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리우스마....동물들은 참으로 완벽합니다.
오늘 무지개와 함께 아이들 학년 종업식에 다녀왔습니다.
학급의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교실에 기습 방문하여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나왔습니다. 반대표를 비롯한 몇몇 어머니들께서 아이들 사진을 모아
사진첩을 책처럼 엮었는데 기막히게 잘 만드셨더군요.
모처럼 집에 혼자 있다가 유럽 기사대회 사진을 정리해봅니다.
2013년 10월 초에 세계기사대회가 끝나고 몇 주 안되어
유럽 기사연맹에서 주관하여 터키 우삭시에서 열린 세계기사대회를 소개합니다.
가온이 터키에 가서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과 아이들이 많았는데 여러가지로 바쁜 일이 많았다는
핑계로 해가 바뀌고도 한달 반이 지나서야 올립니다.
사진은 각국의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보내준 것들을 모아 봤는데 양이 많네요.
다른 도시이지만 2012년에도 터키에서 세계 마상축제가 있어 각국의 마상활쏘기 선수들과 함께 참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년만에 이번에는 유럽기사연맹이 주관하는 기사(마상활쏘기) 시합을 위하여 이스탄불에서 우삭 공항으로 이동하여 마중나온 차를 타고 우삭시 중심으로 갑니다.
한국 팀은 가온과 최우진 선수 그리고 세계기사연맹 김영섭 의장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도착하자 가이드와 경호원들이 시장 공관으로 안내하여 시장님을 면담하였습니다.
우삭시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주최 하였는데 기사 종주국인 한국의 의장에 대한 특별한 면담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심 속에 있는 지릿(girit - 마상 창던지기) 경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빠르게는 4~5일 전에 먼저 도착한 선수들이 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워낙 먼 거리다 보니 이틀에 거쳐서 도착하고 말의 선택권은 제일 나중이었습니다.
다음날 개막식 전 행사로 시합장에서 마상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합장은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산자락에 조성 되어 있었고
이날 마상 퍼레이드는말을 타고 20km 이상을 이동 하였습니다.
요도와 동개시복.....조선의 동개시복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활쏘기 강국인 헝가리 팀입니다.
작년 축제 때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카사이가 참여 했었는데 이번 시합에는
다른 팀에서 왔더군요.
차마....
실전일지라도 연민을 느끼게 하는 투구입니다^^
지나치게 빠르거나 혹은 느리거나 혹은 안좋은 습관이 있는 말은 누구라도 선택을 꺼립니다.
가온이 도착 했을때 남은 말은 아주 느리거나 아주 빠른 말이었는데 선택의 여지 없이 함께한 가론누크입니다.
승용마가 아닌 girit 경기 전용마이고 먼 도시에서 원정을 온 말입니다.
퍼레이드 도중 시청 인근 광장에서 다양한 전통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합 일정은 춤에서 시작하여 춤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춤판이 많았습니다.
인도와 거리를 가득 메운 엄청난 인파와 호응이 부러웠습니다.
그들만의 일상 문화로 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마상축제 참가 후기에도 언급했지만 터키 사람들은 유난히 한국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가며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만 수백명이 넘을 정도로.....
심지어 시합을 하는 와중에도 통제선 안으로 자꾸 들어와 현지 경찰이 애를 먹었습니다.
도심 내의 지릿 경기장에 도착하여 다양한 시범 행사를 가졌습니다.
칼이나 창으로 바닥의 물건을 찍어 올리는 중동 지역의 전통 놀이(경기)입니다.
전투시 사막이나 초원에 캠프를 치고 자고 있는 적의 진지를 기마병들이 습격하거나
적의 수(首)를 참(斬)하여 창칼로 공처럼 가지고 놀던 것을 놀이(경기)화 한 것이라 합니다.
격구 혹은 폴로의 기원과 뿌리가 같다고 보여집니다.
우리의 마상요도와 유사한 마상 칼쓰기 시범입니다.
마상무예의 6기 중 하나인 마상재 또한 많은 나라에 분포해 있는데 그 패턴이 유사합니다.
