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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 |
안흥찐빵 한입 물으면 어머니를 만난다 | |
◇횡성군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전경. | |
찬바람이 들녘을 휘감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절로 뇌리를 스친다. 그리움이라는 단어의 첫머리에는 누구나 어머니가 있다. 기억은 가지가지겠지만 어머니는 `손맛'으로 우리를 길들여 놓았다. 입에 맞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당연히 어머니를 떠올린다. 손으로 빚은 안흥찐빵은 그리운 어머니를 만나게 해준다. 안흥찐빵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 횡성군 안흥면 안흥1,2,3,4,5리와 상안1리를 아우른다. 500여가구 1,500여명 남짓한 이 마을이 찐빵 하나로 전 국민을 사로잡고 있다. 안흥찐빵은 옛날 서울~강릉을 오가던 길손들이 먼길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허리춤에 챙겨가는 간식으로 애용되며 지역 특산으로 자리 잡았고 교통망 발달과 함께 1980년대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이 마을에서 운영 중인 찐빵 업소는 모두 17곳이다. 전통방식 그대로 손으로 찐빵을 만드는 업소 14곳에서 1년 동안 생산하는 손찐빵은 2,100만개가 넘는다. 국민 한사람이 연간 최소 반개이상 안흥찐빵을 먹는 셈이다. 20㎏들이 밀가루 3만부대가 사용된다. 밀가루 1부대에서 만들 수 있는 찐빵은 700개 정도다. 찐빵을 빚는 `어머니'만 100여명에 이른다. 찐빵 소로 사용되는 팥은 안흥에서 생산된 것을 우선 사 쓰고 부족한 물량은 인접지역 농가에서 사들인다. 주민들은 안흥찐빵마을협의회를 만들어 손으로 만드는 찐빵을 고집하며 `어머니 손맛'을 지키고 있다. 생산·판매에 `따로 또 같이'전략으로 독보적인 안흥찐빵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손찐빵 업소는 판매창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외형상 생각보다 조용하다. 하지만 제조실에 들어서면 어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모양내기, 숙성, 찌기 등 모든 과정이 손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업소 매장에서 직접 파는 빵만큼이나 택배로 전국에 팔려나가는 찐빵이 많기 때문에 주문을 맞추느라 쉴 틈이 없다. 손으로 만드는 생산과정에는 각자의 노하우와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안흥찐빵 업소들은 판매에선 공동마케팅에 무게를 둔다. 동일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인터넷 주문물량은 공동으로 소화해 낸다. 수시로 협의회 모임을 갖고 이웃이자 동료인 다른 업소의 어려움을 듣고 서로 돕는다. 연간 6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안흥찐빵은 단일 지역특산품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캐나다, 미국, 호주 등 해외에도 연간 2억원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
첫댓글 이번 휴일에 다녀 오신 줄 알았어요. 90년도 중반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죠, 99년 원주 근무할 때 당시 안흥면장님을 뵐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횡성군에서 지원을 해 주어 찐빵특화지역마을 육성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12년만에 60억 매출을 올리는 마을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