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8월 2일 4박5일간 큐슈지역을 다녀 왔습니다. 저와 와이프, 그리고 아이 둘(초등1,유치원1)을 데리고 가느라 숙박장소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우선 일본은 호텔비를 머릿수대로 받는건 다들 잘 아실테고, 초등학생 이상은 어른으로 칩니다. 유아는 식사나 모포를 따로 쓰지 않을 경우는 무료입니다. 물론 도요코인 같은 호텔은 초등학생이하는 침구와 용품을 따로 쓰지 않을 경우 무료로 데리고 잘 수 있지만, 트윈룸이나 더블룸에 우리 네식구가 잔다는건 너무 좁을거 같아서 트리풀룸으로 알아봤습니다.
룸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들어가서 깨끗할때 빨리 찍어야 되는데, 들어가자 마자 애들이 방을 어지럽히는 바람에 깨끗한 사진이 없네요. 홈페이지 사진 참조하시면 됩니다.
제1일 - 벳부 에이루호텔.
J여동에서도 꽤 유명하고 인기 좋은 호텔이죠 벳부역에서 가까이 있고, 벳부만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입니다. 한국인 단체객들도 많이 오더군요. 트리풀룸에 조식포함 하모니랜드 프리패스3장 합해서 22000엔에 예약했습니다. 하모니랜드 프리패스가 2800엔씩이니까 호텔비가 약 14000엔 정도인 셈이죠. 호텔도 깨끗하고, 무엇보다도 좋은건 10층에 대욕장과 옥상에 노천탕이 있다는 겁니다. 밤에 노천탕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침대는 세미더블침대가 3개라서 넷이서 좁지 않게 잘 수 있었습니다. 호텔 근처에 유메타운이라는 대형 마트도 있어서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메뉴로 식사도 할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어서 좋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만든 카트도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또한 도보 이동 가능 거리에 큰 한국식당(고기집)도 있고, 패밀리레스토랑 스카이락도 있어서 저녁식사 선택의 폭도 다양합니다. 아침식사는 뷔페식이 아닌 그냥 간단한 일본식 정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는 아니니까 굳이 어린이는 식사권 구입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식사는 840엔 별도입니다) 주차장은 10대 정도 규모인데(주차무료), 단체객이 많아서인지 나갔다가 늦게 들어왔는데도 주차자리는 있었습니다. 벳부쪽에서 저렴하고 깨끗한 호텔 찾으신다면 강추입니다. http://www.hotel-aile.jp
제2일 - 프라자호텔 플러스원 (오이타)
오이타역 광장에 바로 있습니다. 아마도 오이타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가 건물 가운데쯤에 있어서 처음 가면 찾기가 조금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오이타역에 내리셨다면 광장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됩니다. 그러니까 10시방향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호텔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트리풀룸 1박이 7140엔밖에 안합니다. 그렇다고 시설이 낙후된 것도 아니고, 있을건 다 있습니다. 통상적인 비즈니스호텔 수준입니다. 객실내 인터넷 접속도 되고, 욕실에 비데도 있습니다. 침대는 싱글침대 3개입니다. 아침식사는 빵,삼각김밥,미소시루,감자샐러드,쥬스,우유 등의 간단뷔페입니다. 주변에는 역앞인 만큼 쇼핑센터나 상점가가 발달해 있고, 저녁식사 하기 좋은곳도 많습니다. 주차장은 도보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의 계약주차장을 이용하는데, 17시-09시 까지는 호텔에서 주차권 받아가면 무료고, 아침9시 이후에 출차시 30분에 100엔씩 받습니다. 10시쯤 출차하니까 200엔 받더군요. http://www.plazahotel-plusone.com
제3일,4일 하카타 스마일 호텔
이곳 역시 3명이서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호텔입니다. 3명 자는 방은 더블침대+싱글침대로 되어 있습니다. 욕실은 역시 유닛배스라서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거의 같고, 숙박료는 6980엔입니다. 전 객실 무선인터넷이 되어서 케이블 없이 노트북만 있으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별도로 500엔인데, 빵,커피,쥬스입니다. 이곳은 위치가 좀 애매한데, 하카타역에서 썬팔레스 방면 버스를 타고 카미야쵸에 내려서 도보로 2분입니다. 문제는 이쪽으로 오는 버스가 하카타역에서 저녁 8시면 끊긴다는 거죠. 택시를 타면 하카타역에서 약 800엔 정도 나오고, 지하철은 呉服町역이나 中洲川端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10분입니다. 텐진까지는 걸어서 15분, 나카스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호텔도 깨끗합니다. 또한 이곳은 밤12시가 되면 문을 잠그어 버립니다. 체크인할떄 문여는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는데, 이걸 잘 보관하고 있다가 밤늦게 돌아오거나 편의점 갈때는 이 비밀번호로 열고 들어가야 됩니다. 이 호텔은 하카타 국제여객터미널과 가까와서 다음날 아침 일찍 배를 타야 되는 경우에 매우 편리할듯 합니다. 주차장은 3대밖에 대지 못하기 때문에 자리가 없으면 주변 유료주차장에 대야 됩니다. 주차비는 1박에 1000엔입니다. 한가지 더, 이 호텔을 모르는 택시 기사들이 있습니다. 택시 타고 "스마일 호테루" 했을때 기사가 잘 모르는거 같으면 "카미야쵸" 라고 보충설명 해주면 됩니다. 가장 좋은건 홈페이지의 호텔 위치도를 프린트해서 갖고 다니면서 보여주는거고요... http://www.smile-hotels.com/hakata.html
이상 여러명이 잘때 저렴한 호텔을 몇군데 알려 드렸습니다. 여행사 통해서 유명한 호텔에 자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뒤져서 저렴하고 괜찮은 호텔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큐슈 여행에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