중동의 여러나라에 전해지는 마상 창던지기(girit) 경기(놀이)입니다.
터키는 전통 마상 경기인 창던지기 놀이(girit) 팀이 우리나라의 야구나 축구처럼 대도시마다
있으며 관중들의 자부심과 호응이 대단합니다.
머지 않아 국내의 마상기사나 격구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위아래 사진 속의 말이 가온이 타고 출전한 가론누크입니다.
양 진영에 7명 가량 편을 먹고 있다가 정해진 순서 없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나오게 됩니다.
나무로 된 창을 들고 상대편 선수를 추격하여 던져 맞추는 경기인데 오로지 한사람씩만 공격 혹은 방어를 합니다.
창을 피해서 죽어라 도망가거나 쫓아가야 하는 거친 경기의 특성상 지릿마들은 빠르고 거친편입니다.
이날 가론누크가 상대마들을 따라 잡는 것을 보고 경악을 하였습니다^^
파파라치가 가온의 경악을 포착했네요^^
전야제 행사중 악단의 연주에 맞춰 터어키 전통 춤을 몇 시간이나 추며 노는데 일반 시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말과 활이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지고 저마다의 행복을 위하여 즐기는 것입니다.
하여 시합에 있어서는 과도한 경쟁이나 몰입을 원하지 않습니다" 라고요.
다음날 오전 일찍 기사 경기장으로 이동하여 각국의 선수들이 몸을 풉니다.
경기는 터어키식 1종목, 헝가리식 1종목, 폴리스식1종목, 한국식 3종목(속사, 트리폴, 연속사)등 네 나라 방식 중에서 세 나라 방식을 선택하여 경기를 치루며 6명씩 8개 조로 편성하여 순환식으로 경기를 치뤘습니다.
거칠다고 소문이 난 아랍마이기에 승용마나 경주용으로 찾아보기 힘들지만
순발력, 지구력, 균형잡힌 골격, 용감함 등 중동 지역의 말은 세계적으로 손꼽힙니다.
실제로 마상무예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크기와 힘을 지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갖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한라마(제주마+더러브렛)에도 이에 못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먼저 헝가리 방식의 경기가 치뤄집니다.
헝가리 방식은 기승자의 눈높이 쯤에 과녁(관혁) 세개를 나란히 붙여 놓되 좌위를 45도 가량 들여 놓아
전사(앞으로 쏘기), 측사(옆으로 쏘기), 후사(뒤돌아 쏘기)를 합니다.
한국의 모든 경기가 시간을 재어 점수에 반영하는 것과 달리
유럽에서 치뤄지는 경기 방식은 말의 속도는 반영 하지 않고 화살의 적중도만 가지고 순위를 메깁니다.
쏠 수 있는 화살의 갯수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니 한발이라도 더 쏠 수 있는 느린 말이 당연 유리합니다.
폴란드 안나
말레이시아
폴란드
살을 메겼으니 이후 분명히 뒤돌아 쏘았을 겁니다^^
전사 지역, 측사 지역, 후사 지역이 제한 되어 있는데 사진은 후사 지역입니다.
사진 속 아가씨는 오래전 한국에서 마상무예 유학을 하고간 미국 선수로 세계적으로 기량이 손꼽히는 선수입니다.
프랑스 기사협회장입니다.
지중해 방식 그립의 전형입니다.
그리스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에밀
드디어 가온도 대기합니다.
문구용 커다란 철집게를 개량하여 깃붙이는 도구를 만들어서는
문헌을 토대로 화살길이를 대폭 줄이고 무게를 늘인 후 커다란 분홍깃과 노란깃을 붙인 동개살을 만들었는데
크고 화려한 깃인지라 멀리서도 한눈에 화살이 보입니다.
이처럼 동개살 혹은 대우전(큰깃화살)이라 하여 선조들은 마상용 화살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화살의 크기, 무게, 구조가 엄청난 변화를 줍니다.
