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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계유씨(杞溪兪氏) 원문보기 글쓴이: 유병수(炳,1950,丹,수원)
2일차는 저날 술들을 마셔서 아침에 해장국을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혁재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전화를 하고 있다. 부대 면회소 식당에 해장국을 예약을 해서 가보니 진한 황태해장국이 아주 일미였다. 아침식사를 하고 심청각에 들렸다가 용기포항 옆에 우뚝 솟아있는 끝섬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살피니 용기포항은 물론 백령도 전체가 눈에 들어오고 북한 장산곶도 해무사이로 보였다. 전에는 차도가 없어서 걸어서 올라왔지만 지금은 길도 잘 닦아놓고 군사시설도 있으며 전망대내의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점심배를 타고 나가야해서 우리는 장씨들이 많이 산다고해서 불려진 시골동네 장촌의 아주 허름한 칼국수집에서 보쌈을 곁드린 막걸리를 마시며 호연지기를 했다. 건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맛집으로 예약을 해야 하고 젊은 부부가 하는데 대를 이어 한다고 했다. 혁재는 이집에서도 형제같이 지내고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펜션으로 와서 짐을 꾸리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혁재의 희생과 배려로 정말 즐거운 여행을 했다. 조상이나 선조에 대한 숭조사상이 젊은 사람같지 않게 뚜렸했고 여행 일정에 따른 예약과 안내에 한치의 오차가 없이 순서대로 진행을 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부대장도 우리일행에게 차대접을 하시겠다고 했는데 여단장과 식사 약속이 잡혀서 못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배를 타면서 모두들 혁재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육지에 나오게 되면 한턱을 단단히 내겠다고 했고 종종 소식을 전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기원했다. (중근 회장의 재촉이 있었지만 하도 바빠서 여행기를 늦게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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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계유씨(杞溪兪氏) 원문보기 글쓴이: 유병수(炳,1950,丹,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