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符籍)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면 남편이 승진한다는데,

저희 남편은 승진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피곤한 가운데서도 고시공부 하듯이 열심히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급기야 시어머님께서 부적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용하다는 절에서 고승이 써온 거라며 남편의 지갑 속에 넣으면 승진시험이 합격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에 너무 중요한 시험이 길래 망설여집니다. 교회 다니면서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안하자니 불안하니 도주세요, 부적이란 뭐예요?
1,부적(符籍)의 의미
부적(符籍)은 여러 가지 재화를 막아 복을 가져온다고 믿어지는 주술적(呪術的)도구 입니다. 보통 종이 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또는 기호를 그린 것으로 집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입니다.
첫째, 부적(符籍)은 사용 목적에 따라 귀신불침부(鬼神不侵符), 벽사부(辟邪符) 등 사(邪)나 액(厄)을 물리치기 위한 것과 칠성부(七星符), 초재부(招財符), 같은 주력(呪力)으로 복을 부르기 위한 것으로 불사(佛寺)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둘째, 부적(符籍)의 기원은 원시시대까지 거술러 올라가, 인류가 바위나 동굴에 해, 달, 짐승, 새 등 주술적(呪術的)인 암벽화를 그린 것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셋째, 한국의 부적(符籍)의 기원은 한국에서 부적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환인이 아들 환웅에게 세상을 다스리는데 천부인(天符印)3개를 주었다는 기록 있고, 이 천부인 왕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다른 왕에게 물려주는 옥외 있으며, 이 도장이 찍한 부적을 지니고 있으면 신의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최치용의 얼굴을 그려 대문에 붙여 역신(疫神)을 쫓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넷째, 부적(符籍)은 승려나 역술가. 무당들이 만듭니다. 부적을 만들 때는 택일하여 목욕재계한 후에 동쪽(양)을 향하여 정수(淨水)를 올리고 분향합니다. 그리고 이(爾)를 딱딱딱 3번 마주치고 주문을 외운 후에 부적을 그리는 것입니다. 글씨는 붉은 빛이 나는 경면주사나 영사를 곱게 갈아 기름이나 설탕에 개어서 씁니다. 종이는 괴황지를 쓰는 것이 원칙이나 누런빛이 도는 창호지를 쓰기도 합니다.
다섯째, 부적 중에는 대개 종이로 만들지만 재료에 따라 돌, 나무, 바가자. 청동, 대나무 부적도 있습니다. 나무부적 중에는 벼락을 맞은 대추나나 복숭아나무 부적이 벽사 힘을 갖는다고 믿는데, 나무가 벼락을 맞을 때 번개신이 깃들여 잡귀(雜鬼)가 달아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동양적인 음양사상의 영향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림 부적으로는 용, 호랑이, 독수리 등의 동물과 해, 달, 별 등이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부적(符籍)의 종류
부적은 사용하려는 목적과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째, 주력으로써 좋은 것을 증가시켜 이(利)를 성취할 수 있게 하는 부적(符籍)입니다.
둘째, 사(邪)나 액(厄)을 물리침으로꺼 소원을 이루는 부적(符籍)입니다.
셋째, 부적(符籍)을 어디에 부치는가, 사자동차 또는 집의 방 혹은 사무실 등에 붙이는 경우가 많으며, 침태와 베개에 넣어서 잡귀를 물리치고 병과 사고를 방지하여 본인의 건강과 집안의 편안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용도로 지갑 속에 넣고 다니기도 합니다.
국어사전에 부적(符籍)이란 불교나 도교를 믿는 집에서 악귀(惡鬼)나 잡신(雜神)을 쫓고 재액(災厄)을 물리치기 위해서 야릇한 글자를 붉은 글씨로 그려 붙인 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교나 도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붉은 글씨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검은 먹물로도 그려 그것을 붙이기도 하고 몸에 지니기도 하며 혹은 불에 태워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합니다.
부적(符籍)의 부(符)는 증거와 도장을 의미하여 적(籍)은 문서와 장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운명이 기록되어 있는 업장(業障)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부적이란 인간의 운명을 천리에 따라서 바꾸어가려는 개운 술법의 한가지입니다.
3, 부적(符籍)의 출처와 부류
전통적(傳統的)으로 부적을 쓰는 방법은 신당(神堂)이나 법당(法堂)을 모신자로서 밤11시30분에서 새벽1시 30분까지 2시간에 걸쳐 쓰는 거신데, 그전에 목욕재계와 기도는 기본입니다. 부적 그리는 종이에 경면주사(鏡面朱砂)를 기름에 섞어서 씁니다. 쓰는 사람이 세미하게 염원을 다해 쓰고 그것을 받는 사람은 써준 사람을 믿고 부적이 효엄이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쓰는 사람과 받은 사람의 정신적(精神的), 영험적(靈驗的)으로 무속신앙(巫俗信仰)의 경우 천신(天神)들의 가호가 생기고, 불교(佛敎)의 경우는 불(佛), 보살(菩薩)들의 가피력(加被力)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 부적입니다. 그러므로 부적의 출처 측면에서 민간 신앙적 부적과 불교적인 부적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1) 민간신앙(民間信仰)의 부적(符籍)
첫째, 병부(兵符)의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주로 병을 고치는 수단으로 이 부적을 태워서 먹거나 집에, 몸에 지니는 부적입니다.
둘째, 삼재부(三災符)부적으로 바람, 불, 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재앙(災殃)을 물리치는 부적입니다.
셋재, 소원성취(所願成就) 부적으로 칠성부, 만사대길부 등으로서 이것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므로 소원을 성취한다는 부적입니다.
넷째, 화합부(和合符) 부적으로 부부 자손 등 가정의 화합을 위한 부적입니다.
