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이승연 기자] 오리온(회장 담철곤)은 베트남 법인의 초코파이 누적 판매량이 지난 5월 20억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누적 매출액으로는 3000억원에 달한다. 현지 제과시장에 진출한 2006년 이후 8년 만에 기록한 성과다.
담철곤 회장의 주도 하에 구사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벌이고 있는 ‘띤(Tinh)’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띤은 우리나라의 정(情)과 비슷한 뜻을 지닌 단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거의 매달 베트남에 가서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베트남 파이류 시장에서 오리온 초코파이 점유율은 80%를 넘어섰고, 제사 음식으로 쓰일 만큼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전 세계 모든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한국과 똑같이 관리해야 한다”며 “베트남 법인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와 미주 등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해외법인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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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기획자의 꿈
오리온 ‘情마케팅’ 통해 베트남서 ‘대박’…누적매출 3천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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