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걸음, 반걸음 쉬지않고 걸어가면 절음발이도 천리를 갈수 있고
한 줌 흙이라도 끊임없이 쌓으면 언덕을 만들수 있다.
- 다산의 마지막 습관 中
깽이님과 시작한 남해안 길, 길게만 느껴졌던 남해안 길도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 남해안 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두 발로 걸을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 많이 보고 느끼며 걸어봐요~!!
드디어 배낭에서 꺼낸 비상식량!ㅎ 뭐 나름 맛은 괜찮았습니다~
전 원래 아무거나 잘 먹어서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ㅎ
우리가 하루 머물렀던 포교마을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해안길~ 그래도 전 물이 좋습니다~
바닷물이든 민물이든~
깽이님은 뭐 전투요원 같습니다. 도로, 바닷길도 걷고 암벽도 타보고~
특전사로 임명합니다~
신기한 건 각 해변마다 바위 모양도 다르고 어떻게 저런 모양이 나왔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인 거 같아요~
웅장한 바위에 올라간 깽이님~ 멋져요~ㅎ
다시 시작되는 무더위~ 물도 없고 ㅜㅜ
양식장하는 곳에 물 좀 얻으려고 하니 정수기가 없다네요..
뭐.. 없을 수도 있지요~
이번 걸음을 통해 배운 것은 사람 人 이였다.
내가 왜 이 땡볕에 걸으면서 이렇고 있나? 생각도 들었지만 많이 보고 느낀 것이 많은 걸음이라면
이 뜨거운 땡볕도 감사할 따름이입니다.
남해안 길을 걸으면서 바다도 실컷 보고 여러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 중 어떠한 한 분이 참 많은 걸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남의 사유지를 들어가서 혼나는건가? 웬일인가?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을 주신다?, 그리고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와서 쉬고 가라고 한다..
시원한 물에 끼니를 위해 라면 물까지 손수 끓여주신다,
혼날까 봐 잔뜩 긴장했는데 쉬고 가라니.. 아싸! 감동!
담소를 나누면서 이쪽 업계의 현황이라든지, 바닷물의 썰물과 밀물의 시간 등을 물어본다,
첫째, 1차 산업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둘째, 양식업장이 개인 사유지로 인정되면서 1헥타르(100m*100m)의 가격이 4천만에서 2억 정도 올랐다고 한다
.
셋째, 조합원으로 가입되면 가입비용이 있지만 시설물들(부둣가에 있는 크레인 등)에 발생되는 수익금을 배당으로 준다는 것.
나에겐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 밖은 호기심 천국이다.
만일 내가 자식이 있고 나의 자식이 세상을 배우고 싶다면 같이 걸어주며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도 우리가 어디서부터 걷고 있는지 궁금해하신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고 100km 걸을 때마다 1만 원씩 소아암 기부를 한다고 했다.
참 대단하다며 응원을 해주시며 날씨 더운데 얼음 물, 호두과자 등
있는 거 없는 거 다 꺼내주시고 지갑에서 돈도 꺼내주신다,
가다가 밥값으로 써라고…헉 5만 원짜리 한 장인 줄 알았지만 4장.. 20만 원을 주신다,
이 돈을 어떻게 밥값으로 쓰겠냐며 이 돈은 전부 소아암 기부에 쓰겠다고 하였다.
내가 요즘 알고 있는 세상은 참 팍팍하다, 인심이 없다, 정이 없는 사회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이런 인식들이 바뀌고 있다. 세상은 참 살만하다!
그런데 이번 이 분은 특별하다고 느꼈다,
자신이 가진 양식들을 나눠주며 베풀어 주시는 것까지 나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선뜻 돈을 주신다는 것은 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날은 나를 간접적으로 시험하는 날이었다.
만일 길가에 쓰러진 분이 돈이 없어 죽게 생겼다면
나는 내 전 재산을 들더라도 살리겠다고 항상 마음 속에 두고 할거라 했지만
막상 몇 만원에 마음이 흔들리다니 아직 난 준비가 안되었다고 느꼈다..
