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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천]부처목단맥종주(완)
#부처목단맥 분기봉이 발원지인 옥곡천이 옥산면 금봉리 칡밭골 갈라지맥 분기봉이 발원지인 미천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따르며 귀신이 곡할일도 겪으며 눈상하는 일도 겪었지만 상큼한 분꽃향을 그리워하는 분이시라면 이 산줄기로 오소서 연분홍 빛을 감추고 청초하고 단아하게 피어나는 흐드러지게 핀 분꽃을 하루종일 보면서 지나갈수 있는 유일한 산줄기일것입니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길안
영진5만지도 : 310쪽
위천기맥이 팔공기맥 석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주월재를 지난 의성군 사곡면 신감리에서 옥산면 실업리를 넘는 장티재에서 올라간 의성군 점곡면 옥산면 사곡면의 삼면봉인 390.5봉에서 시종일관 대체적으로 북쪽으로 산이름 하나 없는 산줄기를 따라서 분기하여 흐르며 도곡고개 임도(340, 0.3)-390봉(0.6/0.9)-새티재도로(320, 2.6/3.5)-402.9봉갈림지점(340, 0.1/3.6)-∩임도고개(270, 0.7/4.3)-527.7봉(0.6/4.9)-914번지방도로 부처목공원(▣242.1, 1/5.9)-ㅜ자능선(290, 0.3/6.2)-△315.5봉(1.1/7.3)-330봉(2.5/9.8)-△352.1봉(1.3/11.1)-점곡제2교 인근 도로(160, 1.5/12.6)를 지나 의성군 점곡면 구암리 증암동 부처목단맥 분기봉이 발원지인 옥곡천이 옥산면 실업리 못골 옥산단맥 분기봉이 발원지인 미천을 만나는 곳(160, 1/13.6)에서 끝나는 약1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름없는 산줄기를 따라서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를 풀풀날리는 분꽃을 보시려면 요즘 이때 이리로 오세요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 봉우리이름 하나도 없이 그 산줄기중 유일하게 나오는 새티재라는 지명이 하나 밖에 없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위천기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위천]새티단맥이라고 부르자고 했으나 이번 답사결과 더큰도로인 914번지방도로 의성군 점곡면 구암리에서 윤암리를 넘는 고개에 부처목이라는 이름이 있으며 조왜전쟁에 얽힌 이야기를 모토로 대단한 추모공원성격의 공원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으니 그명성이 새티재보다는 인지도가 훨높을 것으로 사료되어 그이름을 차용하여 위천기맥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위천]부처목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위천]부처목단맥궤적(전체) 이산경표
[위천]부처목단맥궤적1 이산경표
[위천]부처목단맥궤적2 이산경표
[위천]부처목단맥궤적1 오록스
[위천]부처목단맥궤적2 이산경표
언제 : 2023 4 14(금) 흐림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의성군 옥산면 실업리 대골 도곡저수지에서 북서쪽 계곡을 따라 임도로 오른 고갯마루에서 위천기맥 분기봉을 확인하고 이후 부처목 단맥을 따라 끝까지
구간거리 14.6 접근거리 0.8 단맥거리 12.6 기타거리 1.2 (생략거리 1km 구간거리에 미포함)
구간시간 9:1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6:40 기타시간 0:30 휴식시간 1:40
왜 : 물줄기와 산줄기가 어떻게 사람사는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갔으나 단순하게 옥산면과 점곡면의 행정구역만 달리할뿐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었다 원래 단맥능선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보편성이 기인하는 것이다
거의 밤을 세다시피하고
5시에 일어나 어제 김밥집서 맛있다며
소고기김밥 무려 4000원에
