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맛있는 돼지갈비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던 성산동 450번지.
그러나,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메모지를 보고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렸지요.
지루한 추석연휴 마지막날,
306-2001로 전화를 해봅니다.
매우 하정우 틱한 목소리가 한참후에 영업하는날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다시찾은 성산왕갈비

아무리 연휴끝이라지만 소문과는 달리 한적합니다.
제가 다 먹고 나갈때까지, 손님은 다섯상.




드디어 등장한 돼지갈비.
아...일단 생갈비에 굵은소금이 뿌려져있고, 갈비가 짤라진게 아닌 통짜갈비가 나옵니다.
이게 3인분.



마늘이 한개도 안맵고 맛나서 나중에 알아보니 '순국산'

이곳은 손님에게 집게와 가위를 주지 않아요.
종업원이 다니면서 일일이 굽고 잘라줍니다. 저는 무뚝뚝한 하정우가 계속 서빙을 해주었어요.
한면이 어느정도 익자 뼈와 살을 분리한후 뒤집어주며, 이째 통마늘도 쏟아 붓습니다.


다른면도 어느정도 익자, 결대로 죽죽 잘라주고 떠나는 하정우.


드디어 마춤하게 익으니, 먹기좋게 잘라줍니다.
이때쯤 칭찬신공 한마디..." 이집은 고기 자체도 좋지만 굽는것도 잘한다."
비로소 무뚝뚝한 하정우가 한마디 거듭니다.
"저희는 절대로 손님에게 집게와 가위를 안드립니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굽고, 자르는것도 육즙이 가둬지게 잘라요."
제 아내를 보고는
"손님 자르지 말고 한입에 다 드세요."


다 익은것을 불가로 몰아내더니, 불을 최저로 줄이고, 통뼈만 가운데 올려놓아요.
참, 이집은 참숯입니다.

당연히 따라 나오는 달걀찜.

당연히 따라나오는 진짜 버섯된장찌개.
아내가 말하길, 집에서 담근 된장 이랍니다.


드뎌 끝났어요.
통뼈를 뜯은건 조금 혐짤이라 올리지 않습니다.
돼지갈비 일인분에 12,000원.
공기밥은 2,000원......철원 오대쌀 이랍니다. 밥맛 좋아요.
버는돈 다 어디다 쓰세요? 계산하며 물으니 약간 미인형에 싹싹한 여주인이
너무 외진곳에 있어 알려진것과는 달리 그리 큰돈을 벌지 못한다고 엄살을 핍니다.
이집, 세상에서 젤맛난 돼지생갈비집 맞습니다.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