이외에도 합격 부적, 승진 부적, 첩 때는 부적 등 그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고 합니다.
2)불교적(佛敎的)의 부적(符籍)
불교 용품점을 하는 어떤 사람은 부적(符籍)을 잘 그리기로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하루 수백 장의 부적을 그린다는 것입니다. 부적(符籍)의 종류도 여러 가지로 종류 별로 수십 장씩 그립니다. 그렇게 그린 부적을 장당 천원에 철학관이나 암자나 무당집에 납품한다는 것입니다.
한 장에 천원에 납품된 그의 부적은 소비자에게 몇 십만에서 임자 잘 만나면 수백만 원에도 나간다는 것입니다. 부적(符籍)은 점술이나 역술(曆術)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수입원입니다.
첫째, 왕생정토부(往生淨土符) 이는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위한 부적입니다.
둘째, 금강부(金剛符) 이것은 불교 금강경(金剛經)을 부적화한 것으로 일체의 재액(災厄)을 없애고 건강과 장수가 돌아와 행복을 가져온다는 부적입니다.
이외에도 불교적인 부적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부적의 출처를 보면 대부분 절과 암자에서 만들어지고 다음으로 무당이 만드는데, 병을 치료 하는 부적은 몇 백만 원까지 거래됩니다.
필자가 만난 어느 상담자는 남편의 위암을 치료하기 위해서 스님에게 500만 원짜리 부적을 서서 태워 먹었지만 결국 남편은 죽었다고 후회를 했습니다. 그 때 화패 가치로 서울에서 서민 집한채 값이 있는 돈입니다. 부적을 소지하는 이유는 사고를 방지하고, 시험에 합격하고, 사업의 번성과 외도를 막기 위한 것이며 특희 매년 입시 철에는 수많은 돈이 부적의 구입에 지출됩니다.
부적을 연구하는 사람이 불교 신자 3000명을 대상으로 부적 소유 조사한 결과 1,852명이 부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전체의 2/3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이렇듯이 부적이 절에서 많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부적은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이 아닌 한국 민간신앙을 받아들여 한국 불교가 왜곡되게 만들었습니다. 불교의 교리에는 부적을 만들어 매매하라는 내용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지금 일부의 한국 불교의 스님들이 부적을 방편으로 팔고 있으니 한국 불교가 무속 앙과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혼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거나 입시철과 이사를 할 때 또는 마음이 불안하다하면 부적을 구입하여 소유하거나 붙여 놓고 스스로 위안을 받는 대표적인 미신행위의 재료가 부적입니다.
몇 년 전에는 국민카드사가 카드고객에게 배달한 추석맞이 통신판매 책에서 부적 칠성부, 합격부. 재수대길부등 용도에 따라 구분되는 8종류의 순금부적을 소개 판매했습니다.
얼마 전 입춘을 전후하여 사찰에서는 삼재부, 입춘대길부(立春大吉(符)라고 해서 불자들에게 나누어주었고, 그 날에 빠져서 오지 못한 불자신도들을 위해 부적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친절함도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부적 사용의 현황의 연구에 의하면 서울에서 26%, 지방에서40%가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적을 구입해 온 출처는 암자{절}에서 45%, 점쟁이 무당이30%를 차지하고 있고, 부적을 집안에 구입해오는 사람은 모계가 70%, 부계가 15%로 여성이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4, 부적(符籍)에 대한 기독교적인 이해
요즈음 역술인, 철학관, 점술가들의 사업이 크게 번창하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들의 “사업”에 과학문명의 첨단장비 들까지 한 목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전화 예약을 받고 컴퓨터로 장부정리하고 고급차를 몰고 온 손님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서민들의 몇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부적을 그려 팝니다. 필자도 승려시절에 어느 사람 1년에 1장 부적(符籍)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고, 매달 부적이 필요한 사람 있고, 1주일 간격으로 새로운 부적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몇 십 년이 지났습니다. 현대는 많은 스트레스 시대 속에서 참 종교를 같지 못하면 내일의 불안을 부적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한 편으로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적(符籍)은 미신 우상숭배(偶像崇拜)입니다 과학(科學)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서 현대(現代)인이 부적을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인간 삶의 불운(不運)을 막기 위하여 지니고 다니거나 집에 붙여놓는 부적은 불안(不安)을 쫓아내기보다는 귀신(鬼神)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부적(符籍)의 효능이 나타나는 때는 딱 한가지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것에 혹할 때만 나타납니다. 흔히들 자기암시(自己暗示)에 빠집니다. 자기미신은 자기가 만든다는 원리와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혹하지 않으면 그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다 주술(呪術)내지는 속임수라는 것입니다. 정신적(精神的)이나 영적(靈的)인 분야의 속임수들입니다. 부적(符籍)은 일종의 최면을 거는 행위나 마법(魔法)을 거는 행위나 똑같습니다.
부적을 능력 있다고 믿게 되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부저의 저주를 받게 됩니다. 이 원리는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서 자기인생이 결정되는 원리와 같은 것입니다. 만약 부적이 다 효능 있을 것 같으면 스님이나 무당(巫堂)이나 철학(哲學)관들은 모두 신세(팔자)를 고쳤을 것입니다.
부적(符籍)은 어둠의 영이 역사 하여 속이는 속임수이므로 성도들은 기도와 믿음으로 말씀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날마다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서재생목사/ 서울대현교회
첫댓글 부적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적에 대한 지식을 많이 얻게되었습니다.
정말 알수없는 것이 인간인것 같습니다. 거짖의 아비가 마귀인데 그하수들에게 속고 있으니 속이는 영의
종이될수 밖에 없는 그들이 불쌍하군요 감사합니다.
처음 접하는 단어들이라 생소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부적은 보기만 해도 불쾌해요
은혜의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