미리 사다놓은 김밥 1줄을 먹는데
역류 때문에 밥을 넘기지 못하고
겨우 내용물만 발라서 아침이랍시고 넘기고
어제 소개받은 010-3503-7287번으로
연락하니 택시가 금방 도착했으나
타려고보니
아뿔사 모자를 모텔에 놔두고 온 것이다
그나마 출발하고 가다가
알게 되지않은 것이 다행이다
얼른 다시 들어가 모자를 가지고 나와
사곡면 신감리에서
옥산면 실업리 옥전 넘어가는
79번 국지도 장티재를 넘어 도곡저수지에서
좌쪽 계곡으로 올라가는 1차선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얼마만큼 올라가다 비포장으로 바뀌니
조금 언짢다는 투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
새벽초장부터 다투기 싫어서
얼른 내려달라고 했다
첫손님이고
새벽 5시30분까지 와준 것이 고마워
15%정도의 탑까지 얹어서 현찰로 계산을 했다
300
도곡저수지계곡 : 6:00
내려서보니 상태가 기가 막히게 좋아
자가용도 얼마든지 오르내릴수 있을 정도인데
그 기사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때마다 춘양의 그 기사아저씨
자진해서 상태나쁜 임도를 따라 청옥산 정상까지 올라간 것이
영원히 잊지못할
친절함의 극치로 생각이 나곤한다
좌로 유턴하여 증암저수지로 내려가는
임도 ∩고갯마루에 이르고(340, 0.6) : 6:10
좌로 길 흔적을 따라 분기점으로 오른다
길은 그런대로 흔적이지만 뚜렷하여
잘 살피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드디어 위천기맥 종주자들의
표시기 몇 개가 달랑거리는
펑퍼짐해 어디가 능선인지 분간도 어려운
부처목단맥이자 옥곡천의 발원지인
위천기맥상 분기봉에 이르렀다(390.5, 0.8) 6:20
접근거리 약0.8km 약20분 걸렸다
이제부터 [위천]부처목단맥 시작이다
올라온 그대로 뒤돌아 내려가
임도 ∩지점 고갯마루에 이른다(340, 1.1) : 6:30
둔덕넘어 340안부 : 6:40
또 둔덕넘어
산딸기꽃이 지천으로 핀곳을
오르면
390봉(1.7) : 6:55
어디선가 상큼한 여인네의 향기가
바람결에 코끝을 스치며 지나가니
정신이 아득하다
하얀 분가루의 색깔을 연상시키는
연한 핑크빛이 감도는 분꽃의 향기다
화초 분꽃이 아니라
상당히 크게 자랄수 있는
분꽃나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늘 산행 끝날때까지
잊을만하면 짠하고 나타나
향기를 선사하고 바람결에 스치운다
무심코 가면 직진할수밖에 없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길없는 우로 내려가는데
길흔적이 나오는지 마는지
양천 최병윤 창녕 조규선 합장묘부터
길흔적이 나오고 살만해진다
350 3.4
합장묘 : 7:55
350봉 Y자길 : 8:10
우쪽으로 내려가며
막판 계단 몇개 내려가면 너른 1차선도로고
좌쪽으로 도로따라 잠시가면
점곡옥산 작은안내판에서 절개지가를오른다
320, 3.5
새티재 도로 : 8:15 8:20출(5분휴)
길은 없고 상당히 위험한 벼랑가를
조심스럽게 올라 ㅜ자길에 이르고
우로 오르면 402.9봉으로 올라가는 여맥길이고 나는 좌로 내려가며
단맥능선을 이어간다
340 3.6
402.9봉 갈림길 : 8:30
철늦은(?) 진달래도 보며
∩자 꼭지점 임도로 내려서서
노랑민들레가 만발한 풀밭 옆에서
고시레도 하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충전한다
270 4.3
∩자 임도 : 8:55 9:20출(25분휴)
약10m만 나려가면
진짜270십자안부가 있고 오름짓을 한다
길은 없고 잡목이 성가시다
잘 찾으면 길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묵은 묘가 있는 527.7봉(4.9) : 9:40
우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300둔덕을 좌쪽 사면으로 나가
서쪽으로 내려가다 절개지 벼랑이 나오고
남영란 평장묘를 지나
좌쪽 공원시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 공윈은 부처목공원이라는 안내석이 있는
제법 정자 파고라 안내판 등 규모가 있는 공윈이다
우로 고개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으로가
242.1수준점을 찾았으나 찾진 못했다
길건너도 정자와 꽃밭으로
너른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부처목공원이다
