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섬 듀마가엣 항구에 도착하여 다시 개인 선박을 타고 가까운 세부섬에 이르러 육로로 130킬로미터를 더간 후 세부 만다우 시티에 도착했다.
가까운 거리에 두개의 포커룸이 있었으므로 마카오에서 처럼 양쪽을 오고 갔다. 이긴후 재게임 시간 제한을 피하고 머리를 식히기 좋았으므로
미니멈 게임에 최적이었다. 2,500페소를 놓고 4천페소를 이기면 옮기는데 두번 올인되고 한번 이기면 본전에 가깝고 계단을 밟듯
한칸씩 한칸씩 뱅크롤을 올려갔다. 액션 좋은 윗단계 블라인드가 보였지만 뱅크롤이 충족하기 전에는 가면 안되었다. 이주일 가량 그렇게 하고
조금씩 모아져 자산은 10만 페소로 늘어났고 손님이 늘어나는 금, 토요일에는 포커룸을 옮기지 않고 한곳에서 장기전으로 게임하여 2만 정도를
올릴때도 있을 만큼 옵션 게임이 가능해져 20만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코로나 프로젝트 막바지에 대량의 백신을 소진시키기 위함인지
강한 롹다운 조치가 다시 이루어졌다. 포커룸과 상가들은 겨우 시작한 영업장을 다시 문 닫아야 했고 장거리 뱃길도 막혔기에 개인배를 어렵게 섭외하여
가까운 디폴로그로 되돌아 왔다. 린다의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모양새는 가족과 다름이 없었다. 식당일도 잘 풀리고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어 보여
흐믓했다. 코로나 팬더믹을 비지니스 차원에서 가정해 보았다. 감기 바이러스는 천년전에도 있었고 이것은 어쩌면 질병이 아니라 자연적인 면역의 과정이다.
똑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건강한 사람은 가벼운 몸살로 끝나고 기저질환자는 심각한 2차 징후가 발병된다. 적어도 내 생각은
중국과 미국의 초대형 약장사들이 백신을 퍌기 위해 만든 대규모 비지니스란 의구심도 들었다. 정치경제적으로 속국인 나라들은 중미로 부터
백신을 대규모 수입했고 무료로 접종을 보급 한다지만 정부는 그 비용을 당연히 제약사에 갚아야 할테고 현정부가 진 빚은 다음 정부로 떠넘겨 질것이다.
특히나 필리핀은 강제성있는 제제 조치로 백신을 보급 했으며 마스크와 페이스쉴이 국가 전채에 의무 착용될때 개인판매 업자들이 제제 받은걸 보면
정부 주도형 마켓팅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저아래 사람들이야 죽던말던.... 나는 린다네 집과 스토어를 마련해준 덕에 무리 없이 숙식을 해결 할 수 있었고
린다 가족과의 정은 더욱 두터워졌다.
○○○○○○ 5년전 ●●●●●●
마닐라의 로컬 포커룸에서 공부를 하는건지 돈내기를 하는건지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긴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그저 변한게 있다면
크게 질돈도 없었지만 본전을 잘 파먹지 않고 유지할수 있다는 점이고 반대로 무리수가 적으니 크게 이기지를 못했다. 일주일간 열심히 작게 이긴것을 모아
윗 단계 게임에 투자했으나 조심성이 인에 배겨 과감하지 못했고 플러쉬나 스트레이트 드로우 상황에 상대의 큰벳에 대해 카드를 꺽고 나면 아쉽게도
턴과 리버에 맞는일이 많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멀리 보면 맞기 보다 안맞을 확률이 높고 드로우가 생기기 보다 생기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
승률은 그런것들에 기초한다. 그것들을 다 고려하여 게임해도 큰수익이 없다 보니 먹고나 살자고 시작한 포커가 아니기에 포커에 거는 미래는
자꾸만 어둡게 느껴졌다. 많이 이기자니 도박이고 적게 이기는 길을 택한다면 직업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경제성에 내 기대에 못미쳤다.
그런 고민에 빠져 '그만둘까.?' 하는 생각까지 들때쯤 내게 포커에 대해 새로운 눈을 가지게한 결정적 계기의 사건이 접해욌다.
평상시 토너먼트 게임에는 관심도 없었고 단지 즐기는 놀이라고 생각 했었다. 필리핀 포커 친구들 여러명이 "너 실력이 좋은데" 연중 한번있는
'5밀리언 이벤트에 왜 참가하지 않냐.?' 며 계속 부추긴다. 참가비는 5천페소, 예선전 3일차 마지막 참가 기회이다. 캐쉬 게임을 하던중인데
'한두시간 쳐보고 참가비를 이기면 한번 해보지 뭐 !' 생각하고 계속 캐쉬 게임을 했다. 4,700까지 이기다가 페어 KK가 들기에 요번판 먹으면
5천 페소 넘겠구나 내심 좋아했는데 플랍에 A도 열리지 않고 상대방들의 칲도 적었기에 올인 했지만 이미 한번에 스트레이트 맞아있던 핸드에게
2천페소를 졌다. 더 시간을 보내면 토너 참가가 불가했고 2,700 이긴것과 바이인 했던 3천을 합해 잘못쳐서 올인 되었다 여기고 그 칲으로
토너에 참가했다. 5천 페소가 현지에서 작은 돈은 아니다 보니 기왕 하는거 신중하게 기다려 보고 살피기로 했다. 테이블에 앉았을때
말라떼 포커룸에서 서로 죽돌이였던 지라 인사도 살갑게 나누던 젊은 일본인이 바로 내 다음 자리에 앉아 있길래 서로 표정은 많이 반가워 했으나
일본인 특성상 공과 사에서는 냉정 하다는걸 나는 안다. 그가 계란 누들을 두접시 시키기에 '같이 먹자 할려나.?' 기대는 없었지만
'밥먹었냐.?' 하는 인사 없이 혼자 두접시 다 먹길래 일본 사람이라 그렇겠지 생각했다. 왠지 팟을 좀 이기게 된다면 그친구의 것을
가져올지도 모르겠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기다리고 버튼 포지션에서 10두장 포켓이 손에들어 앞 사람들의 액션이 없기에 블라인즈 킬을
할까 하다가 스몰 블라인드 일본인이 아는 사이 이기도 하여 콜만했고 일본 친구는 잠시 굳어있더니 1만 칲 시작이었는데 그의칲은 12,000 가량이고
내칲은 먹고 죽은게 없어 9,500 정도였는데 1,500을 레이즈 치는것이 '너 별거 없는것 같은데 죽어.!' 표현 하는듯 했다.