기사의 역사와 노하우의 집약이 동개살에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발을 현에 걸고 출발해도 되며 속사를 위하여 손에 화살을 쥐고 쏘는 헝가리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말들은 관혁 하나에 2~3발씩 쏘아도 될만한 속도였지만 가론누크를 비롯한 여섯마리의 지릿마 말들은 관혁 세개에 한발씩 쏘기조차 힘든 속도를 지닌 말들이었고 그중에서도 프랑스 청년이 탄 말과 가온이 탄 가론누크가 가장 빠른 말이라고 선수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여하튼 가온은 3회 시도하여 세발씩 9발을 쏘았습니다. 결과는 빗나간 화살도 있었습니다.
보통 선수들이 3회 실시하여 20발 전후로 쏘았으니 말의 속도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당연 가온은 점수도 많이 까먹었지요.
다행히도 잘쏜다하는 선수들이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 빠른 말을 타고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국내 대회와는 달리 속도를 배제한 것은 불공정한 시합 방식이 분명합니다.
평시보다 살대가 조금 높네요.
나도 모르게 순간 상황에 따라 이렇게 줌손이 아닌 뒷깍지 손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정방형 관혁을 사용하는 한국식 경기 방식입니다.
역시 속도를 반영하지는 않지만 화살을 시복에 착용해야 하며 미리 화살을 현(활줄에)에 메기고 출발해도 실격입니다.
한국형은 전통 무과 시험을 재현한 다양한 기사법이 있는데 그중 3종목을 채택했으며 2회씩 시도합니다.
1개 종목씩 반영한 헝가리, 터키, 폴리시 방식에 비하여 한국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식의 모든 화살은 허리 라인에....
그리고 출전 대기중입니다.
먼저 한국형 1종목인 속사입니다.
전사와 후사 즉 앞으로 쏘고 재빨리 화살을 메겨 뒤돌아 쏘기입니다.
헝가리 선수인데 말의 속도가 완만한 것을 감안 하더라도 정확성이 제일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단거리를 쏘는 경우 오늬를 눈가까이 붙이는 것이 정확도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온도 알고는 있지만 폼이 안난다는 이유로.....
터어키 선수인데 우리의 동개궁처럼 단궁이며 화살 길이도 동개살입니다.
헝가리
요르단 기병대 선수입니다.
요르단은 국왕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기사 선수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스웨덴
한국형 두번째 종목인데 유럽기사 연맹이 기사 방식을 조정하여 트리폴(전사, 측사, 우하방사)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첫째 관혁은 좌측 전방에 있고 두번째 관혁은 첫째 관혁과 10m 떨어져 측면으로 있고 마지막 세번째 관혁은 둘째 관혁과 25m 떨어져 오른쪽 가이드 라인 바로 밖의 하단에 누워 있습니다.
이 경기는 매우 빠른 속사를 요구하기에 느린말을 타고도 세개의 관혁을 모두 쏘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한개의 관혁은 기본적으로 포기하거나 지나치는 작전을 쓰더라고요.
가온은요?
자랑 같지만 2회 시도하여 세발씩 모두 쏘았습니다. 성적은? 부끌하니 묻지 마세요.
마지막 세번째 관혁은 보통 좌측손에 활을 쥔 우궁인 선수가 우측 하방으로 틀어 쏘게 되는데
몸을 비틀수 있는 한계각 때문에 관혁을 지나치면 쏘기가 힘들어 집니다.
때문에 크로스 컨츄리 종목 중에는 좌우에 관혁을 설치하고 활을 좌우로 옮겨 쥐며 기사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무과 시험인 기추 방식도 좌우에 짚인형을 세워 놓고 지그재그 식으로 말을 몰아 가며 연속으로
쏘는데 이미 오래전에 경기화를 위한 표준이 마련되어 있지만 보통의 경기장 구조상 치루고 있지 않습니다.
각국의 전통 복장, 기사 방식으로 겨루는 경기라서 보다 흥미진진합니다.
프랑스 기사협회장의 아들입니다. 부자가 함께 참여하여 보기 좋았고 실력 또한 좋습니다.
말 또한 가온의 가론누크와 더불어 매우 빨랐습니다.
