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강남권 랜드마크 부상

[경호처장]

면적 46만3천106㎡… 용적률 273% 최고 35층
건축심의 통과 사업 가시화… 2016년 7월 착공

서울 강동구의 대표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번 건축심의를 계기로 연내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 접수 등을 계획하고 있어 잠시 주춤했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둔촌주공은 재건축 후 1만1천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탄생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또 강남권 입지에 지하철9호선 연장 호재도 있어 향후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합작해 시공을 맡고 있어 향후 강동구의 랜드마크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1만1천여가구 신축

서울 강동구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둔촌주공이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1천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된다.

둔촌주공은 지난달 20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세부적인 건축계획을 확정지었다.

계획안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2종+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이 46만3천106.6㎡에 이른다.

여기에 용적률 273.88%, 건폐율 19.11%를 적용받아 지하4층~지상35층 규모의 아파트 총 1만1천10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현재 둔촌주공은 1단지 1천370가구, 2단지 900가구, 3단지 1천480가구, 4단지 2천180가구 등 총 5천930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 후에는 지금의 약 두배 정도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서울 송파구의 최대 규모로 불리는 가락시영(9천510가구) 보다도 크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29㎡ 236가구 △39㎡ 1천40가구 △49㎡ 1천44가구 △59㎡ 1천220가구 △84㎡ 4천202가구 △95㎡ 600가구 △109㎡ 2천560가구 △134㎡ 204가구 등이다.

전체 가구수의 30%가 넘는 3천540가구가 60㎡미만의 소형주택으로 계획됐고, 이 중 1천46가구를 임대주택 형태인 재건축 소형주택으로 공급한다.

▲주변 지역과 조화 이룬 ‘우수디자인’ 단지로 재탄생

둔촌주공은 균형 잡힌 단지계획과 공공성 확보를 통해 인근 지역의 도시환경과 조화로운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규모 단지 재건축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해 일자산에서 이어지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완충지대는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아파트 주동의 배치는 주변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개방형으로 설계된다.

또 폭 20m의 공공보행통로 2개와 가로수길 2개로 이뤄진 격자형 가로공원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 커뮤니티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단지내 노후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물 리모델링도 지원한다.

▲오는 2016년 7월 착공… 대우·롯데·현대·현산이 시공

둔촌주공은 이번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건축심의 당시 조건부로 제시된 내용을 보완하고, 조합원 총회를 거치면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조합원들의 분담금 등을 확정짓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이주를 시작해 오는 2016년 7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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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인가에 모든 역량 쏟고
연내 반드시 관리처분인가 신청”

최찬성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

추진위 때부터 10여년이 넘도록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을 이끌고 있는 최찬성 조합장은 끈기와 집념의 소유자로 불리고 있다.

이번 건축심의에서도 삼수 끝에 통과했다. 지난 4월 서울시로부터 재심결정을 받은 지 불과 한달 만에 두 번의 심의를 더 거쳐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성공재건축을 향한 최 조합장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우여곡절 끝에 건축심의 절차를 완료했는데

그동안 소송 등으로 인해 사업일정이 당초의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다. 이후 적절한 법적대응으로 승소했고,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었다.

건축심의 역시 우리 단지와 같은 대단지 사업장이 건축심의를 한번에 통과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재심에도 불구하고 당시 언급됐던 건축위원회의 의견들에 대한 신속한 보완 및 조치로 최대한 빠르게 대처했다.

이러한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건축심의를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집행부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건축심의라는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는 빠른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

▲건축심의를 받으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뭔가

건축·교통 통합심의는 한 번에 통과하기 힘들뿐더러 원안대로 통과하기도 사실상 힘들다.

때문에 어떤 사업장들도 일정부분은 조건부로 통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우리 단지는 재건축 후 1만1천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라는 특수성이 있어 더욱 어렵다.

그래서 건축계획과 교통계획을 수립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동안 집행부에서는 조합원들이 선정한 협력업체, 서울시가 지정한 공공건축가 등과의 수차례에 걸친 협의 및 자문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원활한 교통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뒀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건축심의를 통과한 만큼 앞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진행해 온 정비계획 변경 및 건축심의는 서울시가 주관했다.

이와 달리 사업시행인가는 강동구의 소관이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집행부는 빠른 시일 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부분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이끌고 있나

재건축은 개개인의 재산을 바탕으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더욱이 성공적인 재건축을 위해서는 조합원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진행과정마다 조합원간 갈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투명한 업무추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다.

이를 위해 집행부는 조합원의 이익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적의 사업계획 수립, 신속한 사업추진, 투명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건축심의 통과에 대해 오랜 기다림으로 인내해 주신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집행부는 현재 당면과제인 사업시행인가 업무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사업추진 과정에도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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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종결… 건축심의 재개… 사업 순항 예고

■ 어떻게 추진해 왔나

둔촌주공이 이번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사업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둔촌주공은 지난 2006년 11월 정비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재건축을 추진해 오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합설립 당시에는 아파트와 상가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상가를 제외한 채 지난 2009년 12월 인가를 받았다.

또 지난 2013년 1월 정비계획을 변경하면서 최초로 ‘부분 종상향’을 이뤄냈다.

이후 5월 결정·고시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예고했었다. 부분 종상향을 통해 사업성이 향상된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도 한껏 부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내에 위치해 있는 월드스포피아 측이 서울시를 상대로 정비구역 변경지정 처분취소 및 건축심의 집행정지 등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로 인해 건축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지난 1월 조합이 승소하면서 건축심의 절차를 재개할 수 있었다.

둔촌주공의 시련은 건축심의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시 건축위원회가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대책 부족과 공공성 강화를 지적하면서 지난 4월과 5월 두 번의 재심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행부가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세 번째에는 조건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