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1. 17
일전에 아들에게
엄마 아빠 말 잘 들으면 눈썰매 타러 간다고 말해놓았더니..
아주 노래를 부릅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 둘다 쉬는 날 눈썰매 타러 간다고 했더니..
주말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네요.
급기야..금요일에는 하루 종일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내일 엄마아빠와 눈썰매장 간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더라고 합니다..
이제는 안가면 안되는 상황..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러서 출발을 합니다.
장소는 집과 가까운 용인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눈썰매장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서 흥얼대던 민솔이가..
차 안의 라디오에서 영턱스의 "정" 이란 노래가 나오자 아주 흥겨워서 막춤을 춥니다.
저렇게 춤추는 것 첨 봤네요..ㅎㅎ~
운전하면서 룸밀러를 통해서 보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하여간 이렇게 흥겨운 분위기속에.. 눈썰매장 도착.
성인 9500원인데, 홈페이지에서 할인권 출력하면 1인당 4매까지 7천원에 제공됩니다.
엄마 아빠 민솔... 3명 21,000원 결제하고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일단 몸풀기로 맨땅에서 썰매를..

그리곤 유아용 낮은 곳에서 몸풀기


눈썰매장 와서 기분이 최곱니다 하트도 날려주네요 ㅎ~

이젠 본젹적으로 높은 썰매장으로 이동..
아빠 앞에서 준비~


이렇게 5번 정도 타니까 엄마 아빠가 힘들어서 못 타겄습니다.
내려오는 것은 금방인데..올라가는게 넘 힘들어요..^^
점심때도 되고 해서 밥 먹고 또 타자고 달래서 내려왔는데..
죽어도 안간답니다.
결국 엄마가 그냥 눈썰매를 태워주고서야 식당에...

식당이 점심시간이 되니 아주 난립니다.
혹시라도 이곳에 오실 분들은..
뜨거운물 보온병에 싸오시고(아님 머 캠핑장비 들고오셔서 끓이셔 되고 ^^ )
컵라면에 김밥.. 그리고 간단한 과일..
이거면 충분할 듯 싶네요.
식당은 점심시간에 줄만 몇십미터 줄 서고..
아주 난립니다.
물도 냉온수기가 있는데 찬물만 나오고 뜨거운물은 안나오더군요.
커피를 1천원에 팔으니.. 뜨거운물 안나오게 한듯.. ^^
실내로 들어오니 볼이 빨갛게 익네요..


이렇게 밥을 먹고..
다시 또 올라갑니다.
몇번 타고 집에 갈꺼냐니까.. 100번 타고 갈꺼랍니다... 헉~!
한 2번 타고 올라가면서.. 이제 3번만 더 타고 살짝 꼬시니까..
그런답니다.. 살았습니다~
그러더니..이제는 자기 혼자 타겠답니다.
엄마가 위험하다고 말리는 것을 혼자 타게 냅두었습니다.
대신 옆에서 엄마 아빠가 잘 봐야겠지요.
드디어 혼자 타고서 출발합니다.
아빠는 옆에서 엄마는 뒤에서 봐주기로 합니다.

무사히 혼자서 잘 내려왔네요..~

울 마눌님입니다..

이제부터...민솔이와 엄마/아빠간의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약속한 3번을 다 탔습니다.
1
이제 집에 가야지?
아까 아빠가 나 혼자 내려올 수 있는데 뒤에서 밀어서 나 또 한번 탈래요. --> 이래서 한번 추가
2
이제 다 탔지?
진짜 아빠 왜 자꾸 나 밀고 그래요? 나 또 탈래요 --> 옆 썰매와 부딛칠 것 같아서 옆으로 밀었더니 그것 가지고 시비.. 또 추가
3
이제 가자?
.......
다 탔잖아..가자?
.......
그래 이제 정말 마지막? 그럼 이번엔 아빠랑 같이 타..그리고 끝?
네~ --> 이래서 또 한번 추가
4.
둘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 같이 올라가서..
민솔이와 같이 타고 내려왔는데..
마지막이니 1등으로 내려오려는 마음에.. 2/3 지점까지 신나게 내려오다가 전복사태 발생...
아빠.. 눈썰매 사고 났으니까..나 또 한번 타야해요. --> 이래서 또 추가
5.
이번엔 사고 안내려고 천천히 안전운행..
그런데 늘 늦게 오던 엄마가 아빠와 민솔이가 탄 썰매를 추월해서 먼저 아래에 도착
아빠..엄마가 나보다 먼저 갔으니까.. 나 또 타야해요 --> 이래서 또 추가
6.
정말 마지막이라고 달래서..엄마와 민솔 둘만 썰매장으로..
드디어 이렇게 마지막(?) 눈 썰매를 탔답니다..

그러나..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유아용 눈썰매장도 타야 한답니다.
거기서도 5번 추가.. 끝이라고 말한지 토탈 11번 추가.

이젠 요 짧은 곳은 혼자서도 잘~ 탑니다.