한국형 세번째 관문은 관혁 5개를 30m간격으로 세워 놓고 쏘는 연속사입니다.
얼마나 화살을 빨리 뽑아 쥐고, 빨리 메기고 당겨서, 조준 발시 하는 것인가가 관건이며
특히 화살을 빨리 메기는 것이 모든 선수들에겐 과제입니다.
빠른 말을 타면 화살을 메기는 사이에 관혁을 지나쳐 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혁 두개를 포기하고 1,3,5번 관혁 맞추기 전략을 짜기도 합니다.
안전하게 정확성을 높여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전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꼬레아!"라는 아나운서 멘트와 가온의 이름이 호명되면 관중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나오고 곧이어 출발 하면서 끝날때까지 함성이 끝나지 않습니다. 빠른 말을 타고 모든 관혁에 화살을 모두 보내는 선수는 가온이 유일했습니다(어쩔수 없는 자랑질).
지금도 시합 당일이 생생합니다.
그동안 그 어느 말을 타고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속도감, 뽑아 거는 동시에 관혁으로 날아 가는 화살, 관중들의 함성....
아무리 빨리 쏘는 사람도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위에서는 늦어지기 마련입니다.
사실 마상에서 활을 쏘는 속도 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연습의 후유증은 아직도 안고 있습니다.
후후, 그래요. 빠르면 뭐합니까? 정확히 맞춰야지.
대회 마지막 날 가온이 선택한 마지막 종목인 폴리스 방식의 경기입니다.
S자, 내리막, 오르막, 직선주로 등 난코스로서 숙련된 산악 구보 경험이 없으면 참여하기 힘든 종목입니다.
특히 빠른 말은 위험하다고 세계기사연맹 의장이신 사부님이 말리는 것을 경험삼아 출전하겠다고 설득하였습니다.
일종의 크로스컨츄리 방식이고 관혁 8개를 나무들 사이에 설치하거나 숨겨 놓아서 멀리서는 노출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출전한 때문인지 재미 있었고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산자락을 꾸불꾸불 오르내리막으로 불도저가 지나가고 그대로 주로를 만들었기에 선수들이 미리 말을 타고 코스 점검을 합니다.
이렇게 말에게 코스 적응을 시켜야 하는 것이었는데 가온은 경험 부족으로 전날에 혼자 걸어서 관혁과 주로의 특징을 살피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시합 당일 엄청난 경험을 하였습니다.
출발선입니다. 한바퀴 돌아 오는 경기 방식이며 관중들은 메인 경기장에서 거의 한눈에 경기장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선수들 경기 하는 것을 보니 헝가리 방식처럼 관혁 하나하나마다 화살 갯수의 제한없이 쏠 수 있는데 느린말을 타면 관혁을 벌집으로 만들겠더라고요. 이번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헝가리 선수가 실제로 그렇게 쏘더라고요.
하지만 느리거나 빠르거나 화살 갯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일리가 있고 매력적이며 더욱 실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발하여 전사를 하고 소나무를 지나치면 바로 후사를 해야합니다.
S자로 접어 들기전에 관혁이 있고 급커브길을 벗어나자마자 관혁이 있습니다. 그러니 흥미진진!
오르막길 중간에 관혁 다시 정상에서 바로 관혁 연이어 두개....
이 선수에게 가온이 반했습니다.
역시 빨간색이 제일 멋집니다.
터어키의 노장 전사인데 중세 무인의 느낌이 팡팡!
역시 말갈기는 깍지 말아야 이처럼 멋진데 가온의 가론누크는 지릿 경기마라서 스포츠 머리로 삭발했더군요.
사실 갈기털이 지나치게 길면 화살을 메길때 걸리기도 합니다. 가온이 주로 타는 속초의 백제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게 누구죠?
역시, 스릴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시간, 화살갯수, 화살 위치의 제한이 없습니다.
손에 화살을 쥐는 헝가리식 사법이 속사에 단연 유리합니다.
많게는 열발 이상씩 쥐고 쏘더라고요.
이처럼 기사는 각국의 사법이 경쟁하는 체계라서 매력적인 경기입니다.
