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제가 커피파는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참으로 우습게도 7월 7일 토요일 제가 베이커리 카페
라는 것을 멋지게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유명한 유락지 고기동으로 학교를 이전하면서, 운좋게도 따라와 준 거대한
건물공간과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발달장애성인공동체' 작업 중의 하나인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한 것인데, 주말 내내
오픈과 더불어 밀어닥치는 손님들을 받느라... 참으로 우습게도 저는 그야말로 카페주인이 되어 주문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우연히도 손님으로 찾아온 고기초등학교 학부형 회장님께서 우리의 실체를 아시고는, 저의 상담이 꼭 필요한
학부모를 소개해서 졸지에 학교입학 상담도 하긴 했지만, 주말 이틀 내내 커피와 빵을 팔았습니다.
일요일에는 모두 점심도 굶고 그야말로 화장실 갈 사이도 없이 주문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그저
신기해서 재미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청각장애가 있어 말이 어눌하고 정신의 지체가 있기도 하지만, 빵 만들기를 너무
행복해 하고 혼자 작업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의 제빵사가 있어 저는 이것도 저의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손님들이
한결같이 빵이 너무 맛있다는 평가를 할 때, 내 카페에 대한 칭찬보다 장애를 가진 제빵사의 칭찬이기에 그 기쁨은 배가 더
했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이력서 중에 이 친구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 제빵사 모집 공고에 정말로 많은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보았고, 어떻게 제가 이 청년을 찍어서 면접을 보자고 했는지 참으로 운명같습니다. 우선 태균이랑 동갑인 1991년 생이라
처음에는 끌려서 면접요청을 했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말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형이 대신해서 면접을 해주는데 그
공손함에 끌렸고, 밤 9시에 엄마까지 대동하고 면접을 하러 왔는데, 참으로 잘 기른 아들이라는 생각에 정말 다른 지원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 친구를 채용하기로 했었던 것도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겁없이 얻게된 1500평 규모의 대형건물 2동의 활용을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되지만, 단지 이틀 만의 경험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미래의 계획들에 큰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그 예상이 결코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7월7일 개업을
앞두고,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내부 시설과 인테리어 등에 큰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틀 만에 180도 변신한 카페 모습에
주변사람들이 깜짝 놀래기도 했는데, 사실 제가 밤 12시에 고속터미널 꽃상가를 헤매다니고 사가지고 온 장식물들을 가지고
밤새 꾸며보고, 이리저리 발품 팔아보면서 질좋지만 값이 부담스럽지 않은 중고, 혹은 신제품들을 잘 배치해 보고 정말 그럴싸한
베이커리 카페가 완성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집에 있던 거실 티테이블까지 들고와서 꾸며본 시설이라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런 기분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단계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만든 것 같아 저는 이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아이랑 함께 할 수 있고 주변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 외에, 무수히 배출되는 발달장애 성년들의
바리스타 제빵 자격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제가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들에게 좀더 크고
멋진 기회와 용기를 주기 위해 저는 또다시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합니다...
언제든 우리세상베이커리 카페로 놀러오세요~~~ 카페주소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245-1 입니다.
카페 바로 옆에 넓은 개울가라서 아이들과 함께 휴가보내기도 참으로 좋습니다.
첫댓글 실제로 보면 더 이쁘고 근사합니다~
빵도 담백한게 정말 맛있구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신 대표님...
대표님의 열정과 신념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감사~~ 더 열심히 해야겠죠?
대표님 응원합니다^^
에어컨바람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아이들 웃음소리에 따로 음악이 필요치않는 정말 멋진 공간이었어요!
맞아요, 우리는 계곡물소리가 너무 커서 음악이 필요없어요. 어서 이사오세요~~
대단하세요 ㅎ 화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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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빵은 쭉 갈껍니다.
우와~~너무 이쁘게 잘 꾸미셨네요
커피랑 빵 먹어보고 싶네요♡
네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축하드리며 더 큰 발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언제 꼭 맛있는 빵 맛보기를 하러 방문하겠습니다.^^
네 잘 지내시죠? 꼭 오세요~~
대표님 까페가 참 예쁩니다.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조만간 한번 들를게요^^
휴일은 언제인지 또 영업시간도 궁금합니다.
아직까지 휴일은 정하지 않았고요, 영업시간은 보통 오후 6시까지 합니다.
너무 멋지네요~^^
대표님 마음이 느껴집니다~~
대표님의 열정에 항상 응원합니다~~~
빨리 지유보내주세요. 훈련 단단히 시킬께요.
와 넘 예뻐졌네요~~담주에 빵 먹으러 가야겠네요^^
네 토요일 두 분 데이트오세요.
꼭 맛보러 갈게요! 축하드립니다♡
네 한국오시면 놀러오세요~~
마술같아용~저번주까지는 이렇게 변신할꺼라곤 생각못했어용~한번더 대표님의 열정에 박수드립니다^^담번에 올라가면 맛난빵을 먹을수
있겠네용~
카페 멋지네요 기회되면 꼭 놀러갈께요 ^^
베이커리도 운영을 시작했군요~
참으로 여러가지를 다하는 다재다능하시다는 말이 딱 맞네요~언제 한번 놀러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