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경황없이 만들었기에 과정에서 큰 실수가 있었는데
두번째는 그 실수를 잡아내서 조금 더 나은 맛을 지닌 우메보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좋은 우메보시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매실인데요
저렇게 붉은빛을 띤 부분은 우메보시를 만든후에도 아름다운 빛깔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 전해에 너무 짰던 기억에 이번에는 소금양을 조금 줄여봤어요.
켜켜이 소금을 넣어주구요...
한지가 없어서 해동지로 잘 밀봉해서 장독뚜껑을 닫았습니다.
차조기를 넣기 위해 소금에 절인지 3일 후 뚜껑을 열어보니 소금이 매실액과 섞여 잘 녹아있네요.
준비한 차조기를 소금에 잘 치댄후 매실속에 켜켜이 넣어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수정할 부분 하나 발견!
잠시후 보여드릴게요~
절여진 지 3주 후의 모습입니다.
우메보시를 만든지 3주후쯤이면 장마가 끝나가고
장마 마친 후 맑은 날에 매실을 꺼내 말려줘야합니다.
그런데요 차조기가 숙성되면서 이렇게 매실 속에서 지저분하게 녹아버리는 단점이~
꺼내놔도 여전히 차조기 찌꺼기로 지저분한 모습이죠?
그래서 생각한건데요..굳이 차조기를 켜켜이 넣지않아도 차조기액은 다 추출되므로
올해에는 삼베 주머니를 두어개 만들어 차조기를 넣어 군데군데 두어군데 넣어볼까 합니다.
그러면 이 지저분한 찌꺼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색감이 참 곱죠....
이런 아름다운 식재료를 앞에두면 나쁜마음을 절대 가질 수 없을 것 같아요^
20킬로를 만들었는데도 황매가 가진 특성때문에 짓물러진 것이 많아 상당히 많이 버리게 된 탓에
그리 많지는 않아보입니다.
붉은빛을 띈것은 아까 잘 읽은 복숭아같은 매실이구요
노르스름한 것은 파란빛 매실입니다.
낮이면 말려서 꺼내주고 밤이면 요 매실액속에 다시 잠재워줍니다.
이러기를 세번...
그렇게 3일을 햇볕속에서 잘 뒹굴고 놀게하면 이렇게 예쁜 우메보시가 탄생합니다.
그러면 절였던 액을 조금 넣고 예쁜병에 담아서 보관해주세요.
몇년이건 상하지 않고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겁니다.
우메보시로는 김밥도 좋고 여러가지 음식에 포인트로 넣어도 맛이 살아납니다.
매실로는 장아찌나 우메보시 두가지를 할 수 있지만
저는 설탕이 들어간 매실요리는 입맛에 안맞아서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장아찌나 우메보시나 설탕없이 깔끔한 맛으로 담아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 곧 황매가 나오기 시작하면 저는 2013년 우메보시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작년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을 건져낼 수 있을지 두근거리며 기대 됩니다.
매실만 훌륭하다면 여러분들도 모두 멋진 우메보시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도전해보시길!
첫댓글 매실로 만든 우메보시로 네요?
많은 정보 감사...
우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