▣242.1 5.9
914번지방도로 부처목공원고개 : 10:00 10:10(10분휴)
팔각정에서 우쪽 잘관리된
도화가 만발한 묘지로 오른다
좌쪽 계곡으로는 도화가 만발한
하얀 거대한꽃이 핀듯한
자작나무숲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저 눈으로만 보고
묘지끝에서 오르는 길이 없어
급경사를 오르는데 고생은 좀하지만
오르면서 길흔적이 나오고
저항이 심하지 않아 오를만 하다
ㅜ자능선(290, 6.2) : 10:30
5급좋은길이 좌우로 이어지고
고생끝 행복 시작이다
200m만오르면
펑퍼짐한 310봉인데(6.4) : 10:40
좋은길은 좌로 가고
길흔적으로 잠깐 가면
아까같은 5급좋은길이 다시 나온다
여기서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그것 때문에 백내장렌즈삽입수술을 한 눈에 시력이 없어지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안과를 다니고
시력회복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내용인즉슨
길이 아리송한 곳을 잡목을 제키며 지나가는데
나뭇가지 하나가 갑자기
알아차릴 순간도 없이 찰라적으로
얼마전에 백내장수술하며
렌즈삽입을 한 왼쪽눈을 정확히 가격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불꽃이 튀고
쇠망치로 세게 얻어 터진 것같은
극심한 통증에 눈알을 부여잡고
연속적으로 신음을 토해낸다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
한동안 눈을 뜰수가 없고
눈물만 흐르는데 따끔거려서 죽을 맛이다
혹시나 렌즈가 깨진것은 아닌지
혹시나 각막이나 망막이 터져서
피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별로무 생각이 다들고
혹시나 해서 몇번이고 눈물을 찍어
출혈 여부를 확인해도 피는 안나오는 것같다
눈알이 부어서
혹시나 옛날처럼 눈안으로 찢어져
피가 고여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내앞에 가는 사람이
나뭇가지를 잡고가다가
갑자기 힘을 준 상태에서
나뭇가지를 놓았다면 이해가되지만
내앞에 가는 사람은커녕
짐승 한마리도 없었고
그리고 짐승이 지나가면서
몸땡이로 나뭇가지를 끌고깄다가
놓았다고 쳐도
짐승높이가 사람 눈높이까지 오는 짐승은
대한민국에는 없을 것이기에
그런 상상은 있을수도 없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손이나 팔로
앞으로 당겼다가 놓았다고
억지로 가정을해보지만
그런일이 일어날 확율은
100%있을 수없는 일이다
그리고 일부러 실험을 해보아도
사람 팔길이가 있어 그런힘을 가지고
자기 눈알을 강타할수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있을수없는일이
나에게 실지로 일어난 것이다
예전에 수없이 경험한 귀신을 본것보다
더 미스테리한 일이라는 생각이드니
등골이 서늘해진다
아무튼 그건 그거고 귀신이 앞에 있어도
갈길을가야 하니
장님이 되어 불안정한 상태에서
갈길을 찾아간다
길안450 2004재설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유명한 봉따먹기님 표시기 3개가 달랑거린다
뭐라고 작명을 했을꼬^^
7.3
△315.5봉 : 11:10
310봉을 우쪽 사면으로 넘어간다 : 11:20
320봉(8) : 11:35
310봉으로 올라가니
더높은 곳에는 없는
심ㅇ보 봉따먹기님 표시기 한개가 외롭다
절대로 혼자 다니실분이 아닌데 의아할 뿐이다
그나저나 뭐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하다
310봉 : 12:00
깨끗한 묘지능선
330봉(9.8) : 12:20
우쪽 운동장 같은 곳을 내려가는데
길은 없고 잡목은 성가시고
입산금지 펼침막들은 계속 되는데
잘하면 맞아죽을수도 있을것 같은 살벌함이 묻어난다
이게다 송이채취구역이라고 그런 모양인데
언제적 송이인지는 모르되
수확하고 송이철이 끝났으면 모든것을 원상복구 시켜서
국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맞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송이철 송이만 따가고 모든것을 그대로 방치해
자연을 훼손하는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국민성이 미개인이고 못됐다는
