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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일탈을 꿈꾼다
개미 챗바퀴 같은 생활에서 벗어 나고픈 욕망...
저무는 삶.. 늘 마음속에 꿈꾸어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제주 해안도로
도보 일주를 실행에 옮기다.
친한 벗과 함께 한다.
1일차. 3.22(월)
제주공항 맑디 맑은 하늘 아래 시샘하듯 불어 오는 바람을 등에 지고 공항에서 부터의 걷기는 희망과 설레임 가득안고 꿈처럼 진행된다. 동심같은 동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해안따라
걷기로 한다
육지 보다 빠른 이곳의 봄은
벌써 잎이 트기 시작하며 저무는 벚꽃들과
온천지에 만개하여 제주를 온통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곳곳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들과 함께 시작되며
차를타면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릴 고즈넉한 풍경들을 찬찬히 살피며 또 다른 제주의
참 모습을 맘껏 누리며 더더욱 제주 속으로 들어간다.
가벼운 발놀림에 휘파람을 불며 올래길 18코스 따라 용두암을 지나는데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제주의 봄은 이렇게 오는가..
사라봉공원은 벚꽃이 한창이고 또한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특이한 수종이 눈길을 끌어 어린애 같은 호기심으로 정신없이 구경하며 걷는데 어느 한곳 백사장이 까맣다. 흑모래 삼양해수욕장 이란다. 상당히 특이하다.
오느덧 조천에 도착하다.
첫날 바람은 다소 불었지만 햇살이 좋은데 3월의 바닷 바람이 생각보다 차다.
올래길은 평균 50 여미터 간격으로 리본을 달아 놓아 쉽게 길을 찾을수 있도록 해 놓은것이 초보자도 쉽게 길을 찾을수 있다.
어둠이 서서히 내릴 무렵 조천 면사무소옆 동태탕 집에서 알탕과 함께 소주2 맥주2병으로 첫날의 피로를 푼다
생각보다 음식이 입에 맞는게 너무좋다.
첫날 식당 바로옆 아이미 호텔에 숙박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호텔이라지만 대구와 비교하면 시설좋은 여관급이다.
문제는 호텔이라는게 식수하나 구비해 놓치 않은게 너무 이상한데 만약 외국인이 숙박하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28키로. 36000보.
바람 많고 맑음
10.05 대구공항 출발(43.000원)
11.20 제주공항도착
12.15 용두암도착
12.35 점심 (바다잔치).갈치
조림. 10.000
13.15 출발
13.45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14.20 올레길 18코스 입구
16.13 삼양해수욕장
17.00 신촌리
17.30 조천
18.00 저녁식사. 탕의 기준식당
동태탕. 8.000 원
20.00 아이미제주조선
비치호텔.(48.000 원).2인1실
2일차
기상하니 아프거나 한 곳은 없다
5년전에 여행 삼아 가족들과 함께 와본 제주도는 변함이 없지만 느낌은 다르다
그땐 차를타고 유명지를 돌아보는 것이고 요번엔 걷는것이다
걸으며 속속들이 제주를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에 바닷가 위주로 걸을려고 했는데 올래길과 겹쳐지는 곳이 많다. 가급적 올래길로 걸으려 했으며 그길이 확실히 편안하고 좋았다.
첫날은 잘 나갔지만 둘째날
부터는 발가락에 물집이 약간 잡히는것 같았다. 신발은 진짜 중요하다. 트레킹화는 필수다
성산일출봉 다갈 무렵 해안가에 오징어를 말려 안주로
만들어 맥주등과 함께 파는곳이 있었다.
많은 청춘 남녀들이 파티중이다.
우리도 오징어를 안주삼아 꿀맛 같은 맥주 두캔씩을 먹다.
성산 바다를 보며 마시는 맥주맛은 잊을수가 있을까?