가온은 기사용 시복을 착용하지 않고 일반 활터의 시복을 착용하고 경기를 하였습니다.
단점은 화살이 가지런히 붙어 있어 화살 하나만을 버벅대지 않고 뽑아 내는데 무수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등이 약간 구부정합니다.
가슴을 폈으면 좋았을걸.
작년 미국 기사 캠프 때도 조언 받았었는데 화살을 메길때마다 저렇게 되더라고요.
가로누크의 스포츠형 갈기털이 보이죠? 지릿 전용마는 저래야 창이 안감깁니다.
그리스 청년
아버지와
아들.....같은 놀이를 할 수 있어 뭔가 통하는 것이 있겠지요.
와~! 정말 멋진 헝가리 여전사입니다.
빨간 옷의 터어키 남자 전사와 함께 가온이 뽑은 베스트 픽쳐입니다.
폴란드 친구
기사 선수들 중에는 가온을 포함하여 훈남들이 많아요. 안그래요?ㅋㅋ
아래 확인 들어갑니다.
훈남인증!
꺄악! 훈남이다!
가려졌지만 훈남이다.
아마도 훈남일 것이다!
어째 점점 퀄리티가 하향세로....
급기야, 그냥 범남이다!ㅋㅋ
지릿(girit)마의 질주 본능, 말의 후구를 체중으로 눌러주고 좌우로 고삐 자극을 주는데 그 강도가 아주 세어야 하는 것은 지릿마로서 그렇게 길들여진 탓입니다. 마지막 화살을 내고 강도있게 세우지 않으면 그냥 언덕 위로 뛰어 올라갑니다.
폴리스 스타일은 세번씩 돌았는데 코스 적응을 하지 않은 탓에 첫째와 둘째 바퀴는 말도 급변하는 지점에서 속도를 덜컥덜컥 거리더군요. 급기야 2차 시기에는 중간에 화살을 내고 S코스에서 속도를 줄이려고 고삐를 살짝 쥐었는데 말도 코스 적응이 안되었는지 멈칫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순간 몸이 날아가 말목에 턱 걸터 앉아 있는 가온을 발견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마상재를 하게 된 것이지요.
지릿 경기용 안장을 그대로 채워 줬으면 이런일이 없었겠지요.
다행히 바로 오르막 길이라서 바둥거려서 안장으로 되돌아 앉았지만 덕분에 관혁 한개를 지나쳤습니다.
지릿 경기 전용 안장인데 신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침대처럼 편안합니다.
낙마율을 현저히 줄여 준다고 판단됩니다.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채 활을 쏘는데는 최고입니다.
우리의 전통 안장도 낙마율을 줄여주는 안정된 안장입니다.
지금은 서양식 종합 마술용 안장이 승마계에 대세이지만 가온이 목수로서 혹은 마상무인으로서
반드시 우리의 안장을 복원해보렵니다.
마지막 터어키 스타일 경기 종목을 남겨 놓고 관중들을 위한 공연들이 있었습니다.
가온보고도 오타바이 뒤에 타라고 하는데 못하겠더라고요.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터어키 스타일인 쿼바크 경기입니다.
네 나라의 방식 중에서 세 가지를 고르는 것인데 가온은 이 종목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료 최우진 선수가 이 종목을 선택 하였습니다. 최우진 선수를 비롯하여 여러 참가 선수들의 사진이 얼마 없네요.
출발과 동시에 측사를 하고 바로 무촉전 화살을 땅에서 뽑아야 하는데 보편적으로 빠른 아랍마들이라서 화살을 잡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주로 안에 무촉전 화살을 세워 놓았습니다.
화살을 잡아 채자마자 현에 메겨서 공중에 설치한 쟁반 모양의 관혁을 맞추는 중동지역의 놀이를 경기화 한 것입니다.
성벽 위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요르단 선수를 포함하여 단 두명만이 측사, 화살채기, 공중틀어쏘기를 성공 시켰습니다.
바라보는 관중들의 감탄사만 연달아 일어납니다.
우리네의 솥뚜껑 부침개처럼 정겨운 모습입니다.
