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월포 다리와 냇갈의 추억

[황골산(최한택)]

 대를이어 쌓아온 고향의 추억과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향우님들과 함께 나누어 봅니다.

             *배경 시계반대방향*

**1950년대  중반 아버지(왼쪽)와 진안경찰서 이형사님**

-1970년도 전.후- ** 왼쪽-울어머니.최한군(31회)모친.최옥상(25회)6촌누님 .이중재(28회)모친**

냇갈건너 보이는 인삼밭은 대구평 원종만(27회)1년 후배네 밭인데.그당시 월포동네 어른들 말씀 하시기를

인삼 농사 지어서 자식 교육에 큰돈을 쏟아 붓는거 보면은 대단한 양반여 하며 덕담들을 나누시던 기억이 나네요.

- 그당시 고향의 인삼농사는 금산 사람들이 보급시키는 초창기라서 땅주인이 인삼 농사를짓는 사례가 드문 시절이었습니다-

**(1970년)영원한우정 월포28회 멋쟁이들^^**

 .

  **막내동생 도니와 함께**

좌측 둥구나무가 많은 동산아래 작은 대구평 임씨 형님네 집이 보이고

가운데 도로건너 우측에는 박기봉(26회)선배님 댁 지붕이 보이는군요.

 고향의 포근함을 만끽하며.....

 **20여년 전 아버지가 서있던 자리**

다리끝 우측에 보이는 집은 한옥 기와를 만드는 어르신이 살던 집인데 자녀 중 후배들이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진흑을 반죽해서 구워내는 기와가 신기해서 기와굽는 공장에 놀러 가면은 아저씨는 귀찮은 내색을 하지않고 

 일하시는 와중에도 기와를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시고 실습도 시켜 주시는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 였어요. 

**넷째 최한각.김요한(상전32회)**

좌측 배경은 새버(부)리 넘어가는 도로(새버리재). 우측은 작은 대구평.

 **도니의 고향사랑 조카사랑**

뒤로 보이는 산의 9부 능선에 산길이 있는데 길 이름이 열두모랭이(굽이) 입니다

어렸을때 저 모랭이를 몇번이나 세어 봤는데 작은 모랭이까지 열세모랭이 더라구요^^

**(1988년) 둘째와 함께**

좌측에 보이는 골자기가 앞재라고 하는 고개이며 저 고개를 넘어가면 정천면 머리실과 징그늘 이라는 마을이 있지요. 

마을 앞에는 주천.정천.부귀의 냇물이 합처져서 흐르는 냇갈이 있는데 그 냇갈을 건너가면 진안에서 금산가는 도로가 있습니다.

 금산이나 대전을 갈때는 저고개를 많이 이용 했으며 또한 진안 경찰서 순사들이 백차를 타고와서 노루(고라니)사냥을 하러

다닐 정도로 노루가 많이 살던 고개 이기도 하답니다.

--저산 넘어 골자기에는 입으로 독을뿜는 독사와 호랑이가 싸웠다는 전설이 있어요--

(무거니(최선봉氏 96년도 90세 작고) 아저씨께서 어렸을때 어른들에게 전해 들으셨다는 전설) 

  사진 중앙에 겹쳐지는 능선부분이 양지말 가운데 길을 통해서 올라가는 말목재 인데

저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정천과 주천으로 가는 지름 길 이랍니다.

--이곳역시 말이 호랑이와 싸우다가 주인을 구하고 죽었다는 전설이있는 고개이지요--

**왼쪽부터-최윤경.최윤실 (4촌) 최은지.최은영(2세들)**

좌측에 보이는 산 밑의 밭들이 지금은 휴계소와 불가마 찜질방이 있는 곳.(말발골)

**왼쪽부터-최미나.최은경(4촌)최윤경.최은지**

동네를 감출 정도로 우거진 저 나무들은 감나무 들인데

가을이면 온 동네가 붉은 감으로 뒤덮여 동화속 같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 이었지요. 

** 타이타닉^^ .빠가사리 낚시**

장마철에 물이 불어 나면은 다리 위와 아래는 동네 청년과 꼬마들의 낚시터가 되어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양지말과 검단이 가는 섬논 길**

월포뜰에 비가 올때는 왼쪽 검단이 마을 뒷산 세넷재에서 항상 빗줄기가 시작 되어서 우측 산 줄기를 타고

  월포 뒷산 꼭지바우까지 휘감은 후에 월포뜰을 적셨는데 뿌옇게 몰려오는 빗줄기의 장관은 한폭의 그림 같았어요. 

    이때 들에 나가서 일을하던 사람들은 저 멀리에서 들쳐오는 빗줄기를 피해 보려고 정신없이 뛰어 보지만

항상 빗줄기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중간에서 빗줄기를 맞이 하곤 했었지요. 

ㅎㅎㅎ 이때의 다급함을 표현 한 말이 있는데^^

소낙비는쏟아지는디 깔바작(지게)은넘어지고. 설사는나오는디 허리띠는안풀리고. 이것 참 호랭이 물려가네^^

                                                                                                                                (토속어:뜻이↑다양하게 쓰임)

**도깨비 길목 조갠엽(작은 다리 위)**

비가 오려는 으스스한 밤에는 검단이 방죽에서 도깨비들이 파란 휏불을 들고 조갠엽 개천을 타고 내려 오는데 섬논과 못자리 배미를거쳐서 이곳을 지나 작은 다리 밑으로 해서 중보와 냇갈을건너 저쪽건네 베랭이(벼랑)가 끝나는 도깨비 골자기로 들어가면 도깨비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 우리고향은 이런 곳에도 물고기가 살았습니다 **

비가 많이 올때면 검단이 방죽에서 내려오는 물에 방천둑이 무너질 정도로 조갠엽이 넘치곤 했는데 물이 줄어든 후

 방천둑방(간이보호둑)밑에는 메기.자라.뱀장어 같은 큰 고기들이 숨어 있다가  고사리같은 우리손에 잡히곤 했었지요.