숙박한 호텔 코업시티는 객실에 물만 달랑 2개다. 커피나 치솔.치약 면도기 같은 부속품은 없다. 어제밤 숙박 한곳이나 피장파장이다. 이곳이 국제 관광지가 맞기는 하나 어리둥절할 뿐이다
무릎이 아픈것 같아 파스를 바르고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밴드를 붙인다
하루종일 걸은 덕분인지
노곤한 몸에 그냥 골아 떨어짐
44 키로.55000보
바람 강하고 맑음
08.00 호텔 출발
09.45 금녕요트장
11.40 월정리해수욕장 도착
점심(해물 짬뽕).10000 원
12.20 식사후 출발
15.15 해녀박물관
18.30 코업시티 호텔 성산
입실(69.000)
18.40 굴국밥. 10.000
3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특별히 아픈곳은 없지만 뻑적지근한게
첫날보다는 확실히 다르다.
이시절 걷는것이, 늦은듯 아닌듯 한데 더 세월가면 분명 이짓도 하기가 버거울거 같다.
성산일출봉 사무소로 전화하니
코로나로 인하여 일출봉은 오전12시까지 입장객 수를 통제 한단다.
먼길을 가야 했기에 몇번 올라본 일출봉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광치기해변을 지나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로 향하다.
광치기는 제주도는 태풍이 많이 불어 바닷가 나간 남자들이 많이 죽었는데
그 시체가 바닷가에서 해변으로 많이 떠 밀려와 그 해변에서 관을 많이 짰다고 한다. 그래서 관치기가 광치기로 변했다고 한다네.
바람은 약간 쌀쌀하나 기분은 너무 좋다. 섭지코지에는 예전만 못하지만 다수의 관광객이 있었다
섭지코지를 한바퀴 걷는데는 딱 1시간이 걸렸다. 풍광은 좋은데 중간에 보기싫은 흉물들도 방치되 있는데 왜 도에서 관리하지 않나 의구심도 들었다.
삼다리에서 점심을 했는데 우럭탕이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점심후 신고간 등산화가 너무 불편해 버리고 친구가 예비로 가져온 신을 신었는데 뽈이 좁아 걷는 내내 불편 하였다.
이런 장거리 도보 여행은 트레킹화 등을
필히 준비 하여 신어야 한다.
해는 지는데 부근에 숙소가 없어 버스를 타고 남원까지 이동한다.
41키로.53.000보
바람 많고 맑음
07.55 호텔 출발
09.00 섭지코지 입구도착
10.00 출구도착
11.00 온평리 혼인지 마을
12.10 신산리
12.50 삼다리 정미네.
식사우럭매운탕(12.000 원)
13.35 식사후 출발
15.20 표선해수욕장
16.50 농협 제주수련원
17.35 버스승차(12분 소요)
17.47 남원면사무소 하차
18.05 호텔 이비.50.000
18.30 석식 우럭내장탕.
(10.000원)
4일차
아침에 기상하여 발가락과 무릎을 점검하니 크게 불편한곳은 없다.
이제껏 그랫지만 아침은 딱히 먹을때가 없다. 편의점에서 빵이나 우유. 김밥등으로 대충 떼우고 걷다가 물이나 필요한걸 보충한다. 이곳은 올레길 등이 있어 그런지 수시로 식당.편의점이 있다.
다만 숙소는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 미리검색해서 일정을 조정해야 할듯
본격관광지인 서귀포로 진입하니 관광객이 꽤나 많다.
쇠소깍에서 모녀사이인지 친구인지 길을 헤메는 대구 사람 둘을 만났는데 우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중으로 우리가 온방향쪽 올래길을 가르쳐 주다.
1박2일로 와서 올래길 두코스를 방문하고 간다고 한다.
제주라는곳이 워낙 신비하고 볼거리도 많은곳이라 올레길 오름등을 걷는 사람이 많다. 대구 두사람은 수시로 와서 두 세코스를 걷고 돌아 간다고 한다.
외돌개 등이 있는 올레 7코스 구간을 걸는데 아마도 여러 구간중 6~10코스 구간이 경치도 좋고 걷기가 편한곳인듯 하다.
이곳은 중문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많고 시가지가 잘 만들어져 있고 시가지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꽃이 만발 하였다.
