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리 아지트로 옮겨온 후
HIV 2.5mm 전선을 두가닥으로 잘라 물통에 넣습니다.
그리고 공사용 수돗물을 조금만 물통에 받습니다. 많이 받으려니 무겁데요..ㅋㅋㅋ
실험에 사용할 마루타차단기는 위 사진 중앙의 적색 전선이 연결된 차단기를 선정했습니다.
아직 제가 반만 미친 상태이므로 누전차단기를 선택하여 혹시나 상위 계통으로 파급 사고를
막기 위해 만반의 조치를 했습니다.
15A 단상누전차단기...
전류를 측정할 후크-온-메타가 현재 타 현장에 있는 관계로 마루타용 차단기의 메인 전류계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지침은 '0'입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 두눈 질끔 감고 이 악문 다음에...
차단기를 투입합니다.
아무변화가 없네요. 너무나도 길게 느껴진 몇 초의 시간 후...
실험을 무사히 마치기로 다짐을 하며 전류계를 확인 합니다.
전류계가 너무 배율이 큰 관계로 아주 약간 지침이 흔들립니다.
그래도 뭔가 변화가 있긴 있나봅니다.
10여 초 후 전원 차단...
물 온도가 약간 상승 했습니다.
온도계가 없는 관계로 대충 물에 손을 넣어본 결과 약간이지만 상승한건 분명 합니다.
좀 오래 지져버리면 라면이 익을수도 있겠네요.
물의 온도가 올라간걸 보면 당연히 전류가 흘른듯 하네요...
그래서 메거테스트 정도는 해봐야 할 듯...
도대체 이 물에 어느정도 저항이 있어서 전류가 흐른 것인지...
메거테스터를 연결 한 후 확인...
지침이 전혀 움직이질 않습니다. 이상하네... 물은 저항이 없는 절연체인가? 초순수도 어느정도의 전기전도도가 있는데...
확인 결과... 메거테스터의 연결잭을 잘못 꼿았네요. 실험이 너무 위험하여 약간 긴장을 한듯... 이런 우라질...
다시 측정
지침은 거의 단락을 가르킵니다. (사진 중앙 하단의 물자국은 제가 직접 손을 물에 담궈 봤다는 인증샷~)
아마도 몇 오옴 안될듯...
몇 오옴 안되는 이유는 15A 차단기가 트립이 되질 않았으므로 아무리 많아도 15A 이상 흐르지 않았다는 결론이므로
약간의 임피던스가 있는 듯 합니다.
※ 같이 일하는 분 중에 전기분야기술사분이 계셔서 이 실험 결과를 보고한 결과
물의 성질에 대한 전기와 관련 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더이다. 뭐 제 머리로는 입력에 한계가 있어서 설명 생략...
※ 실험 결과를 숨긴채 간식시간에 같이 일하는 분들께 민선아빠님의 질문에 대하여 재차 질문을 해 본 결과...
약 8명이 차단기는 트립된다...(개중에 1명은 차단기가 폭발한다.)
2명은 차단기는 트립되지 않는다.(기술사 = 라면 끓여 먹을 수 있다.)
1명 기권(간식 먹는다고 대꾸 안함.... 자식 많이 처묵고 살 많이 쪄라... 잊지 않겠다 ~!!! ㅆ~)
이 후 실험 결과 공개 후 왜 트립이 되지 않는지에 대하여 간단한 이론 교육 실시...
물이 전기히터 처럼 약간의 저항을 가지면서 약간의 저항에 따른 발열로 인하여 물만 자~알 끓게 된다는 요지...
※ 실험 결론 및 질문에 대한 답변
1. 물에(양동이에 담긴) 전선 두가닥을 넣고 전기를 투입하면 그냥 라면을 먹을 수 있다.
2. 어설프게 이 실험을 모방하다가는 하늘나라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릴수도 있다.
3. 차단기는 트립되지 않는다.
※ 누전 차단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양동이가 아닌 금속제 양동이일 경우 누전차단기는 트립됩니다.
트립되는 이유는 누전이기 때문입니다.
※ 혹시라도 이 실험을 보시고 직접 다시 경험해 보시고 싶은분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실험 중 정말 쪽팔렸거든요. 이게 뭐하는 건지... 망가지는 것은 저 혼자로도 충분합니다.
※ 민선아빠님의 또 다른 질문... ZCT에 대해서...는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올려주시면
성실한 답변을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너무 범위가 크기 때문에 다른 분들 지겨워 하실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