 취침준비중...
오늘 계획은 취침조와 퇴근(하산)조가 있었는데...퇴근조는 없는 것으로 하고 모두 취침준비중입니다...
뒷편에 있는 홍정민군은 침낭이 없는데...더운아이님이 빌려주기로 했네요...
저도 새로 장만한 USMC 2세대 비비커버를 펼쳐서 들어가 누에고치가 되었네요...
안쪽에는 사제 머미형의 덕다운 침낭이 있습니다...살짝 자세가 엉성하지만...제법 폼도 있네요...
지난 계룡시 향적산 비박산행때는 앞쪽의 메쉬커버가 벌레들을 완벽하게 차단했었는데...
오늘은 갑작스런 기온의 하강으로 벌레들은 전혀 없는 상황이지만...검은 하늘에 별도 잘~ 보입니다...
그리고 아주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완벽 그자체네요...
그전에는 우드랜드스타일의 비비커버를 썼었는데...그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입니다...
세상과 연락가능한 휴대폰,무전기등도 셋팅하고 잤습니다...
지금은 HL3LHP님과 누워서 교신중...
안테나는 군용무전기 P77숏안테나를 개조한 안테나를 사용중인데...완벽하게 작동중입니다...
특히 배낭에 거치하고 이동중에 나무등에 걸리면 유연하게 휘어서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개천절 아침...05시30분경에 기상...
저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산은 충남제일봉 서대산(904m)...그리고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있구요...
저의 발아랫쪽은 구름의 바다...운해가 가득....
조금 더 밝아지니 초승달의 빛은 더 희미해지고....운해는 더욱 선명하게...
다른방향인데(남쪽) 저멀리 보이는 곳은 충남제이봉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대둔산입니다...
입고 있는 파카는 USMC데저트마펫 고어텍스 팩라이트 파카...역시나 가볍고 아주 좋습니다...
초승달도 어느덧 보일듯말듯...해가 곧 뜰 것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해가 보입니다...일출의 시작...
똑딱이지만 조금 땡겨서 찍어봅니다...
이곳에서 매년 3년째 이런 멋진 일출을 봅니다...
완전히 둥근 모양을 보여주는 태양...
조금 다른 느낌의 태양...
태양과 서대산...그리고 운해....
자꾸자꾸 보고...찍어도...새롭네요...
순식간에 태양은 떠오르고...빛의 힘을 힘차게 뿌립니다...
바닥에는 판초우의를 깔고...그위에 엠보싱깔판을 깔았구요...
그리고 그위에 덕다운 침낭을 속에 넣은 USMC 2세대 비비커버...완벽하게 밤을 보낸 잠자리...
너무너무 따뜻하게 잘 잤던 자립니다...한겨울에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해도 뜨고...이젠 간단히 해장하고 하산준비...라면준비중인 홍정민군...
나머지 분들은 주변 청소 및 정리중...아무도 왔다가지 않은 것 처럼...
밝은 태양의 조명을 받으면서 단체샷...
태양이 세력을 확장하면 운해는 이내 곧 사그라드는데...
오늘은 제법 힘을 받으면서 버티고...있습니다...저는 철수준비 완료...
철수는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가고...중간에 있는 철계단...
어젯밤에 힘든 경사의 오름질코스였는데...
하산길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거의 내려오면 구봉산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도 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배에 힘주고 마지막 인증샷 남깁니다...
오랜만에 비박멤버들과 즐겁게 다녀온 대전 구봉산 비박...
올해도 어김없이 멋진 운해와 일출을 봤습니다...
내년에도 가능하겠죠???.....
산행코스가 너무 짧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서 멋진 광경을 봤기에 조금은 미안하지만...
특히 두번째 사용이지만...그기능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USMC 2세대 비비커버...끝내줍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서 멋진 하늘을 보면서 잘까... 고민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모든분들에게 평안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총총
첫댓글 멋찌군요^^
감사합니다...운이 좋았습니다...
즐갑하고 갑니다 ^(^
저도 하고싶내요..멋짐니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05 17: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08 06: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08 20: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09 06:16
비박 끝판왕입니다.
아직 초보수준입니다...고수들이 보시면 웃으실겁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