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눈팅전문회원 메르셀입니다.
이것도 스마트폰 일상화의 부작용..일까요?
카페글도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읽어내다보니,
저는 갈수록 눈팅성향이 더 강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 게시물을 쓰기란.. 낯설거든요.
오늘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또 역시 이곳 카페 글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들 바쁘신 분들일텐데, 이렇게들 글을 올리시지 않는다면..
' 내가 지금 재미있게 읽을 '글'이 없을텐데?
조금은 이상주의적인 상념에 빠져서는,
나도 다른 회원분이 '읽어볼' 무엇을 써야한다는 의무감이 발동..
때마침, 십수년만에 다시 돌아온 PENTAX 라이프로 모처럼 찍은 몇장의 사진도 있고 해서
천백몇십일만에 이렇게 게시물을 쓰고 있습니다.
서두를 저렇게 쓰다보니.. 무시 대단한 무엇을 써야할 것만 같아
' 시작이 반, 천리길도 한걸음
이라는 옛 선현의 말씀에 위안을 삼으며,
오늘은 가볍게 몇장의 사진을 올리고.. 나중에 조문조문 틈틈히 게시글 +1씩을 해나가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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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르셀(w126)은 잘 있습니다.
90년에 태어나, 대만대사관 관용차로 걸음마를.. 그리고 이제 제 품에 있습니다.
저한테는 이래저래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모델이기도 하고, 올드월드의 헬게이트의 시작이었죠.
2011년 1월에 데려왔으니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처음에 가져와서 이래저래 궁리하며 고치고.. 참 재미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2. 연이어 데려온 미쿡차- 링컨도 여전히 잘 있습니다.
이 차는 97년식으로 모 병원장 사모님께서 기사를 두시고 운행하셨다고 해요.
5미터 60센치가 되는 엄청난 길이와 2미터가까운 폭.. 독일차와는 완전 다른 미국차의 물침대쿠션-
처음 차를 가져올때 조금 황당하기까지한 승차감과 크기에 실성한듯 웃으며 운전했었죠.
3. w123-230e 도 건재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령'을 이유로 데려왔지만 - 85년식입니다 - 갈수록 볼수록 매력있는 차인것 같습니다.
w124의 바로 앞 선조가 되고.. 연식이 있는 관계로 상태가 베리 엑설런트는 아니지만,
그것조차 매력의 일부가 아닐까 해요.
여유가 생기면, 아주 대대적으로 꼼꼼히 리스토어를 하면서 진한 녹색이나 크림색으로 변신시킬까도 몽상중입니다.
[사이좋게 어깨동무 합동 샷]
4. 재규어 xj6 x300 이 크라운 손을 잡고 망명해왔습니다.
이것도 벌써 재작년 일이군요.
원래 xj6 저 모델을 베리베리베리 갖고싶었습니다. 특히 브리티시 그린 칼라의.
근데 의외로 상태 좋은 아이들이 별로 없고, 브리티시 그린으로 상태좋은 것은 더더욱 만나기 힘들더군요.
근데 회원님들은 대번 수긍하시겠지만, 차도 사람처럼 운명적인 만남이 있는거 같아요.
그렇게 찾아다녔는데, 말도 안되게 매매상에서 굿 컨디션의 xj6를 발견.. 다음날 바로 데려왔습니다.
이 차는 일상에서 타고 다녀도 무리가 없다는.. 실용주의적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핑계입니다!
그리고 한달인가 85년식 도요타 크라운이 망명을 신청해왔습니다.
약간 정신나간 - 그나마 처와 자식은 없어 다행인 - 어떤 사람이 괜찮아 보이는 노차들을 키우는데
고이 데려다 놓기만 하고, 혹사는 커녕 닦고 쓸어주기만 한다는 소식을 들은 모양이죠.
파신분은 데일리로 열심히 타셨습니다.
30년 된 차인데.. 엔진 무시무시 조용하고.. 주행감도 훈늉하고..
지금의 렉서스는 하루아침에 우주에서 떨어진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이 아이는 카뷰레타 방식입니다. 무려.
워낙 희귀차량이라 손보기 시작하면 진정한 헬게이트가 열릴것 같아서 벼르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지금 하고있는 일을 훈늉하게 잘해내면..
올 가을정도에는 새끈한 크라운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work. work hard!
5. 그리고.. 꿈에 나오던 드림카.. 미국에서라도 업어오고 싶었던
560SEC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매물이 몇대 있습니다만,
저는 AMG 튠.. 이런걸 별로 안좋아하는 단정 순정파라서..
미국 ebay에 나오는 순정휠의 단정한 560sec를 눈팅하며, 몽상에 빠지곤 했었답니다.
' 유학생한테 500원 주고 꼬득여서, 이사짐으로 반입케한 후 1년인가 있다 데려와야지..
물론 몽상은 몽상이죠.
주차장에 있는 애들 시동도 못걸어줘서 배터리가 나가는판에,
유학생을 섭외하고 이런저런 처리를 할 여유가 어디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그런데.. 왔습니다.
몇시간전에도 부릉부릉.. 아.. 아..
솔직히 요근래 상황으로 몹시 무리를 했지만,
구국의 결단을 내리는 마음으로 확- 데려왔습니다.
완벽한 순정상태를 유지하고.. 제칠.. 내부/외부 둘러봐도 흠잡을데 없고.. 색깔도 마음에 쏙 들고..