공부하고 배우고 익히면 뭘 하냐..행동이 안 나오잖아..
이 날은 좀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날이었고
만일! 그러한 경우가 온다면 망설이지 말자.! 다짐하였다.
방장님이 말하는 사람, 조그마한 부분이지만 느껴봐서 참 좋은 경험이었고
방장님과 깽이님이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할 것인데. 좋은 경험 시켜줘서 고맙습니다~
할머니들 바위 밑 그늘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계시고~
아까 얻은 호두과자 드리며 즐거운 시간 되시라며 인사하고 갑니다~
항상 베푸는 습관이 몸에 밴 방장님, 깽이님.
두 분은 저의 스승입니다~ㅎ
저기~ 무이산인가? 약사전에 있는 부처님 동상이 보입니다~
물이 좋습니다~.
첨벙첨벙~
물속을 걸으니 시원합니다~ㅎ
해안길 굽이 굽이 돈 다음, 마을에 식당에서 물회 시원하게 한 그릇 합니다.
사이다와 맥주 조합은 굿~ 술이 달다 달어~
나오는 길에 아이스크림과 얼음물 사서 다시 해안길로 출발~
식후 다음엔 머다? 꿀짬이지요~ 정자도 엄청 시원했지요?
사실 목뒤에도 얼음물 대고 짧았지만 꿀잠 잤습니다~ㅎ
고마워, 정자야~
여기 지형은 또 다릅니다, 아깐 커다라 바위들이 있었지만,
여긴 또 다른 모습의 지형입니다.
방장님은 저 멀리 가시고~ 발이 빠지니 절로 돌아가라 합니다~
어제 오늘 멋진 해안길을 안내해주시는 방장님!
방장님도 컨디션이 좀 회복되신 것 같습니다~ㅎ
이 날의 하이라이트! 꿀잼~꿀잼ㅎㅎ 해안길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방장님ㅎ
인생은 얼마 살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로우면 좋지만
우리가 걸어 온 길처럼 굴곡이 있다면 나의 인생이 참 조화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들어 마시는 게 있으면 내쉬는 게 있고
강함이 있으면 약함이 있듯이
이 모든 조화로움이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고성 소울비포전성입니다~
저기 망루 아래에서는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지요? 가방에 있던 호두과자도 드려 입안도 즐겁게 해드렸습니다~
용암마을을 지나 선착장에 세워진 멸치잡이 배들을 봅니다.
바로 잡은 멸치를 찌기 위한 채인 거 같습니다.
방장님은 배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봅니다.
이렇게 호의적인 태도가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니, 또 하나 배웁니다.
안내도를 보면서 설명해주시는 방장님~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병풍바위~ 크고 웅장합니다.
자연이 어떻게 이런 예술품을 만들었을까.
병풍바위전망대에서 보는 고성 공룡박물관,
상족암이 있는 곳이 보입니다.
상족암이 있는 곳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해안가를 따라 걷으면서 본 것들이 여기에 다 있는 거 같아서
별로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안가를 돌면서 본 것들이 더 신기하고 다채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구경 한 후 커피집에서 팥빙수~먹고 갑니다.
여긴 새끼 고라니가 있네요~.
길에서 어미를 못 찾고 헤매는 걸 데리고 와서 보살피고 있답니다.
팥빙수 먹은 후 나오는데 저~~기 영스님이 대기중~!
저희를 저 멀리서 본 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간식과 음료들을 잔뜩 사서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일정은 이렇게 끝나고, 시장에서 장을 잔뜩 본 후 영스님 고향집으로 갑니다~
이렇게 장어도 사고~ 돼지고기도 사고~ 룰루랄라~
우리 소녀 같은 앵경님도 영스님 집 앞에서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있었고,
영스님 집은 이 동네에서 제일 멋진 벽화로 그려진 집으로 유명하다죠?ㅎ
집 앞엔 논이 있고 바다가 보이고 경치 좋은 곳이었습니다.
