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녹화가 있다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처음엔 갈까 말까를 망설였습니다. 방송 체질이 전혀 아니기에
더구나 방청객이기 보다 참여도가 높은 말이 적은 패널정도로 녹화 참여를 하니 말입니다.
아누비스님이 전화 거셨을 때 갈까 말까를 망설였는데, 더구나 대학교4학년이니 할 일도
쌓이니 말인데..., 그러나 인원수 보탬이 되고자 한 번 갈볼까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녹화를 해보고 나니 다시 한 번 책을 읽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TNN 멤버분들과도
함께 했었더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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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있었는데 전화가 왔었다. KBS 책읽는밤 녹화가 우리 TNN에 제의가 들어왔다는
내용이었다.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그 소식에 왠지 잠이 확 꺴다. 아마 놀라서?
-- 한 편은 침을 흘리고 자기까지 해서 단잠이었는뎅... 아쉽게 깨니 -- (중략)
후우 나는 티비를 전혀 보지 않고 살고 더구나 한국에 관련된 미디어는 블록을 하고 사니
방송국가는 것도 그렇게까진 설레지 않았을텐데. 왠지 근데 전화상으로 30명을 못 채워
티앤앤이 다른 클럽과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꼭 보탬이 되고자 머리수 하나라도 늘리자
라는 생각에 합류는 했다. 그래도 뭔가 괜찮을 일이 있기도 할거 같고 여의도 바람 쐬볼까
뒷풀이자리도 있겠지 등등의 좋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이런 좋은
기대감을 가지면 기다리는 기분은 정말 SWEET SWEET SWEEEEEEEET. 그리고 당일이
왔다. 혁명과 웃음도 가져가고 교과서들도 많으니 가방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학교 끝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분업타임... 시간이 왔다. 이태원에서 잠깐 피타도 먹고
친구도 잠시 만나고 버스를 타고 고속터미널로 간다음 9호선을 탔다. 버스를 탈 때부터
기분 유지를 위해 음악과 함께 했다. 70년대 하드락 그러나 멜로우함도 겸비한 아일랜드
밴드 THiN LIZZY를 들을때 기분이 익사이팅한 상태로 유지하기 좋았다. 한편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녹화에 가서 그래도 열심히 방청할 까라는 뭔가의 불이 지펴지려고 할 떄
지피기 위해 스코틀랜드 얼터너티브 락 그룹 IDLEWILD를 들었다. ROSEABILITY... Rose,
ability. There is no roseability. 로즈, 어빌리티는 있는데 로즈어빌리티는 없다는 약간의 씁쓸함.
다분히 주관적이나 로즈(감성적)이랑 어빌리티(이성적) 즉 좋은 두개는 공존 못 한다?
LOVE STEALS US FROM LONELINESS... THESE WOODEN IDEAS... Don't be real, be
postmodern 흠 듣기에도 진보적이되라는 말... 이런 류의 노래랑 사운드는 내 마음의
뭔가를 하려는 열정을 불지피기 딱 좋다. 아이들와일드를 들으면서 KBS로비에 도착했다.
녹화가 7시 45분 즈음 시작했다. 음... 패널께서도 오시고 호스트도 왔고... 그 분들을 지켜
보면서 프로페셔널리즘이 보였다. 서로 말이 왔다갔다하면서 논점이나 쟁점이 딱 만들어지고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부단히들 설명하시고 질문도 하고 답변도 오가고... 설명이
역시 직업을 가지고 하시는 분들이라 전문적이라는 느낌이 확 왔다. 모두 보드에다가 자신만의
한줄서평을 다 썼었는데, 다 보았으면 좋았을걸... 어쨌든... 4.19가 저평가 되었다는
포인트가 패널 모두가 동의하셨던 얘기였다. 나도 마치 패널 분들중 하나가 되어서 대화를
한듯 이 사일구를 발판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같이 생각해 보았고 머릿속으로 의견도 정리
해보았다. (나는 나름대로 4.19가 저평가되어서 거기에 낙담하거나 부정적 느낌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결론 내렸고, 좀 더 구체적으로 누굴 혁명 후 리더로 선출하고 누굴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느 계층) 위한 혁명인가를 잘 조리있게 플랜하고, 또 참여도를 높여서 완벽하게
일을 성사시키자는 나만의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동기부여, 마음 속의 포괄적 열정 같은
호르몬들이 신경들을 통해 뿜어져 나온 듯 했다. 그렇게 녹화가 끝나고 나가는데 갑자기 문
앞에서 봉투를 나눠 주는데 뭐 딱 봐도 돈이겠지. 받기가 좀 그래서 슬쩍 나가려는데 나를 불러
세우고 받아가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 녹화참여 제의 후 열흘정도라는 시간의 경과 후 아쉽게도
당일 나는 치통이 있어서 치과의사선생님이 술을 절대 먹지 말라는 당부를 내리셔서 뒷풀이를
갈 수 없었다. 이놈의 치통 모멘텀. 집으로 전철 타러 가며 또 음악을 듣고 갔다. 문득, "아, 그 보드에
혁명과 웃음, 나만의 얼터너티브 락이라고 쓸 걸 그랬나?"
첫댓글 뒷풀이 오셔서 이야기 하시지 그러셨어요 술을 먹고 죽자는 뒷풀이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술을 먹지 않고 뒷풀이를 참석하는 사람두 있구요 어찌되었건 다음 세미나에서 다쉬~ 뵈요 ㅎ 그나저나 대학교 4학년이라.. 부럽네요.. 저도 10학번과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ㅎㅎ
술먹고 죽자는 뒷풀이 있으면 꼭 갈께요
지크프리트님 말씀에


4학년이라 바쁘시겠어요^^ 저도거든요ㅋㅋ 락을 굉장히 좋아하시나바요~ 헤드폰끼고 계셨던 그분이신가?^^ (아니면..;)
전 헤드폰 안 껴요 ㅎㅎ
조철환님, 33차 북세미나에 참가하시고 그리고 논현역 쭈꾸미(해물탕으로 바뀌었지만)
모임때 인상적이었는데, KBS TV 책읽는 밤, 참가 후기까지^^
철환님 아픈몸을이끌고 참여해주셨다니 고맙네요. 얼릉 치통의 고통으로 벗어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여
많은 걸 나누는 날이 계속 되었음 해요 다들 또 일주일 잘 보내시고요 ^^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사전 음악감상까지.. 준비된 방청객이셨군요! ^^
헤헤헤. 겉보기도 범상치 않은데 역시 독특한 분이셨군요. ^^ 후기 재밌게 잘 읽었어요. 빨리 치통 모멘텀 낫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