이건.. 지금이 아니면.. 아니면..
제가 w126 - w123 을 주로 보는 곳은 양재동에 있는 'ㅂ'센타인데요,
지르기전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죠.
' 룡 : 쌔끈한 560SEC 가 나왔는데요.. 순정에.. 주행거리도 굉장히 짧고.. 끼끗하고.. lasdfgiouhq!@#%^
' ㅂ : (시큰둥) 그연식에 그 주행거리는 백프로 뻥이구요, 그 뭐 보면..
그래도. 누가 뭐래도. 이미 홀려있는 메르셀 아닙니까..
후훗. 딸라빚.. 데려옴.. 그리고..
데려오는 길에 이것 저것 살펴보러 'ㅂ'센타에 들렀습니다.
' ㅂ : 음..
' ㅂ : 음.....
(2 시간정도 이것저것 점검하고 메인터넌스 리스트 작성하고)
' ㅂ : 좋은차 구경시켜줘서 감사합니다
아.. 진짜 럭키, 럭키였습니다.
물론- 연식이 있다보니 이런저런 (그러나 금액은.. ㅎㄷㄷ한) 정비들은 견적리스트와 함께 기다리고 있지만,
그거야 또 딸라빚.. 을 내면 되는..
앗. 벌써 한시..
내일 새벽같이 또 헬게이트 모드로 일을 하지 않으면,
저 애들을 새끈하게 만들어 줄 수가 없습니다!
천일넘에 글을 쓰다보니.. 너무 지루해져앞으로 드문드문 작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80년말-90년초의 각국의 대표대형세단을 모토로 콜렉션했더랬습니다.
독일-벤츠
미국-링컨
영국-재규어
일본-도요타크라운
(한국-각..그랜져 / 이 아이는 이번 글에는 못끼었는데요 part2 에 등장할겁니다)
거기에 보너스로.. 123 이랑 sec가 붙었죠
근데 실은.. 핑계일뿐. 그냥 데려오고 싶은 마음의 자가발전 논리화 ㄷㄷ
XJ6 는 제 드림카기도 합니다, 여유 있을 대 구입해서 리스토어를 하고 싶네요
xj6 는 잘 살펴보면 간간히 괜찮은 매물들이 있는거 같아요..
와... 멋집니다. 많이 배워 갑니다.
아... 감사합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관리는 어떻게 다 하는지, 어떤일을 하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관리는 사실 거의 안합니다.. ㄷㄷ
상태 안나쁜 애를 데려와서 기본적인 정비상태만 셋트해두면,
별로 타지 않는 차이기때문에 크게 관리이슈가 없거든요.
일은.. 자동차랑 전혀 상관없는 일인데요, SMARTBOX 라는 IoT 기반의 물품전달시스템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메르셀(나예룡) 이번에 w140 s600 데일카로 타는데 메르셀님 처럼 한대더 장만하고 싶은데 애4면 키우기가 벅찰때가 많네요
@메르셀(나예룡) 자주색 xj8 구형 타보고 싶습니다. 재규어 부품값이 하도 비싸다고 하길래 돈도 없고 이미 빚은 많고..
남자는 카~! 날이선 각~! 부럽습니다. ㅜㅜ
카- 각!
감사합니당
키야 각 부럽습니다 ~
그러게요, 요즘 차들은 다 둥글둥글한데.. 각 각 각!
햐~~잘보구 갑니다^♡^
네넷 감사합니다
오~~멋진아이들 잘 보구 갑니다.^^
종종 이쁜 모습 자주 올려주세요~
네- 틈틈히 애들 근황 올려드릴께요
와 멋짐.
감사.. 합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저도 열씸히~~
열정은 아니고..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
우왕~~~ 대박입니다~~~~~~~~~~~~~ 무엇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차가 없습니다. ^^+ 사진으로만 보아도 이리 좋은것을 ㅎㅎ^^
그게.. 사진으로 보면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감사합니당
좋은차 잘 관리하기 바랍니다
네네-
와 정말 멋지십니다...... 관리도 대단하십니다
사실 가져온 다음에 별 관리를 못한게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한데요,
그래도 헐벗고 혹사시키는것 보단 낫겠죠? ㅋㅋ
아.. 저도 튜닝되지 않은 순정차량이 마임에 더 가더라구요!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모습이 클래시카의 진수가 아닌가 싶네요 :^)
그러게요. 특히나 올드카의 카세트 등을 버려버리면, 원복이 힘들거든요.
도요타 크라운도 말도 안되는 요즘 카오디오가 달려있어서.. 정말 어렵게 일본에서 구해왔답니다.
저게 다 얼마야? 후아~~!
엇.. 사실 입양 금액은 얼마 안됩니다 :)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지식도 많으신거같고,.. 부럽네요
에고 감사합니다 :)
보는동안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감탄까지.. 감사합니당 :)
와. 제가 이카페에 가입한 이유가 벤츠 올드카에 관심이 있어서였는데, 정말 대단한 고수분들이 많네요. 잘 봤습니다.
여러 좋은 명차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올드카는 역시 벤스..가 아닐까 해요
멋진 차량 구경해보고 싶네여
멋지게 봐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_
XJ6 부럽네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구경이라도 하러가고싶어요
대박이십니다!!
딸라빚 내는 것도 능력이 안되면 안되드라구요.. ㅠㅜ
와우 정말 멋지세요 ~~~
보고싶네요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