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바다 석화야 ! 석화야 ! 이 굴 밥 먹으러 물결 타고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 이 굴밥 먹으러 간월도 달빛 타고 모두 모여라.”
서산 부석면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가 정월대보름인 28일(음력 1월 15일) 부석면 간월도리 굴탑 일원에서 열렸다.
굴 부르기 군왕제 보존회(회장 안도근)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유상곤 시장, 이완섭 부시장, 노상근 주민지원국장, 신준범. 모철순. 류관곤 시의원, 이원재 서산수협 조합장, 이병찬 부석면장 및 지역주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풍물놀이로 흥을 돋우며 시작된 이번 행사는 바닷물의 만조 시간인 오후 2시를 기해 하얀 소북 차림의 부녀자 20여명이 농악대와 함께 어민회관에서부터 간월도 굴탑까지 풍물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하고 굴탑에서 제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굴부르기를 기원한 뒤에는 아낙네들은 머리에 이고 있던 굴을 까 관광객에게 먹여주었으며 굴부르기제가 모두 끝난뒤에는 부녀자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어우러져 풍물에 맞춰 신명나는 한 마당놀이가 펼쳐졌다.
또한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보존회에서 준비한 굴 시식회가 열려 조선시대 태조대왕께 진상되어온 간월도 굴을 막걸리와 함께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간월도 굴 부르기 군왕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부석면 간월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해양 전통민속 행사로 마을의 평안과 굴 풍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