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왕건함 노승현상사의 장인입니다.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했지만, 사위 자랑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사위 자랑을 좀 해볼까 합니다. 우리 사위는 미남이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격을 가진 멋진 청년입니다. 올해 불혹을 지났지만, 외모는 아직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위에게 편지를 쓰니 문득 15년 전 일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딸이 어느 날 남자 친구라면서 우리 부부에게 소개했습니다. 처음에는 직업도 시원치 않고 가진 것도 아무것도 없어 별로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손님이라 생각하고 소주를 몇 잔 권했더니 넙죽넙죽 잘 받아 마시고, 나와 비슷하게 마셨지만, 술주정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집에 결혼생활 플랜을 짜왔습니다.
세상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수성가하겠다고 했는데, 그 대목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뻔하고 뻔한 딸 손에 물 안 묻히게 하고, 돈은 얼마 정도 저축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한마디로 “뻥”이 많이 포함된 계획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위를 어찌 안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우리 사위 노승현 상사에게
멀리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위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쓰인다. 바다 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네가 얼마나 고생이 많을지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든든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번에 제주에 내려오니 딸도 손자들도 모두가 네 소식을 기다리며 잘 지내고 있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작은 소식 하나에도 마음이 놓이고, 네가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말만 들어도 큰 힘이 된다.
네가 한국에 없는 동안 우리 부부도 너희 가족을 서로 챙기며 잘 지내고 있으니 이곳 걱정은 하지 말아라.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네 건강과 안전이 제일임을 명심해라. 몸 잘 챙기고, 마음도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 잘 다독여주길 바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의 사랑과 기도는 늘 네 곁에 있다. 하루빨리 임무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함께 웃을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내가 요즈음 자네 장모님의 지시로 요리 배우고 있으니, 귀국하면 장서간에 요리 대결 한번 해보자. 많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
노서방! 오늘도 힘내고 파이팅!!!
8월 처서가 지나간 여름의 끝에서 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장인이 보낸다.”
신청곡은 볼빨간사춘기의 여름아 부탁해 입니다.
왕건함 승조원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