장어도 먹고! 돼지고기도 먹고! 전어도 먹고! 먹을 복이 많은 저 입니다.
앵경님은 이 날 집으로 돌아가셨고, 참 며칠 동안 계속 보니 정이 들었는 것 같습니다.^^
호텔보다 더 훌륭한 영스님 고향집에서 오늘의 피로를 풉니다.
아침엔 거하게~ 영스님이 손수 라면까지 끓여주시고요~
아침부터 너무 잘 먹었습니다~
어제 날머리까지 태워주시고 방장님은 터미널로 가셔서 대구 집으로 가셨습니다.
영스님 너무 잘 먹고! 잘 쉬었다가 갑니다. 고맙습니다~
방장님 2일 동안 해안길의 진수를 보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방장님에게 배우고 싶었던 것이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이 항상 방장님 주위에 있는 걸 보면서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저런 게 아닐까?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고 같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축복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을 남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10킬로 남짓 걷고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영일대 코끼리 바위입니다.~
맞은 편엔 영일대 해수욕장이 보이고요~
해수욕장을 지나 해안 산책로로 지나갑니다~
삼천포 신항 여객터미널이 보입니다~
박재삼 거리~
일본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란 박재삼 시인,
광복 무렵과 한국전쟁 기간 우리 겨레 대부분 경험해야 했던
경제적 빈곤을 뼈저리게 겪으면서
자신의 체험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시를 지었답니다.
누가 말했죠, 태어난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면,
나머지 삶은 보너스다 라고,
똑같이 주어진 시간,
같은 공간에서,
누구는 삶이 힘들다,
누구는 행복하다 라고
세상은 바뀐 게 없어요,
내가 세상을 그렇게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은 삼천포항까지 걷고~
깽이님과 점심 식사 후 진주역에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뜨거운 여름 휴가~ 정말 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방장님, 몸 상태 안 좋은 상태에 불구하고
해안길에서 새로운 경험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4일동안 비도 맞고 뜨겁고 습한 날씨에 같이 걸어 준
작지만 강한 깽이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앵경님, 참 편안한 분이셨던 앵경님, 같이 걸어주시고
입도 즐겁게 해주시고, 차량 지원으로 힘든 해안길이 비단 길 같이 느껴졌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영스님 항상 넉넉한 지원 덕에 해안길이 참 풍족했습니다.
향기롭운 고향집 그립네요~ㅎ 감사합니다. .
첫댓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흥얼흥얼~♬
매 순간이 즐거움이 노래가 나옵니다~ㅎ
주위엔 늘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고요~
노래가 나오는 응원 감사합니다~.
잘 보고 느끼고 갑니다
남은 해안길 좋은 추억 남기시고
행복한 걸음 하길 바랍니다.
맥가이버님, 항상 걱정과 응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고
걸음을 이어 가겠습니다~
남은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편하게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고요~~^^
동이님, 저의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감사드리고,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해안길의 진수를 만끽하며 걷는 걸음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은 생각들로 가득찬 솜주먹님만의 보물단지가 만들어져있겠지요.
늘 응원할께요^~^
앵경님~많은 도움 덕분에 해안길이 더욱 빛났습니다.
해안길의 걸음이 저만의 보물단지로 만들기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종종 안부인사드리겠습니다~
응원감사합니다~.
해안길
이번에 제주에서 느낀것이 있다면
해안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벙어리란점 입니다.
큰배(육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환한 웃음응 짓는데 작은배(제주)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인사를 해도 그냥 못본체 한다는것...참 웃기더군요
코로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인사란 평소에 몸에 밴 습관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만 하고 집으로 돌아 왓답니다.
오늘밤에도 잘 걸음 하시기 바랍니다.
인사란 사람에게 예의를 나타내는 행동인데,
배꼽인사를 깍듯이 하는 방장님에게 그런 행동을
보여지는 건 그 분들의 의식 수준을..의심하고 싶습니다.
늘 그러한 분들만 있는게 아니기에
좋은 분들이 만나지는 게 기다려집니다~
방장님 이번 제주 해안길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