흑돼지 오겹살을 먹으러 갔는데 자리가 없어 기다리다가 식사를 하였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것이 맛집인것 같다.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오늘의 하루를 잊는다.
40.3키로 51.000보
바람 약함. 맑음
07.55 숙소 출발(남원)
08.10 올레길 5코스 입구.
09.30 위미항
11.00 쇠소깍 도착
11.45 쇠소깍 출발
12.15 보목포구
13.35 정방폭포
13.45 맷돌뚝배기.점심
1인분13.000. 맛없음
14.30 식사후 출발
15.25 외돌개
17.20 법환 초등
18.00 캔싱턴 리조트
18.30 버스승차 (14분 소요)
18.44 중문우체국버스하차
19.20 호텔중문시티.50.000
19.30 석식. 흑돼지 오겹살
5일차
참 몸이 희안한게 기진맥진해도 하루밤 자고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끄떡없다.
매일 새로운 길. 풍경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간의 아픔과 피로감을 상쇄시켜 버리는듯~
오늘도 출발전 파스와 밴드를 붙이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후 해안길을 따라 출발한다
공항출발 부터 바닷길쪽을 걸으며 봐 왔지만 제주명물 해녀들이 너무 열심히다. 빨간 부표를 물에 띄우고 그 옆에서 잠수질 하는 모습은 제주를 다 돌때 까지 눈에 들어 온다
여래쪽으로 가는 올래8길 구간은 냇물따라 걷는게 너무 편하다. 오르 내림도 없고 하천따라 아주 편하게 걷다.
9코스는 대평포구 지나 산을 넘어야 한다
왼편으로 유명한 주상절리 절벽 박수기정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는길이 없어 우회 해야 한다.
박수기정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말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뜻이다.
산방산으로 가는길인데 가파르긴 해도 경치가좋다.
오르막을 오르는 고생뒤에 산을 넘으면 코앞이 산방산이다
그전에 와본 산방산 아래 용머리 해안은 바람등 일기 불순으로 폐쇄되었고 하멜기념선은 코로나로 출입금지 되어 있으나 관광객은 많기만 하다.
올레 10코스 구간 송악산은 해안쪽으로 길게 뻗어 너무 아름다운곳 이라는데 우린 체력 안배상 가보지 못하고 그냥 직진하여 모슬포쪽으로 향하다. 5일째를 걸으니 힘이 부치고 발목까지 아프다.
과연 이게 잘하는 것인지 아닌지 나도 모르겠다. 다만 때늦게 평범하지 않은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랄까.. ..
모슬포 중앙시장에서 소머리 국밥을 먹었는데 경상도와는 다른맛으로 제주도에 와서 처음으로 별맛을 못느끼고 반정도 남김.
아스팔트길을 지루하게 걷고 또 걸어 수월봉도착. 올레길은 전혀 지루함이 없는데 곧게난 차도길은 왠지 피곤하다.
수월봉은 젊은 남녀들이 스쿠터를 탄다고 정신이 없다.
지질이 퇴적된곳을 보는곳인데 이곳도 유명한 관광지 인가 보다.
관광객이 많다.
올레7구간에서 섬을 본 이후 첨으로 차귀도를 보다.
그 주변에서 낚시를 많이 한다네
수월봉 부근 고산에는 숙박업소가 없어 버스를 타고 한림까지 이동하여 한림항 부근에 숙소를 잡고 부근 회집에 가서 마지막밤을 보낸다.
두당4만원짜리 회를 시켰는데 찌게다시가 약30여가지가 나오는게 너무 놀라왔다.
소주.맥주를 곁들어 지나온 날을 회상하며 제주에서의 마지막밤을 자축하다
45.3키로 57.000보
바람 약하고 맑음
07.30 호텔 출발
07.50 cu 김밥.
09.10 여래 논짓물
10.00 대평포구
10.45 한국남부 발전
11.50 산방산
13.25 모슬포중앙시장.점심.
