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은 상륙작전 전담부대인 해병대가 육군과의 대대급 기동훈련에서 전문 대항군을 맞아 과학화 훈련체계를 바탕으로 실전적인 전투훈련을 강화하고 전투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번 훈련은 32대대 장병 외에도 연대 지휘부·상륙장갑차·전차대대 등 지원·배속부대가 추가로 훈련에 참가, 지휘통제기구의 능력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
훈련에서 부대는 해병대만의 우수한 전투수행 능력을 과시했다. 과학화 전투훈련에서 처음으로 공격작전 중 대항군의 전투력을 47%까지 떨어뜨리기도 했고 지금까지 과학화 전투훈련에 참가한 23개 부대 중 단 2개 부대만이 성공한 목표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또 3박 4일간 8㎝ 적설량과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악조건 속에서도 실시간 전장 상황를 그대로 체험하면서 훈련에 임해 해병대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상륙장갑차를 이용한 부대 이동과 해병대 수색대의 독특한 운영방식 등 육군과 다른 해병대의 편제·전술운용 차이점을 확인하는 등 육군과 해병대가 전술적인 교류를 갖는 계기도 마련했다.
또 이번 훈련에는 과학화 전투훈련 최초로 여군 소대장이 참가해 통제단들로부터 높은 임무 수행능력을 평가받았다. 32대대 6중대 소대장 강민정(25·사후101기) 소위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직접 대원들을 이끌며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 해병대 여군의 역량을 맘껏 보여 줬다. 강소위는 “훈련을 통해 우발상황에서 어떻게 부대를 이끌고 대처하는 지에 관한 소부대 지휘통솔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해병대 소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송성환(25·부사관278기) 하사와 이재웅(22·병988기) 병장 등 11명의 장병이 전역을 앞두고 대거 훈련에 참가해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는 충성스러운 해병’의 귀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