 한태기 3와 도니의1.

**한주니와 한태기의 1.2 ^^** 

월포에서 황골가는 베랭이(벼랑) 길

황골 친구들이 학교에 등하교를 하려면 평소에는 신흥리 앞 일명 황골보 둑과 보 밑의 나무다리를 이용하다가

냇물이 불어나면 이길을 이용 했는데 둘러가는 길이라서 여차하면 지각을 하게 되었었죠

하지만 이때 만큼은 지각을 해도 학교에서 지각처리를 하지않고 정상 출석으로 봐 주기도 했답니다. 

**한태기 1.2 ^^**

속이 후련 할 정도로 시원스러운 풍경 하루종일 물질해도 춥지않은 냇물 이런 좋은곳을 어디에서 찾아볼수 있을까요

명절이오고 여름이오면 지금도 아이들은 월포가 그립다고 한답니다.

**내가들은 고향 이야기와 전설** 

우리 할머니.태일할머니(태창이네).고모할머니(미자누님네).무거니 아저씨(최선봉氏)께서 나누시던 이야기 속에는 이분들이

어렸을 때나 젊었을때 경험을 하셨고 또한 어른들에게 들으셨다는 고향 이야기는 전설도 많고 고향주변 산에는 호랑이.늑대.여우

같은 산 짐승들이 많았고 개천과 들에는 도깨비가 많았다고 합니다.

**ㅎㅎㅎ..믿거나 말거나**

 이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칡흑같이 컴컴한 밤중에 길을 가다가 호랭이를 만났을때 호랭이의 뜻을 알아채는 방법.

호랭이가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려면은 앞에서 흙을 뿌리며 길을 막고. 해 하지 않고 도와 주려면은 뒤에서 흙을 뿌리고 불을 밝혀준다.

깊은 산 고개를 넘어갈때 바위에 앉아있는 호랭이를 만났을때 호랭이가 따~ㅇ 따~ㅇ 꼬리로 귀가 뚫어 지도록 뛔기를

치면은 사람의 넑을 빼는 것이라고 했어요.

ㅎㅎㅎ 아묺든 고향에 가시면 밤에 돌아 다니지 말고 혼자 산고개 넘지 마세요 호랭이 밥 된데요^^

늑대가 사람을 잡아 먹으려 면은 사람키를 이리저리 뛰어넘고 주변을 빙빙돌면서 혼을 빼놓은 다음 정신줄을 놓았을 때 잡아 먹는다.

향우님들^^ 산행 하실때 혹여나 산짐승 만나시거든 정신 바짝 차리시고 정신줄은 절대로 놓지 마세요^^

^^정신줄 놓으시면 클납니다요^^

도깨비라는 놈은 정신이 멀쩡한 사람앞에는 나타나지 않고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갈지자 걸음을 걷는 사람 앞에만 나타나는데

장난기가 심해서 사람을 자꾸 벼랑이나 물속으로 밀어 넣으려고 하며 또한 씨름을 하자고 덤빈 답니다 .

도깨비와 씨름을 할때는 오른쪽으로 넘기려 하면 사람이 100% 지게 되는데 지면은 도깨비에게 넑을 빼앗겨서 넑나간 사람이 되며

외약쪽(왼쪽)으로 넘기게 되면은 100% 이기는데 넘어진 도깨비를 나무에 꽁꽁묶어 놓고 다음 날 아침에 나가서 확인해 보면은

도깨비의 정체는 1.집에서 쓰다가 버린 사람 코피묻은 집기. 2.정지(부엌)에서 쓰던 코피묻은 몽당 빗자루. 3.성광수(27회)네 방앗간과 한종주(27회)네 방앗간 발동기 코(스프링)에서 나온 기름묻은 몽당 빗자루라고 했어요^^

-- 귀중하게 쓰던물건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시면 도깨비되어 해코지 항게로 철저히 분리해서 버리세요^^--

^^ 도깨비를 보셨다는 어르신들^^

아랫담 박봉수어른.옆집 박원봉어른.앞집 김성심(27회)선배 외할아버지(대구평).ㅎㅎ이분들은 술이 만취 했을때 보셨다고 하셨구요.

뒷집 김성현(27회)선배 어머님께서는 비가 뚝뚝 떨어지는 어두컴컴하게 땅거미 질때 섬논에서 벼를 머리에 이고 오다가 보셨데요.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도깨비는 뿔달린 상체만 보이고 하체는 안보인다고 했어요.

ㅎㅎㅎ 나는 어렸을때 이런 야기들을 들은죄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동네를 벗어나는 밤길은 단 한번도 혼자서 걸어 본 적이 없고

ㅎㅎ 결혼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내가 무서운곳을 모르는 곳 사방 천지가 모래뿐인 해변가 아가씨하고 했당게^^^^

[응삼이]

형님..옛보물사진이네요...넘 잘 보았습니다....조카들도....

[최한돈(월포/관악구 보라매동)]

형님! 뭉클하네요~^^

[미소]

그려~~저 다리위에서 많이놀았는데....

[시너지 가이드 김청흠(산정)]

도니 정말 미남 이였는데형님도 미남인 이유가 있었네요.부모님이 미남 미녀셨군요감했습니다.혹 염생이는 우리거 아닌가어찌그리 똑같죠

[지니]

귀한 사진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