지탄을 받는 것이 아닌가 제발 정신좀 차려라
송이철 되었다고 등산로입구부터 일반등산객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낫들고 설치는 살인혐의를 가진 행위나 하지말던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보면 우선 혐오감부터 든다
송이등 임산물 채취권한만 가지는 것이지
국가땅에 등산하려는 사람들을 못오르게할 권한은 없는 사람들이
월권행위를 하고 있지만 그걸 단속하는 사람들은 없고
송이철만 되면 그 일대는 무법천지가 되어
이제는 산객들이 알아서 그 기간은 그런 곳을 가지 않는데
가끔 이렇게 엉뚱한 곳까지 입찰을 했다며 금줄을 쳐놓았다가
송이만 가져가고
금줄 비박 창고 생활스레기 등 모든 것을 방치하고 버리고 가버리면
이런 모습이 되는 것이다
300안부 : 12:30
입산금지펼침막 330둔덕 : 12:40
또 330둔덕넘어 오르면
길안448 2004복구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웬일로 없던 봉따먹기님 표시기 2개가 달랑거린다
도대체 워라고 작명을 했으려나 또 궁금토다
하여간 이봉우리는 내가 생각해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모르니 나도 답답하다
11.1
△352.1봉 : 12:55 13:05출(10분휴)
북쪽으로 길이 이어져서
무심코 따라 내려가는데 뭔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급경사가 아닌데 이상해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북동방향 서암동으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고 있어
아니다 싶어 뒤돌아 올라가는데 죽을 맛이다
조금 완만해지면서 길은 없지만
우로 횡단하여 본능선을 찾아간다
210ㅏ자안부로 내려갔다
이곳에서 ㅏ자로 내려가 영귀정으로 해서
점곡제2교를 지나 미천변 제방을 따라
옥곡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간결하게 마무리 짖는 방법인데
그려면 마지막 230봉을 못보는 것이 아쉬워서
부득부득 오른다
230봉(12.3) : 13:40 13:50출(10분휴)
지롤같은 잔솔지대를 지나
안동김위만 함양박말근 쌍묘가 나오면
마지막 배낭터리를 하며 시간을 죽이다
내려가는 길이 경운기길이라
이곳에서 뒤정리를 하며 짧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남는 것이 시간밖에 없으니
마냥 늘어진다
210 12.4
쌍묘 : 13:55 14:30(35분휴)
이후 망가진 경운기길을 따라
사면길로 지그재그로 한없이 내려간다
막판에 길이 없어지고
높은철책 열려있는 철문을 나가면
2차선도로(170, 12.6) : 14:35 14:40출(5분휴)
우로 도로따라 점곡2교로 간다
민가를 지나 높은 고속도로 고가도로밑을 지나
영귀정 가는 점곡2교앞에서
우쪽 미천변에 멋진 정자라기보다는
누각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은 고색창연한 영귀정 겉모습이 보여
잠깐 가 말어를 가지고 고민하다
산꾼이 정자는 무슨 그냥 점곡으로 가자
좌쪽 뚝방길로 진행해 합수점으로 가는 대신
점곡면사무소로 가는 길로 대신하기로 한다
160 13.1
미천을 건너는 점곡제2교 : 14:45 14:50출(5분휴)
다리위에서
우쪽에서 내려오는 드너른 미천이지만
정작 물줄기는 나누어져 있어 그저 그런 개울수준인 것 같다
좌쪽 합수점은
눈으로 종주하고 다리를 다건너면
내생전 처음으로
앵두나무 꽃멍울이 주렁주렁 달린 아름다운 길을 가는데
고목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 절지된 앵두나무는
수묵채색화의 아름다움 그자체다
앵두나무 과수원 드너른 밭은 노랑민들레 밭으로
이국적인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선비의고장 사거리 지나
점곡면사무소앞에서
[위천]부처목단맥 답사를 마친다
160 14.6
의성군 점곡면사무소 : 15:10
그후
안동으로 가야 KTX타고 편안하게 갈수 있는데
복잡한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안동가는 버스는 없다
사촌 시한편 읽어보며 말 물어볼 사람을 찾고 있다가
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바비인형같이 생긴 여성이
