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새김을 닦고 많이 행하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 죽음없음不死에 들어가고 죽음없음을 완성한다
부정관/죽음관
[보호명상] 죽음새김 (담마간다 스님)
죽음새김
네 번째 보호명상은 죽음새김maraṇassati입니다.286)
부처님께서는 여러 경전에서
“죽음새김을 닦고 많이 행하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 죽음없음不死에 들어가고 죽음없음을 완성한다”라는 등으로 설하셨습니다(A8:73).
☸️여기서 죽음이란 한 생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수명āyu’이라는 물질적·정신적 생명기능287)과
●업에서 생겨난 온기288)와
●의식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는 것입니다(S22:95).
생명기능 온기의식 이내몸을 떠나갈때
앎도없이 버려진채 먹이되어 누워있네
죽음새김은 “죽음이 올 것이다. 생명기능이 끊어질 것이다”라거나 “죽음, 죽음, 죽음 … ”이라는 등으로289) 마음 기울이면서 수행합니다(Vis. i.222). 혹은 다음과 같이 마음 기울여도 됩니다(DhpA.ii.111).
나의목숨 진실로 확실하지 않다네
죽음만이 진실로 틀림없이 확실해
나란존재 확실히 죽어야만 한다네
나의목숨 확실히 죽음으로 끝나네
목숨이란 진실로 결정된것 아니네
죽음만이 진실로 확실하게 결정됐네290)
보호명상 정도로는 이 정도로 간략하게 새기면 충분합니다. 어떤 수행자는 이렇게 간략하게 새기면서 근접삼매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 죽음명상을 자신의 수행주제로 삼는 수행자의 경우, 이렇게 간략하게 새겨서 근접삼매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살인자가 나타난 것처럼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사실, 큰 영화를 가진 이들도 언젠가는 죽음으로 무너진다는 사실,
☸️부처님 같은 거룩한 분들도 결국 죽음에 이르셨다는 사실, 뱀에 물리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사실, 호흡이나 자세 등 여러 가지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목숨은 힘이 없다는 사실, 수명이나 죽는 병 등은 알 수 없다는 사실, 한 호흡 사이에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291) 등을 자세하게 거듭 새겨야 합니다.
이 중 ‘수명이나 죽는 병 등은 알 수 없다’라는 구절은 ☸️중생들이 죽음과 관련하여 알 수 없는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몇 살까지 살지 알 수 없습니다.
둘째, 어떤 병으로 죽을지 알 수 없습니다.
셋째, 오전에 죽을지 오후에 죽을지 알 수 없습니다. 넷째, 죽은 뒤에 묻힐 곳을 알 수 없습니다.
다섯째,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날 곳을 알 수 없습니다.
목숨수명 이전에 나도그도 알수없네
죽을병도 이전에 나도그도 알수없네
죽을시간 이전에 나도그도 알수없네
묻힐묘지 이전에 나도그도 알수없네
태어날곳 이전에 나도그도 알수없네
●죽음새김을 잘 실천하는 수행자는 방일하지 않습니다.
●모든 존재에 즐거워하지 않는 인식을 얻습니다.
●목숨에 대한 집착을 버립니다.
●악행을 혐오합니다.
●필수품들을 많이 쌓아두지 않습니다.
●필수품에 대한 애착과 인색을 버립니다.
●무상 인식이 차츰 깊어지고, 무상 인식이 깊어지면서 괴로움 인식과 무아 인식이 확립됩니다.
●죽을 때 두려워하거나 헤매지 않습니다.
●이 생에서 열반을 증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생에 선처에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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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자세한 내용은 《청정도론》 제2권, pp.21~39 참조.
287) 물질적 생명기능과 정신적 생명기능은 각각 《청정도론》 제2권, pp.425~426, p.467 참조.
288) ☸️💎물질은 업·마음·온도·음식이라는 네 가지 원인에서 생겨나는데 그 중 업에서 생겨난 불 요소를 말한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2권, pp.70~78 참조.
289) 의미를 잘 이해하고서 ‘maraṇaṁ bhavissati, jīvitindriyaṁ upacchijjissati’라거나 ‘maraṇaṁ maraṇaṁ’이라고 빠알리어로 마음 기울여도 된다.
290) Addhuvaṁ me jīvitaṁ, dhuvaṃ me maraṇaṁ, avassaṁ mayā maritabbameva, maraṇapariyosānaṁ me jīvitaṁ, jīvitameva aniyataṁ, maraṇaṁ niyataṁ.
291)
●한 입의 음식을 삼키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 호흡의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수행하는 비구야말로 죽음새김을 예리하게 닦는 수행자다.
A8:73;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pp.309~314 참조.
*비구 일창 담마간다, 불방일, 『가르침을 배우다』 pp.40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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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문: 한국마하시선원 카페
https://cafe.naver.com/koreamahasi/471
[보호명상] 죽음새김
죽음새김네 번째 보호명상은 죽음새김maraṇassati입니다.286) 부처님께서는 여러 경전에서 “죽음새김을 닦고 많이 행하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 죽음없음不死에 들어...
첫댓글 ●죽음새김을 잘 실천하는 수행자는 방일하지 않습니다.
●모든 존재에 즐거워하지 않는 인식을 얻습니다.
●목숨에 대한 집착을 버립니다.
●악행을 혐오합니다.
●필수품들을 많이 쌓아두지 않습니다.
●필수품에 대한 애착과 인색을 버립니다.
●무상 인식이 차츰 깊어지고, 무상 인식이 깊어지면서 괴로움 인식과 무아 인식이 확립됩니다.
●💎죽을 때 두려워하거나 헤매지 않습니다.
●💎이 생에서 열반을 증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생에 선처에 태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