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설날입니다. 음력설을 처음 알게 된 이후로 줄곧, 12월 31일부터 기념하는 양력설보다 설날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음력설을 처음 쇠어본 것은 홍콩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대학교 3학년 시절이었죠. 얼마 후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지내면서, 설날과 연관된 다채로운 가족 전통 풍습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시간이 흘러 문화혁명 이후의 중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중국인들이 설날을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수년 동안 축제 분위기를 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음력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양력설·음력설을 둘 다 기념할 수 있어서 새해맞이를 오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31일부터 양력설을 기념하기 시작해 음력설이 다가올 때까지 한 달 이상을 새해맞이를 하는거죠. 그 기간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이 모든 것이 춥고 어두운 겨울을 밝게 만들어줍니다.
“호랑이의 해”가 머지않은 지금, 저는 한국의 격언들을 공부하고 한국 신화 속에 나타나는 호랑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갖게 된 한국 예술품 중에 하나가 호랑이 그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가본 에밀레 박물관에서부터 호랑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죠. 박물관 운영자는 조자용 선생님이었습니다. 이분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근대화가 일어나고 있던 시절, 한국의 민속 전통을 지키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호랑이 민화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에밀레 박물관·민학회가 출판한 “민학 제2집”에 담긴 이조시대 호랑이 부적. 부적은 귀신으로부터 사람이나 집을 지켜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출처: 민학 제2집. 에밀레박물관 출판, 민학회 편집 © 1973. 5. 31)
당시, 조자용 선생님은 훌륭한 한국 민속 전통이 여전히 살아있고 건재하다는 사실을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알리는 목소리를 홀로 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가장 관심을 끄는 예술가 몇몇은 민속 전통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제게 특히나 만족스러운 것은 주한미국대사관저의 일부를 조자용 선생님께서 설계하셨고,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당시 건축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민학회는 한국 예술가들이 “풍부한 상징이 담긴 고대 부적의 추상 디자인을 사용해 한국 고유의 민족 특성을 현대예술로 표현”하기를 바랬습니다. (출처: 민학 제2집. 에밀레박물관 출판, 민학회 편집 © 1973. 5. 31)
오늘날 한국에는 가볼만한 박물관이 너무 많습니다. 또한, 조자용 선생님과 민학회의 바램처럼, 호랑이와 같은 전통적 상징과 모티프가 새롭고 창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상적입니다. 1월말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그곳에는 정말 독특하게 호랑이를 표현한 작품이 있었는데요, 전 이와 비슷한 작품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150여개의 철조각이 하나하나 매달려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보면, 호랑이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술가들이 새로운 기법과 전통 상징을 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였습니다.

송필 작가의 “박제된 권력” (사진제공: 경기도미술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전혀 호랑이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심은경 대사님 한국이야기 정말 재미있어요...제가 어릴적 다니던 예산지역의 평화봉사단원 활동을 직접 보고 느낀 삼람으로써 한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잘 알고 계신듯 보입니다. 그래서 제불로그에 올려볼 계획 입니다.감사합니다.박태규/010-2713-7887
심은경 대사님께서도 설날 잘 보내시고...복많이 받으세요. 한국적인 멋과 향기가 스민 내용이라 더욱 대사님이 돋보이시네요. 저 스크립해 가서 카페 공간에 올리고 싶네요.
심은경대사님은 우리 정서를 너무 잘 이해하고 계시네요. 외모는 미국인이지만 설을 맞이하시는 감상은 마치 설날을 앞두고 설음식 장만하노라 분주하던 어린시절 우리들 마음과 같다는걸 느낍니다. 설날 복 많이 받으세요
너무사랑스러운 이름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아무쪼록 한국 계시는동안 한국의 처음오실때같은 마음변치마시고
건안 건필 로 양국국익에 도움 되시기를
과세편희 하시고 떡국 많이 드세요
"하얀 호랑이" 올해는 서양의 발렌타인 날과 겹치는 "쌍축일"이 되겠읍니다.
우리 심은경 대사님과 되살아나야 할 대 미합중국에 겹으로 큰 복과 백호의 보호가 함께 할겁니다.
God bless America!!!.God bless 심은경!!!
당신이 오랜 세월, 마음에 담고 지켜주신 대한민국은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미국에서 오신 선덕여왕 같이 느켜집니다
부디 행복 하십시요.
미국동포,Steve(친구늘이 불러주는 서양이름)
P.S.;ipurepeople@gmail.com
와우!! 대사님 대단하십니다. 조자룡 선생님도 아시구요 . 한국에 대하여 그 토록 많이 아신다니 친근감을 더욱더 느낌니다. 저는 미국 Asian Cultural Council ( New York ) 의 초청으로 뉴욕에서 약 1년간 크고 작은 전시회를 보고 참여하고 느낀바가 매우 큼니다. 요즘 설치 미술이라는 쟝르가 미국- 뉴욕에서 시작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 미술의 발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미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시키고져 노력 하는 한사람입니다 ^^*
심은경 대사님 처럼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자용 선생님의 팬을 여기서 뵙다니 반갑습니다. 미국에서 보람찬 시간을 보내시고 뉴욕 현장에서도 소중한 경험을 많이 쌓으신 것 같아 좋네요.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조민님의 작품을 보게 될 날을 희망하며 인사드립니다!
대사님께서 그렇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제 절친한 친구가 동숭동에 쇳대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개관한지는 약 5년이 되가고 ...가 보셨는지요 한국의 장인 정신 그리고 정서 숨어있는
재능?을 엿볼수 있는 재미있는 장신구 등등을 볼수 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연락 주십시요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전시회는 다른나라에 호응이 좋아서 일본에서의 전시회도 갖은바 있구요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전시회도 했답니다 ~~
All a matter of perspective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역시나
새해건강하시구 복도 많이 받ㅇ세요!!저는 두딸이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올설은 왠지 외롭게 보내고 있답니다,,,
한국의 펭귄아빠의 애환이랍니다,,,설날아침 떡국은 맛있게 드셨는지요!!그리구 이름을 참예쁘게 지었네요,심은경 어떤의미로 만들었는지~~~올한해도 행복하세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한국 이름이 마음에 드신다니 감사합니다. 심은경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는 지에 관해서는 2008년 10월 제 첫 블로그에서 소개했습니다. http://cafe.daum.net/usembassy/I2bV/1 이 링크를 따라가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님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십니다.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으려는 연극도 보시고
제일 민감한 핵 연료 재처리에 관하여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의 이웃으로 항상 걱정하여 주시고 렴려하여 주시니
정말 정말 대단히 감사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문화에 까지 관심을 두시다니....
항상 주님이 함께하셔서 주님의 은총이 Cafe USA에도 있으시기 바랍니다.
가정과 대사님에게도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얻그제가 우리나라의 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가 명절기간이지요 이기간동안 윗어른께 세배드리는 우리네 풍습 잘아시라 믿습니다.
대사님 께서도 건강하시고 다복한 호랑이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또 양국 발전에 더욱 힘 써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