요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눈으로 쌓여서 약간 언덕이 된 곳에서...
썰매없이 엉덩이로 미끄럼 3번..
그리고 식당까진 엄마아빠가 끌어줘서 가기..
이렇게 길고긴 눈썰매타기가 드디어 정리되었답니다.
조금은 한가해진 식당으로 들어가서 간식을..
민솔인..머리와 신발, 바지.. 온 몸이 다 땀으로 젖었네요

울 마눌님 머가 그리 좋은지..~

요렇게.. 눈썰매장 나들이를 마치고..
간만에 식구끼리 나온 것.. 좀더 있다가 들어가자고 해서..
서해안으로 출발..
민솔인 타자마자 코골며 잠들어버리고..
바닷가 도착해서 코에 바람좀 쐬이고..
칼국수 먹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오면서 마눌님과 다짐했답니다.
담부턴 눈썰매장... 언덕위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 있는 곳으로 가자고..
올라가는게 넘 힘들어요.. ^^
첫댓글 행복한 가족의 즐거운 하루...민솔이... 보면 볼수록 귀엽습니다...(가평으로 오라니깐...무빙워커가 있는 썰매장인디...^^)
헉... 무빙워커 있는 줄 알았음 글루 갔습니다. 내려올땐 좋은데 넘 올라가기 힘들어요.. 담번에 꼭~!
가족끼리 즐거운시간 보냈구만...!
넵..~!
민솔이 장래 희망은 유격장 조교..^^눈썰매 타러가서 거의 한라산 등정 하고 왔겠네..ㅋ 하말님 미모도 여전하시군요..오래간만에 사진으로라도 뵈니 반갑네요..^^
애는 자꾸 타자하고 엄마아빠는 힘들어서 안탈려고 하고.. ㅎㅎ~
뜬금없이 어디냐고 전화 오밤중에 하더니만 가족들과 정말 좋은 시간 보냈네... 구정에 어디 안가면 뭉쳐 보자구.
민솔하고 약속 없었음 글루 날랐습니다. 약속은 약속이기에...~ 담에 한번 뭉치죠~!
맨날 홀아비들하구 다니시더니...간만에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어메~ 맨날 홀아비라뇨.. 가족하고도 나간답니다 ^^* 지난주 좋은 시간 보내셨었죠?
역쉬~가정에 충실한 캠퍼...내가 경계해야될 사람....우리 안지기와 애하고 만날 일이 없어야 될텐데....ㅎㅎ
에이..뭔 이런 고짓말을.. 아도님이야 말로 안지기님과 아이들에게 얼마나 잘 하시는 분인데.. 제가 더 배워야 합니다.. ^^
제주에는 눈썰매장이 모두가 공짜입니다...눈만 내리면 여기저기 목장 모두가 눈썰매장이랍니다..
헉~! 이런 말씀 여기서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앞으로 제주도 가서 눈썰매타자고 하면..흐미~
올만에 가족봉사가 되었구만...ㅎㅎ
담번엔 하이원으로 갑니다. 근디 거기도 눈썰매장 있남?
눈썰매장은 몇 번 올라가다 보면 등산 저리 가랍니다.... 몇 번 경험 끝에 눈썰매장 기피대상 1호입니다...ㅎㅎ
동감..담부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무빙워크 있는 곳으로 갈렵니다..ㅎㅎ~
담이랑 민솔이 데리고 오시면 무빙워크 있는 썰매장 무료개방합니다...ㅎㅎㅎ~
ㅎㅎ~ 바로 갑니다..~
화악~ 땡기는데요... ^^
후기 즐감
ㅋㅋㅋ
즐거운시간 보냈구만요.. 가족사랑~~
음..타카님은 개인적으로 위험인물입니다..~ 결혼 10주년 기념식을 넘 성대하게 진행하시고 염장후기까지 올리셨기땜시..^^ 잘 지내시지요~?
인공 눈썰매장은 별로 재미 없는데... 용평 천연 눈썰매장으로 한번 가보랑께....~~~
거기 무빙워크 없죠? ㅋㅋ~ 담에 한번 같이 가시지요~!
이번에 강원도에 눈이 많이와서 좋을겁니다. 목장 꼭대기에서 타는 눈썰매는 인공썰매장과는 비교불가... 조금 멀어서 그렇지 시간내서 한번 가죠...
날 잡아서 연락주셔요..바로 콜입니다~
민솔이 얼굴이 빨게 졌네요...ㅎㅎㅎ...보기 좋습니다...명절 잘쉬고 2월초에 사무실에서 봅시당^^
말씀만 하지 마시고..오셔요.. 얼굴 잊겄습니다..ㅎ~
민솔이 완전무장 눈썰매 타기 ㅎㅎㅎ 다음주 횐효델구 스키장에서.... 잘보고 갑니다.
아빤 일본서 자연설에서 뽀드타고...아들은 국내에서 인공설에서 스키? ㅎㅎ~ 얼굴 한 봅세다.
큰아들 여권 만기가 얼마전에 지난걸 알아 같이 못가는구만유
암튼 함 봅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