필리피노 빅블라인드는 꺽었고 내 차례에 올인도 가능했지만 초장이라 참았다. 단지 콜했고 플랍은 8d 9s 2c 여서 나에게 유리해 보였다.
일본 친구는 동상처렁 한동안 굳어 있더니 냉정하고 멋있는 겜블러 처럼 올인을 불렀다. 헤즈업이라는 점, 내 포켓은 오버 페어라는 점,
그가 밸류성이 없고 블러프의 느낌인 올인이라는 점, 서로가 아는 사이라 '올인을 넣으면 인정하고 죽겠지 계획 할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하여
나는 조금의 고민을 한 후 후회 없이 콜하니 그의 표정은 누들처럼 찌그러지고 오픈한 카드는 계란처럼 생긴 Q 10 옵슛 이었다. 줄빵꾸에 투오버 카드이나
내 포켓 10으로 인해 그가 역전할 아웃츠는 적다. 다행히 턴과 리버는 사연이 없어 한일전에 이겼으며 멋적은 그가 나이스 핸드라고 한마디
가식 섞인 격려를 했을 뿐 잠시 후 남은 숏스텍을 올인 털어 버리고는 사라졌다. 또 한참을 도는데 내 앞으로 네번째 쯤 잘생긴 30대의 중국인이 내내
신중히 치다가는 뻥카로 굵직한걸 먹더니 카드를 오픈해 보여주고는 좋다며 요란을 떨었다. 테이블 8명 모두 매우 신중한데 '또 왠지' 그가 위험해 보였다.
그는 뻥카 전까지 신중히 쳐서 모은 칲과 블러핑의 큰팟이 합해져 18,000 이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손에 66이 들고
'앞에서 좀 쎄게 나오면 버려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 중국인이 앞에서 2천 벳을 하였다. 다른 사람의 벳이었다면 내 플레이 특성상 초반이라
꺽었을 터인데 6 안뜨면 꺽자 생각하고 콜했다. 내뒤의 필니피노 한 사람이 고민 하다가 레이즈 없이 콜 했고 플랍은 3d 6d 9s 필리피노 첵.!
중국인은 당당하게 "올인" 나는 트리플 셋이 맞았으므로 시간텀은 두었지만 주저없이 콜했다. 필리피노는 꺽었고 그의 오픈카드가
플러쉬 드로우면 불안도 했겠지만 A 9 하트가 없는 서로 다른 무늬였다. 느낌이 적중하여 가벼이 그의 칲을 모두 가져왔다.
뻥카로도 먹었던 그가 탑 페어에 탑 키커였으니 들뜨기 좋았을 것이다. 내칲은 4만에 조금 못미쳤고 조금씩 조금씩 순항하여 다음날 데이 2에
8만 정도의 미들스텍 칲으로 게임은 연장 되었다.
첫댓글 저는 칩이 50만 이하가 되면 게임을 포기하게 됩니다.
소액게임을 할바에 다음기회에 시드를 더 키워 안정적인 게임을 가져가자는
생각인데....
물론 한국에 생활기반을 지키고 싶다는 본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드가 줄어들어 위축된 제 모습이 더 싫더라구요..ㅜㅜ
호박 굴리다가 좁쌀을 굴리려면 그 하찮음이 말로 할수 없습니다.
위너가 못되었다 가정하면 호박을 굴릴때 루징은 좁쌀을 굴릴때와 큰차이가 있을테고
좁쌀 굴리기에 성공했다 치면 호박 굴리기에 더 최적화 되었을것이고 미니멈 게임은 기초를 습득할수 있는 유리한 과정 같습니다.
비유가 예술입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부탁 드립니다.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즐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세계라 조금씩 흥미가 생기네요^^
홀덤 세계가 다른 게임에 비해 좀 깊숙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글로 만나뵙겠습니다.
흠...
인천에서도 작사로 고기잡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GEBAK님 재미난글 감사 합니다.
항상 부족한데 기와쓰기 시작한것 어느날 제게도 만족감이 생긴다면 이재그만 님과 같은 독자분들이 많아졌을때일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셨군요
어젠 제가 걱정했지 말입니다 ㅎㅎㅎ
이렇게 좋은 분들이 여기 계시는데 제가 안올리가 있겠습니까.! ㅎㅎ 부지런히 못온점 죄송합니다. 한동안 몸이 좀 안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