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경찰이 만들어 낸 이 시대 최고의 학교폭력 전문가 대전서부경찰서 김성중 경사입니다.
사랑하는 동방고등학교 학생여러분!
오늘은 동방고등학교 학교폭력 추방의 날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학교폭력이라는 구호아래 사회전체가 학교폭력을 없애려 하지만, 없어지기는커녕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학업을 중단하고 정신가 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아이들까지 있습니다.
내일의 큰 꿈을 향하여 학교에 간 아이들이 폭력이라는 문제로 힘들어하고 내일의 더 큰 꿈을 포기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죽음으로 가족을 지킨 형우”의 학교폭력 사례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햇살이 눈부신 봄날 꽃다운 16세 형우는 자살을 했습니다.
자신이 사는 7층 아파트에서 투신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자동차 보닛 위에 떨어져 죽지 않자, 피투성이 몸을 이끌고 떨어졌던 곳으로 다시 올라가 기어이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1 남학생 형우는 외아들이고, 아주 반듯한 모범생이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용모도 깔끔하고, 미래가 촉망되는 아이였습니다.
어느 누가 봐도 별로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밝고 아름다운, 꿈이 많았던 “형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아닌 학교폭력이었습니다.
“형우”가 남긴 일기장과 문건에서 일진회의 만행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수차례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용돈을 빼앗겼지만, 지켜보는 친구들은 속수무책이었고, 선생님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이르면 너를 죽이고 가족도 죽이고 집을 불 태워 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협박에 옴짝달싹을 못했고, 불가항력이었습니다.
형우가 남긴 메모장을 살펴보면
“절망에 이를 때까지 절망하지 않기 위해” 라는 문구에서 끝까지 몸부림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형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드려 맞고 정기적으로 돈을 뜯긴 굴욕을 강요당할 때마다 가슴에 차오르는 절망과 분노를 삭히면서 해결방법을 찾던 형우가 마침내 선택한 것은 스스로 “가족 지킴이”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형우를 학교폭력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방고등학교에서도 제2의 형우와 같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동방고등학교 학생여러분!
이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릴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금품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 나는 맞을 이유도 없고, 괴롭힘을 당할 이유도 없습니다.
설령,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 또는 그 어느 누구도 나를 때리거나 괴롭힐 수 없는 것입니다.
학교폭력은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는 범죄 중 가장 잔인한 범죄입니다.
학교폭력은 나쁜 행위이고, 법에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대한민국은 엄연히 법이 살아있는 법치국가입니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그 누가 다른 사람을 때리고, 빼앗고, 괴롭히는 행위는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이자 사법기관인 경찰에 도전하는 행위입니다.
절대로 묵과 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용납 할 수 없습니다.
먼저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간곡하게 외칩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하는 행위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닙니다.
학생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각종 학교폭력인 범죄행위를 당장 멈춰야 합니다! 당장 멈춰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학교폭력은 장난이 아닙니다. 분명히 범죄행위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다면 이는 명백히 가해자이고, 인권의 침해인 것입니다. 그러나 가해자들의 대부분의 진술에서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 범죄인 것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도 않고 설령 잘못했다 할지라도 대부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가해자가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또한 학교폭력 가해자는 형사입건이 되면 전과기록이 남아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서도 면접에서 낙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학창시절에 철없이 한 여러분들의 잘못이 인생의 커다란 오점이 되고, 꿈과 희망이 한 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두번째는 동방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간곡하게 부탁 말씀드립니다.
학교 내, 외 생활지도의 신장은 학력신장으로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생활지도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학력신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더 이상 업무과중을 이유로 학생생활지도와 학급내에서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에서 문제가 일어나면 “학교폭력 자치위원회” 또는 “선도위원회”를 소집하여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 학생들에게 외칩니다.
대부분의 피해학생들은 자신이 고통스런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학교폭력인가에 대해서 되묻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각종 셔틀”행위를 우리 학생들 60% 정도가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해학생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런 말도 못한채 혼자서 고민하는 학생이 대다수입니다. 학교폭력의 첫 해결점은 “알리는 것(신고)”입니다. 부모나, 친구, 경찰, 혹은 상담실에 알리는 것에서부터 그 해결의 출발점을 지닙니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폭력과 금품을 갈취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을 하면서 지속적인 폭력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에! 피해자 여러분들이 가해자의 위와 같은 협박에 겁을 먹고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폭력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가해자의 학교폭력으로부터 피해자가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신고하지 않아도 “남이 나를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계속해서 때리고 빼앗고, 괴롭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면 가해자들의 모든 행동은 멈춥니다.
과거의 폭력, 현재 진행 중인 폭력, 미래의 폭력 모두를 한꺼번에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 여러분!
하지만,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하지 못한다고요!!!
여기 서 있는 대전서부경찰서 최고의 학교폭력 전문가 김성중 경사가 여러분들에게 우리 15만 경찰의 명예와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약속합니다.
경찰을 믿고 신고 하십시오. 저를 믿고 신고하십시오.
여러분들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피해학생들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학교에 마음놓고 혼자 다닐 수 있다고 할 때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학생은 전화주십시오 (010-7941-1388)
끝으로 오늘 동방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직원, 학생, 학부모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동방고등학교에서 단 한 건의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기립박수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