소머리국밥. 10.000 원
14.10 출발
14.40 대정서초등학교
17.30 수월봉
17.55 해양경찰고산출장소
18.30 버스승차(20분)
18.50 비양도 해수욕장 하차
19.20 한림 cmj 호텔 .
60.000 원
19.40 한림일품회집. 소주2맥
주1. 9만2천
6일차(마지막날. 3. 27. 토)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하면서도 아쉬움 남는건 왜일까. 긴 여정의 끝 이뤄냈구나 하는 자신감.대견함등에 맘이 뿌듯한데 오후에 비가 예정되어 있어 걸을데로 걷다가 상황을 봐서 걸음을 중단 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그전에 멋 모르고 와 보았던 곽지 해수욕장은 너무 아름다왔다. 황금빛 모레.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푸른하늘 삼박자가 어울어진 그곳은 신선들의 놀이터 인양 멍하니 그자리에서 머무르고만 싶었다.
구엄포구 가는길은 해안차도를 따라 걸어야 하며 올레 16길과 겹쳐지는곳이 많다. 구엄포구에는 관광객과 팬션등이 많아 주요 관광지 같으며 거기를 지날때쯤 바람이 태풍처럼 불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걷기를 중단하고 버스로 공항으로 향하다.
21.5 키로 .27.000보
바람많고 흐림.비
07.35 숙소. 한림항 출발
08.50 곽지해수욕장
09.45 애월항
11.20 구엄포구
12.21 모감동 주차장(구엄)
버스승차
13.10 제주공항( 항공료8000 원)
바람. 비로 일정마감.
총6일간 226키로 284.000보
삶은 추억을 만들며 그걸 되씹으며 음미하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매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해 이봄날 제주에서의 추억은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리라
언제나 꿈결같은 제주는 한라산이 아니더라도 멋진 하늘 바다 그리고 오름 올레길이 존재 하는 누구나 꿈꾸고 동경하는 이상향이 아닐런지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밖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꿈같은 제주였기에 걸을수 있었고 또 걸었던것 같다.
한번가면 또 다시 가고픈 그곳
쉬명놀명걸으명 함께한 5박6일의 여행 아닌 여행은 또 다른 추억을 남기며 지나갔다.
아직도 그 6일이 꿈을꾼 듯 다가 오는데 기쁨도 있었지만 기쁨속에서 아픔도 있었다
그러나 그 아픔도 너무나 멋진
제주와 함께 였기에 받아들일수 있었다.
평생처음 원도 한도 없이 걸은
그리운 6일 이었다.
인공이 없는 자연의 풍광들 잘정비된 현무암 담장의 그림같은 돌담길등은 오랫동안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것 같다
늘~~함께한 연인 처럼.....
제주가 있어 즐겁고
제주가 있어 외롭지 않고
제주가 있어 사랑스럽다.
그리운 제주여......
다시 너를 꿈꾸며 기다리며 살아 가고프다
(6일간 함께 해준 친구에게 감사)
제주 공항
공항에서 출발
처음 만나는 바다
용두암가는 해변
용두암
신선리 가기전
삼양 흑모래 해수욕장
성산일출봉 가는해변
가는 도중 오징어.맥주
성산일출봉 가기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섭지코지
표선가기전
표선해수욕장
올래5길
쇠소깍
올래7길
외돌개
올래8길. 산방산가는길
올래8길
화순 금모래해변
수월봉가는길
수월봉
이쁜돌담옆 이름 모를꽃
3인1실 여관 같은 호텔
올레 18길 입구. 오르막
삼다리 우럭탕
서귀포 편의점입구에 둔 귤. 그냥 먹으라고 둔것.한봉지 가져가 이틀간 잘 먹음.달다
유령도시? 짓다만 호화 주택
무릎통증예방
한라산
광치기해변
올래8길
여관 같은 호텔
해물짬뽕 10.000 원
성산 일출봉 옆 호텔
박수기정
산방산
함덕항. 일품회집. 회 및 반찬 33가지
과물곽지 해변
애월항
구엄포구 가는길. 올래16길
구엄포구 바로전. 도보 종료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