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3~24일 소래문학회에서 1박 2일로 홍천을 다녀왔다.
첫 일정으로 김유정 문학관을 가기로 했다.
문학관을 가기 전에 김유정 역이 있었다.
가까운 김유정 문학관으로 갔다.
김유정문학관 안에
김유정 사후 문우들이 전하는 김유정의 추억들이 기록되어있었다.
글들은 읽는 동안 서늘한 슬픔을 일게 했다.
동호씨는
"더구나 그가 병든 자리에서 신음하면서도 작가적 충동에서 보다는 놈 더 현실적
욕구로하여 잡지사의 요구하는대로 창작을 수필을 잡문을 써온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은 어둡다."
쓴 박태원의 말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유정은 폐가 거의 절단이 나다시피 못쓰게 되었다.
그가 웃통을 벗은 것을 보았는데,
기구한 수신이 나와 비슷하다."고 쓴 이상의 글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초상집에서 우는 것은 어쩌면 자기 설움에 운다고 했다.
이상의 '기구한 수신'이 김유정과 함께 다가왔다.
김유정 생가에서 단체 사진을 담았다.
햇살이 따스했다.
황선생님이 말씀하신 홍천 내면에 있는 은행나무 숲을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우선 홍천집으로 왔다.
저녁을 먹었다.
식사후 작품토론을 했다.
집중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해원씨가 10월 합평회를 쓰기로 했다.
열심히 적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달무리가 졌다.
임경묵총무님과 손경희님, 손기헌님, 임병삼님은 일요일 일정이 있어서
밤중에 돌아갔다.
더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었지만 같이한 시간들이 귀했다.
김병조님과 박길목선생님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옛노래들을 부르니
마치 오래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아침이 되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황선생님이 힘드셨을텐데 무사히 산행을 해서 고마웠다.
하루종일 다녀도 끝을 모를 임도를 걸었다.
가을이 깊었다.
단체사진들을 담았다.
중간중간 표시를 해둔것이 재미있었다.
등산로 입구에 통나무를 통해 집으로 돌아갔다.
아침식사를 했다.
나와서 먹는 음식들이어서 더욱 맛이 좋았다.
길이 험해서 승용차가 닿아서
회원들이 걸어서 내려갔다.
홍천 내면의 은행나무 숲으로 왔다.
이곳도 가을이 깊었다.
은행잎들이 많이 떨어졌지만
사람손이 덜 타서 좋았다.
유유작적 걷는 회원들의 모습이 편안해보였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햇살이 눈부셨다.
웬디를 찾아서 처럼 소래문학회의 회원 두 명이 살짝 숨겨져 있다.
누구 누군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먼길 와준 회원님들이 고마웠다.
맛난과일, 예쁜선물, 술등과
맛난 반찬들,
모두 고마웠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들로
참석못한 회원분과 추억을
함께 나누지 못한 것입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첫댓글 운전하랴, 사진 찍으랴, 새벽잠을 줄여 토란국이며 강된장, 김치찌게를 끓여 모두를 거둬먹이신 주인장의 분주함이 사진에서도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에 수고하셨습니다.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루두루 멋진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맞아요, 그저 봄봄, 동백꽃의 저자로만 알고 있다가, 문우들이 그의 사후 남긴 글들을 보면서 그의 죽음에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의 역과 문학마을이 후대에 남았으니 위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행이 준 낯섬과 깊이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퀴즈의 정답은 혹, 왼편의 해원거사, 중간의 부회장님이 아닌지요?
사진으로 보니 더 그윽하니 좋습니다. 멋진 가을날의 추억을 남기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은행나무 숲이 사진으로 보니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날도 운전을 하면서 얼큰하게 취한 가을에
흐릿한 두 눈이 호사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가을만 얼큰하게 취한 것이 아니라,
소래문학회 사람들 때문에 가을이 더욱 취했습니다그려
ㅈ ㅓ 분위기~* 어릴적 어느 여름밤이 떠오릅니다~*
모든분들이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날들입니다. 퀴즈의 정답으로 동호씨가 말한 중간의 부회장님은 맞는데 한분을 아쉽게 틀렸어요. 제일 가장 자리에 있는 분인데 아직도 '못찾았다 꾀꼬리'인지요?
생각이 난 듯 합니다. 청바질 보니 저랑 해원거사가 앉아있다 끝자락으로 향하는 중에 혹 박길목형님이 거기에 계셨던듯... 트라이 어겐!
예, 맞습니다. 박길목선생님입니다. 부회장님과 두 분의 살짝 감춰진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동호샘, 상품으로 시집 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시집을 읽고 있는데, 정훈이 형이 읽어보란 의미도 알 것 같고, 시인의 이름 그대로 참 정갈한 시편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에겐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저도 답으로 시집 한권 조만간 사드리겠습니다.
아. 문도진 님이 홍천으로 출발하는 날 흙과사람들 앞에서 소래문학회에 금일봉을 하사하셨는데 깜빡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사?
참말로 거시기 하신 말씀입니다요.
박선배님 포즈가 압권입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고운추억속에 영글어 가는 고운 글 많이 지으시길 바라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