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배변이 시원치 않아서..
조금전 억지로 힘을 줬더니 단단한 놈이 빼꼼...얼굴만 내밀다가 멈춰버리네...
똥꼬가 막혔나봐..
비쩍 마른 몸에 배만 불뚝...
퇴근한 남편..
"은행 갔다왔어?"
"아니..."
"그럼 비자 신청 했어?"
"진영이가 늦게와서 사진을 못찍어서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그 다음날..
"은행 갔다왔어? 비자는?"
"어.. 비가 많이와서 못갔어..."
이어지는 잔소리...잔소리...
잔소리도 듣기 싫고
한치도 어긋남 없는,
지나치게 분명해서 피곤한 남편의 성격을 아는지라 군말않고 지갑을 열렸더니 달랑 삼만원...
"지금 이것뿐이니 오늘 은행 다녀와서 줄께"
"당신은 정신 상태가 틀렸어
그런 사고로 세상을 살으니 어영부영하는거야
돈을 빌렸으면 약속한 날짜에 꼭 갚아야지 말할때까지 그냥 있나?"
으악~~~~~~
아침부터 머리가 돈다
"아이쒸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함께 사는 가족인데
오늘 못주면 내일주면 될꺼아냐
남들이 들으면 몇백만원 빌렸는지 알겠다"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약속이 중요한거야
사람의 근본은 약속이야
약속은 신뢰구
어쩌구 저쩌구 이렇쿵 저렇쿵..."
어머나~
돈 오만원에 기본도 신뢰도 없는 사람 취급하네..
남편 맞아?
십여분을 잔소리 하더니 휭~~~~~~` 나가버린다
으악~~~~~~~~~~~~~~~~~~
이럴때 나도 욕하고 싶어
씨팔!!
남편은 지나치게 분명하고 철저하다
작은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엄벙덤벙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예전에 어쩌다 깜빡 잊고 관리비를 내지 않았을때 어찌나 난리 부르스를 치는지 경끼날뻔해서
다음날 바로 남편 계좌로 자동이체했을 정도로 철저하다
남편이 정한 규율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그곳이 천국이다
남편은 지나치게 가족 중심적이라 가끔씩, 아니 자주 숨통이 막힌다
'가족과 함께 할 저녁 시간에 왜 친구를 만나느냐
그 친구는 가족도 없느냐
꼭 술을 마셔야 하는건가?( 참고로 남편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
아무리 저녁먹고 수다떤다해도 10시까지는 충분하지 않느냐?
등등..또 등등...
흥~
남편!
아무리 그래도 소용없는거 모르지?
당신 속이는건 문제도 아니야
다만 내가 안할 뿐이지
때로는 요리조리 잔머리도 굴리고
어떤때는 보무도 당당하게 참견하지 마랏!
큰소리 치면서 당당하게 나가서 술이 꼭지가 되게 마실때도 있다
드디어 선전 포고를 했다
"이제 내 마음대로 할꺼야
이러다 죽으면 나만 억울하지 않겠어?
나도 당신 눈치 않보고 내 편한대로 친구도 만나고 노래방도 가고 지방산행도 가고...
이젠 하고 싶은거 다 할꺼야"
이 여자가 미쳤나...하는 표정.
완전 어이를 상실한 남편과 "안돼! 절대 안돼!"라며 방방뜨는 딸랭이를 뒤로 두고
방문을 쾅! 소리나게 닫고 밖의 눈치를 살폈으나 더 이상의 시끄러움은 없었다
그래서.
어제 " 나 놀러간다!" 라는 전화 한통화만 전하고 저녁도 안해주고 보무도 당당하게 현관문을 나섰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마시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완전 스트레스 쫘악~~~~~~~~~~
ㅎㅎㅎ
이제부터 욕은 속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큰 소리로 해야 겠다는 생각!
씨팔!
그잖아도 봄이면 온통 노란 송화가루가^^*
ㅎㅎㅎㅎㅎㅎㅎ~앉은뱅이 용쓴다는 말 아시지요? 그래봐야 다시 찌그러져야 한다는 이 슬픈 현실...걍 그러려니하고 사는게 속편하더라는 말이지요
먼 댓글이 이리도 달렸다 했쑤. 씨팔! 가끔씩 내뱉으면 정신건강에도 좋다하데요.
씨팔소리 한번 했더니 팬들의 실망이 대단한가봅니다..이건 내 작은 모습의 하나일뿐이데말이죠..ㅎㅎ.따래미앞에서 씨팔! 했다가 완전 무식하고 천박한 에미 취급 당해서리.하여튼 자식 앞에서는 말한마디도 조심스럽네요..두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내 팔자...
18. 저는 물리적인 힘이 필요할때 마음속으로 18을 외쳐주면 힘이 증강되더군요. ㅋㅋㅋ 송화님도 한 번 응용해보세요. ^^
물리적인 힘이 필요할때 시팔...ㅋㅋㅋㅋㅋㅋ~아고 우스워~~ 상상해보니...정말 너무 웃겨서..얼굴에 핏대 올리고..시팔! 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다!
그래봤자 돌아서서 10분만 지나면 부질없는 짓이라는걸 우린 또 깨닭는것 ㅎㅎ 거것이 인간이지요 ㅎㅎㅎ~
ㅋㅋ~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사나이님도 경험자? ㅎㅎㅎ
우리는 돈가지고 따지는것이 없수다~ㅎ 다른것~ 자존심 ㅎㅎ~~
음..5만원을 남편한테 빌리다..안갚아도 되는돈 같아요.ㅋㅋㅋ
만원이라도 빌린건 빌린거래요~안갚으면 두고두고 시달림 당해서 갚아야한답니다무지 웃기는 남편이죠? 이렇게 산답니다~ㅎㅎㅎ
밖갓 양반 잠자리에서도 그리따지지 않으실나나 모르겠네요^^괜한 염려인가^^
잠자리에선 벙어리...ㅋㅋ~그 입으로 차라리 따지기나 했으면 좋겠다지 뭐에요~~ ㅎㅎㅎ
송화님~ㅎㅎ ,,앞으론 이쁘게 욕을 해봐요~`` 기분은 전달하면서도,덜 추하게 ..내지는 도저히 미워할수없게~~이렇게요~~여보시퐁~~`ㅋ
여보시퐁








그래도 뭐 시원하게 사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