시상식이 있었는데 종합 1위는 헝가리 선수가 차지 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2위는 폴란드 선수로 기억합니다. 축하해요!
입상 한줄 모르고 이마 위로 모자를 눌러 쓰고 있다가 찍힌 도장 자국이 선명 하네요
경기가 일찍 끝나서 사복으로 갈아 입고 어슬렁거리다 호명하는 소리를 듣고 엉겹결에 시상을 받았습니다.
햇볕이 얼마나 강렬한지 일주일 동안 많이 그을렸어요. 사실은 해랑원 아이들과 지내면서 피부는 포기 했지만요.
시합 내내 즐거웠습니다!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기사협회장입니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기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부족의 구성원이 됩니다.
이제 헤어진다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페이스북 주소를 주고 받고는....
직접 만든 목궁을 들고 참여한 프랑스 친구
기사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경기내내 꾸밈없이 다가와준 아이들
K-pop을 비롯한 한류로 일컫어지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터어키 친구들입니다.
대회 기간 내내 그림자처럼 동행하면서 많은 도움과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우측 소녀는 엄마에게 부탁해서 우리를 집으로 초대했으나 일정상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잘 어울리네.
잘했어!
경기 진행을 도와준 자원 봉사 학생들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수로 참여한 터어키의 국민 배우와 함께랍니다.
선남선녀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우리의 젊은이들도 기사를 많이 했으면......
멋지네요!
한국에서 시합을 치른 많은 선수들을 여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최우진 선수, 국가지원 대학 마상무예 전수자 교육을 통해서 배출된 기사 선수입니다.
이 교육을 통하여 배출된 교육생 중에서 2012년에는 일본의 야부사메 경기에서 우승, 2013년에는 준우승자가 나왔으니
마상무예/격구협회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수련 시스템을 입증 하는 것이겠지요.
좋은 경험했어요.
유럽 기사연맹 회장(독일)과 마상무예/격구협회 회장이자 세계기사연맹 의장인 김영섭 사부님
까꿍!^^
어느덧 폐막식입니다.
술도 안마시고 오로지 춤으로 마무리 하는 저력!
아침저녁으로 무시무시한 지릿마를 타고 나타나서 인수인계 해주던 아이들 중 한명입니다.
등자에 발도 닿지 않는 10세 미만의 아이들입니다.
곧 유소년 세계기사연맹이 조직되고 대회도 열릴 것입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한발 빠르게 많은 유소년들이 기사를 하고 있고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가온도 많은 구상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활을 쏘던 사람은 말 위로, 말을 타던 사람은 마상 활꾼으로>
전세계의 승마장과 승마인 그리고 활꾼들을 중심으로 기사(騎射;마상활쏘기)는 열풍적으로 번져 나갑니다.
가맹 희망국까지 살펴보니 세계기사연맹의 가맹국만 곧 40여개국에 이릅니다.
그 중심에 한국의 마상무예/격구협회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생소한 종목입니다.
다행히도 기사는 2016년 신생 개최되는 세계 무술 올림픽 종목에 정식 채택되었습니다.
서양식 승마경기, 승마용품과 문화, 기승법의 한계, 낙마에 대한 안전 문제를 극복할 대안이 마상무예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사와 더불어 격구는 세계적 스포츠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산업법이 대대적으로 육성 되면서 국내 마문화의 지각 변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서양식 승마문화를 탈피 하지 않고는 진정한 대중화가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서양 사람들이 먼저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온은 말에 대한 어릴적 꿈을 이뤘고
이제 아이들의 꿈을 이뤄줄 차례입니다.
이십 몇 년 전, 무예를 전공하던 학부 시절에 선배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서 장차 "가온의 아이들은
말을 타고 학교에 다니게 하겠다"라고 했었는데 이제 가온의 삼남매는 도로만 개선되면 그 당시의
꿈대로 현실화 되었습니다.
사실은 그럴수 있는 환경과 공동체를 꿈꾸었었지요.
어떤식으로든 해랑원을 통하여 하나씩 진일보 하는 꿈을 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