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로 이민 온지 2년 후인 2002년 초에 의사이신 장로님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은 늘 인자하게 웃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선물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을 나에게 주었다.
그 그림을 받고 웃으시는 예수님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는데, 이미 한국에서는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엽서가 출판 되어 있었다.
그러나 엽서그림은 그 출판사의 홍보 전단지에 나온 작은 그림보다도 못하고 비례도 맞질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장로님이 주신 그림도 컴퓨터에서 출력해서 준 그림인데 선이 어설프고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카고 다운타운 가까운 곳에 있는 카톨릭 서점에서 우연찮게 오직 하나 남은 "웃으시는 예수님 "대형 그림을 손에 넣게 되었다.
포스터 사이즈인데 실크스크린으로 인쇄된 오리지날 판화 였다.
이 그림은 그후 인터넷 싸이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선의 강함이 없어서 어딘가 맥이 없어 보이는게 단점이다.
그래서 2003년 가을에 그 어설픈(?) 그림을 토대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을 직접 그리고자 마음 먹게 되었다.
신학 동창 회보나 선교 카드를 만드느라고 가끔 그려본 것 외에는 손에서 붓을 놓은지 20여 년..
그림 재료들도 한국에 다 두고 와서 손이 설대로 선 내가 다시 그림을 그린다는게 얼마나 어려웠던지..
재료도 다시 구입 하자니 돈의 여유도 없던 터라 간단하게 파스텔 세트를 달랑 하나 사서 그리기 시작했다.
연필이나 수채화,특히 유화는 비교적 많이 다뤄 봤지만 파스텔은 처음인지라 시행착오는 계속 되었다.
한 예일곱 장 쯤 그리고 나서 그중 제일 표정이 괜찮은 것을 건진 것이 지금 내 싸이트에 있는 그림이다.(원본=포스터 사이즈)
그러다가 고물상(antique shop or goodwill)을 돌아 다니며 어린이 그림 성경책이나 오래된 성경책에 나오는 흔치 않은 그림들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고 성화 액자들도 꽤나 모으게 되었다.
그러면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손에 넣게 되었다.
이준원의 네이버 블러그에는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거기에는
"해방자 예수"="자유케 하시는 예수님"(Jesus Christ Liberator)이라는 제목으로 캐나다인 윌리스 휘틀리((Willis S. Wheatley)라는 분이 1973년에 그린 그림이고(이 그림은 흑백으로 되어 있고 인터넷에선 소개되지 않았지만 나는 소장하고 있다=이태영 주) 그 후 그분이 돌아 가시고 그림의 판권을 교회가 가지게 되었는데 1976년 교회 수련회 때 나누어 받은 이 그림에 크게 감명을 받은 미국인 랄프 코작(Ralph Kozak)이라는 분이 "웃으시는 예수님"(Laughing Jejus)이라는 제목으로 조금 손을 보아(?) 많이 유포를 해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라고 기록 되어 있다 .
지금 인터넷에 가장 많이 소개 되어 있는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이 바로 랄프 코작의 그림이다.
원본이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아시다시피 전체적으로 색상이 어둡고, 선도 거칠어서
마치 컴퓨터가 그린 것 같이 보인다.
작년(2009)부터 내 그림이 인터넷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웃으시는 예수님 " 그림하면 이태영목사의 그림이 결정판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림 저작권 때문에 일일이 그림으로 소개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제 그림의 원본은 왼편의 그림관람을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