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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수
 
 
 
카페 게시글
이야기,만담 게시판 스크랩 오줌싸개 키 : 어릴 때의 생생한 추억
한국남자 추천 0 조회 63 10.11.29 11: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줌싸개 키 

 

 

《카톨릭 少年》1937년 1월호에 실린,

 윤동주의 시가 있다.

 

            오줌싸개 지도地圖

                                  윤동주

         빨랫줄에 걸어 논

       요에다 그린 지도

         지난밤에 내 동생

       오줌 싸 그린 지도


         꿈에 가 본 엄마 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 벌러 간 아빠 계신

       만주 땅 지돈가?

 

                                                       * 박달재의 어느 가게 앞에 있는 조각품..

 

 

충주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길에 고갯마루 박달재가 있다.

이 고갯마루에 있는 나무 조각품 중에서 눈에 들어 오는 것 중의 하나.

어릴 때 흔히 경험하였던,

이제는 추억.

신나게 재미있는 꿈을 꾸다가 그 꿈의 내용 중에 담벼락에 대고 신나게...

그럴 때 꿈과 동시에 시원하게  쉬...

 

간밤에 아뿔사 일을 저질러고는 아침에 키를 덮어 쓰고 가서

이웃에 소금을 얻어 오라는 심부름(?)을 갔다고 야단맞고 돌아오던...

소금을 얻고 그 값으로 엉덩이에 사랑의 매까지도 얻어 맞거나

부지깽이로 키를 쓴 머리를 몇 대 맞기도 한다.

왜 키를 쓰고 소금을 얻어 오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창피를 주기 위한 것과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 때문에 오줌을 싼다고 가르쳐 주려 한 것일까?

그러나 창피하게 되면 더욱 긴장하게 되어 오히려 해롭다고도 한다.

 

요즘이라고 이런 <야뇨증>의 현상들이 없어질 리는 없겠지만...

빨랫줄에 걸린 지도나 키를 덮어 쓰고 소금을 얻어려 다니는 풍경은 이제 볼 수 없다.

이웃간의 일들을 이제 서로 알기 힘들고, 얼굴조차 보기 힘드니 말이다.

 

이런 글이 있다.

                 百萬買宅 千萬買隣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더불어 살아가는데 좋은 이웃이 있으면 행복이라고 했다.

 

이제는 먼 추억의 일이다.

추억은 항상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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