마스크를 하고 있어 한국인인줄 알고 시간을 물어보니
에구 미안혀라 나도 모르는데 외국인이 어찌아랴
내 생전에 얼굴이 그렇게 작은 성인여성은 처음보는 것 같아
한국말을 하는 자체가 신기하기만 하다
하여간 이 외국인 열과 성의를 다해서
헨드폰으로 검색해 알려주는데
전부 의성가는 것만 있지 안동가는 버스는 없다
그러니 의성가서 안동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곧 오는 버스를 타고
의성버스터미널 앞에서 내렸다
그 바비인형이 또 시간표를 검색하더니
얼마만 기다리면 안동가는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혹시나 열차가 더 먼저 간다면
열차를 타는 것이 더 좋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열차표까지 검색하더니 알려준다
그리고 직진으로 죽 좀더 가면 기차역이라고 알려주니
세상에 이런 외국인이 어디 있으리요
그리고 한술 더떠서
자기는 외국인이라 더 잘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단다
암튼 바비인형과는 그렇게 헤어지고
의성과 안동을 시간을 비교해보니
의성에서 저녁에 있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는 것이
제일 빨리 청량리를 갈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간이 2시간 이상 남아 게길일이 걱정이라
어젯저녁에 맛있게 먹었던 그 국밥집을 심혈을 기울여 찾아갔는데
ㅎㅎ브레이크타임이 오호3시부터 5시까지 무려 2시간이라
문을 걸어 잠그고 퇴근을 해버렸다
맛있는 살얼음이 둥둥뜬 숯불고기를 고명으로 주는 물냉면은
말 그대로 물건너 가버렸다
이후 배도 고프고 시간도 게겨야 되고 덥기도 하고
시내를 주유하며 머물곳을 찾으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혼자서 머물만한 곳을 발견 못하고
의성군청도 구경하는데 그 크기에 놀라고 만다
겨우 인구 5만 서울의 큰 1개동사무소 인구를 관할 하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다
물론 면적이 넒은 것은 있어 그런다고 하지만 산림과나 도로과 등 일부과 업무부서만 보강하면 될일이고
복지분야나 문화분야 제증명민원분야 처럼 대부분이 사람 다루는 분야는 그리 클 이유도 인원도 많을 필요가 없다
어느 면은 인구 1000명도 안되어 서울 어느 동 1개 직원 담당구역보다도 적은 인원이 일개면이란 것이
너무 큰 행정낭비일 것이다 제발 정리좀 하고 살자
몇바퀴를 돌다가 결국 들어간 집이 동태알탕집이다
나는 서울에서 먹던 알탕이나 내장탕을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이건 완전히 기름 범벅을 해가지고 내온다 밑빈찬도 마찬가지다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만 것이다
먹을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고 다른 것을 시킬수도 없어
밑반찬은 손도 목대고 내장탕은 건더기만 건져먹다보니
얼마 못버티고 나오고 말았다
마트에 들려 캔맥주 두캔 사들고 어니 길거리 게길데가 없나 찾다가
결국 의성 간이기차역까지 가고 말았다
목하 지금 한창 역사를 겉설중에 있는데
아마도 안동까지 들어오는 KTX가 연장하면서 의성역이 생기는 모양이라
기존 역사는 철거하고 신역사를 건설중인 것 같다
인구가 한창 번성했을때처럼 20만명이상이 될수는 없지만
이를 기회로 줄어들지말고 조금씩이라도 늘기를 바란다
내 마눌 고향이 이리 몰락해서는 안되지 아니한가
결국 간이역 뒤로 가서 그늘에 앉아
캔맥주 홀작거리다가 시간되어서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에서 내려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아직도 24시를 넘기진 안았지만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흘러서
무엇을 어떻게 해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샤워만 하고 하산주고 뭐고간에 아무 생각이 없고
그냥 누워버렸다
[위천]부처목단맥종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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