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저희 부부는 방송에 나가지 않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는 모습과 방송과는 항상 많은 차이가 났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책을 내면서 저희 부부는 회의를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정에 큰 일이 생기거나 결정 할 일이 있으면 항상 모든 내용을 서로에게 이야기하고 각각의 상황을 심사숙고하여 부부가 동의하에 결정을 합니다.
일방적인 결정은 서로간에 불신을 심어주기 때문인데요 이 방법은 저희 부부가 18년을 유지할 수 잇었던 비법입니다.
몇 년 전에 보증을 섰다가 제가 물어준 적이 있었는데 저희는 부부가 합의를 했기에 싸울수가 없었습니다.
울부부는 인생의 고비마다 항상 부부가 동의, 공감, 공동결정을 했기에 크게 다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번에도
1. 우리 부부의 모습이 약간 잘못 나와도 우리 부부의 사랑과 신뢰는 서로 믿지 않느냐?
2. 방송에서 수화책이 홍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수화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책이 많이 팔려서 수화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농아인들가정이나 청인들 가정에 수화책 1권쯤은 소장하고 있어서 농아인들에 대한 인식전환에 한 몫을 담당할수 잇지 않겠느냐?
3. 우리부부 촬영을 하면 방도 작아서 창피하고 사생활에 방해가 되고 불편하고 귀찮은 것은 맞다.
4. 울부부가 결혼한 이유가 무엇이냐? 당신은 나를 밀어주면 나는 농아인을 밀어주는 것을 지금까지 보지 않았느냐? 우리가 불편한 것만 참자, 울 부부 불편해서 다른 농아인들이 편하면 그게 행복이고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다.
책이 나오기 일주일 전인 지난 2월 말부터 제가 일주일 동안 3번의 길고 긴 설득끝에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면 방송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야양을 잘 떨거든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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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정이 나자 저는 아주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 홍보를 했습니다. 많은 도움들이 있었고 그 결과가 이곳에 쌓이게 된것입니다. 거기에는 평소에 쌓아두었던 인간, 대인관계도 한몫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잘하십기를 ....
일을 시작하면 끝을 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무슨일을 하겠다고 했으면 철저한 계획속에 나를 밀어놓고 물고 늘어지시기를 바랍니다.
수화를 배우려면 최소한 누구만큼은 하겠다. 따라가겠다. 어디까지는 내가 성취를 하겠다 라는 계획말이죠
예를들어 제가 수화통역 방법에 대한 글에서처럼 목표를 세우고 빠져보는 겁니다. 최소한 머릿속에 각각의 페이지와 수화가 연상이 될 정도는 해야지요
어영부영 배우려면 처음부터 안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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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저희 부부를 두고 농아인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이혼을 했다느니~, 다른 여자가 생겼다느니~ 말이죠 그런데 우리부부하고는 상관이 없는 농아인들이 자기들끼라 서로 싸운다고 제 아내가 저에게 가끔 말하더군요 제가 놀라면 아내는 그냥 냅둬~라고 수화를 하죠
암튼 울부부는 이번 책에 대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인세를 받지 않기로 결정을 했기에 떠욱 떳떳하게 임할수 있습니다. 농아인들사이에서 농아인을 이용해 책 팔아서 차를 샀느니? 그런 말들이 없기를 바라죠
우리 부부는 우리부부로서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많은 농아인들이 편히 사는 세상을 위해 부부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카페가 처음에는 수화책을 알리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좀 더 변신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