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한발짝 성큼 다가왔네요. 키우던 개가 죽어서, 언제부터 인가 개 한 마리를 키워야 한다고 얘기를 했더니 동생이 한 마리 가져왔네요. 동물을 많이 좋아하진 않지만 해숙 언니가 (활보 쌤) 가슴에 안고 와서 보여주는데 귀엽네요. 옛날에 시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키웠던 개가 새끼를 다섯 마리 정도 낳았는데 헌 집에 살 때 집이 높지가 않아서 신을 신고 나가면 다섯 마리가 달려들어 발을 핥아주면 좋아하지도 않는 애들이 달려드는 게 싫어서 저리로 가라고 소리를 질러 댔더니 다음날 아이들이 귀여운 앙탈을 했어요. 구슬이 예쁘게 수놓아진 내 슬리퍼를 구슬을 다 끊어놓고 슬리퍼를 아작아작 씹어 놓아서 저 조그마한 것들이 내 슬리퍼를 못쓰게 해 놓았다고 투덜투덜거렸더니 우리 시어머니 말씀이 “아이고 얘야 그것들도 니가 안 예뻐한다고 네 신발만 그렇게 해 놓은 걸 봐라, 말 못하는 짐승들도 지들 예뻐하는건 더 잘안단다.” 정말로 남편과 나란히 신을 벗어 놨었는데 제 신발만 물어뜯어 놓은 것이었네요.
아들이 강아지 이름을 걱정하기에 강산이로 하기로 했네요. “강산아 아직은 우리집이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잘 살아보자!”.
저번달엔 병원에 입원했는데 늘 같은 방을 써서 인연이 된 영례언니가 썩션을 너무 자주해도 안 좋다고 하네요. 너무 자주 쑤셔대도 침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해서, 루게릭 환자를 많이 간병해본 전문 간병인이라 그 말대로 썩션을 하고 바로 마른 거즈를 물으니 정말 활보 쌤도 편하고 저도 편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죄송한 말씀은 제 눈이 자꾸 나빠지고 눈곱도 많이 생겨서 답글을 달지 못해도 노여워 마시기를.
첫댓글 적응하며 지내시는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강아지가 구엽네용~~~^^
늘 기다려 지내요 촌부님 안부글이 오늘은 촌부님 소식듣고 기분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순둥순둥 귀요미네요^^
새식구 맞이한거 축하드려요~
촌부님 글보니 너무 좋네요
순둥 순둥한 강산이도 너무 이쁘고
이렇게 예쁜곳에 계시니 촌부님 예쁜모습이 그려지네요
울집 구름이는 아빠침대 공동으로 쓰고 먹고자는게 하루일과입니다
혹시 안과는 가보셨어요?
안과가서 검사 꼭 받으세요~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