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들 방을 치우다 발견한 독후감입니다. 제가 읽었을 때 대강의 줄거리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에 읽었는가 봅니다. (그냥 들려주기에도 참 줄거리가 선명했어요. 얄밉도록 줄거리 구성을 잘 한 책이었지요)
주인공 히데카즈에 공감하면서 자기 같으면 '자살 했을 것 같다'는 아이의 글에 깜작 놀라면서 읽었지요. 끝에 '내가 누군인지 알게 된다'고 써서 '네가 누구이더냐?'고 묻고 싶은 걸 참고 있어요.
내가 나인 것
지은이: 야마나카 히사시
강선초등학교 5학년 1반 최준호
이 책의 주인공은 일본아이인 히데카즈라는 아이다. 학교에서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아이인 히데카즈는 하루는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 복도에 나가 서 있게 된다. 그 때 히데카즈의 동생인 마유미가 오고 있었다. 마유미는 엄청난 고자질쟁이여서 엄마한테 걸릴게 뻔할 뻔짜였다.
집에서는 TV도 못보고 공부만 해야 되니 학교에 있는 것 보다 집에 있는 것이 더 힘들었다. 이런 나날이 계속 되자 히데카즈는 가출을 결심한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싸우는 모습이 나와서 한동안은 문제작으로 손꼽혔다.
한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낸 히데카즈는 '나는 누구인가'하고 깨닫게 된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는 히데카즈를 죽일 것 같은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히데카즈와 엄마는 싸우게 된다. 결국 엄마는 방에서 틀어박혀서 나오질 않았다. 이러한 가족환경에서 나라면 자살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한동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책에만 몰두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장하고 싶다. 내가 나인 것, 내가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