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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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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요리 스크랩 12가지 맛의 향연 대중 속으로
방배동진아 추천 0 조회 14 08.09.15 13: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2가지 맛의 향연 대중 속으로
고래고기 전문점 창업 인기

울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고래고기' 전문점이 남구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암·성인병 예방 효과 웰빙바람 타고 인기 상종가
2000년 이후 증가세 울산 전역 전문점 26곳 등록
국제음식박람회 등서 호평…창업·분점 문의 쇄도


옛 속담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다.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데 다른 친구가 껴서 괜히 얻어 맞을때를 일컫는다. 하지만 이 속담이 울산지역에서 만큼은 예외다. 고래싸움이 커질수록 시민들은 오히려 즐겁기 때문이다.

'고래도시'울산을 대표하는 별미인 '고래고기'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고래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남구 삼산·달동 일대를 위주로 '고래고기 전문점'이 잇따라 들어서고, 장생포와 함께 옛 포경기지였던 동구 방어동 일대에도 하나 둘 생기는 등 울산 전역에 고래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비싼 가격 때문에 고가의 특정 계층 음식으로 인식됐던 고래고기가 이제 도심 어느 곳 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서민의 음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각종 음식박람회에서 초청돼 큰 호평을 받으면서 고래고기는 바야흐로 울산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우뚝서고 있다.



◇전문점만 20여곳 성업 중

현재 울산지역에 등록된 '고래고기 전문점'은 총 26곳. 이 중 21곳이 남구 장생포동과 삼산·달동 일대에 집중돼 있으며, 나머지 5곳이 동구 방어동과 중구 성안동, 북구 정자동, 남구 옥동 등에 위치해 있다. 일반 취급업소까지 합치면 40여 곳이 넘는다.

2000년 이전 장생포 일대에 10곳 정도에 불과했던 전문점은 2000년 이후 10여곳이 잇따라 생기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2~3곳이 추가로 개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타 지역에서도 울산의 고래고기 전문점을 벤치마킹하거나 분점을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생 고래고기 전문점이 밀집된 남구 달동 남구청 인근 거리는 장생포에 이어 새로운 '고래고기 타운'으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원조 고래고기 할매집'을 비롯해 '참고래' '고래등' '진미고래' '천수고래'등 5곳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진미고래'와 '고래등'은 최근 생긴 신생 업소로 터줏대감격인'참고래' '원조 고래고기 할매집'등에 도전장을 내밀고 '고래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부위별로 12가지 맛

고래고기는 무려 12가지 맛을 낸다고 할 만큼 특이한 맛을 지니고 있다. 또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고단백질 식품이며 암과 성인병 예방, 저혈압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흔히 일식집이나 횟집 등에서 맛보는 고래고기는 엄밀히 말하면 '고래 고기'가 아니라 '돌고래 고기'다. 돌고래는 고래와 사촌격이지만 맛에서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돌고래 고기는 보기에도 빛깔이 거무스름하고 기름기가 많으며, 비린내가 심해 비위가 약한 사람은 씹어 넘기기조차 힘들다.

제대로 된 고래고기는 꼬리 머리 가슴 등 부위별로 12가지 별미를 낸다. 육회, 수육, 불고기, 스테이크 등 요리법이 다양하고 요리별로 궁합을 이루는 양념도 제 각각이다. 대표적인 요리는 고래 수육으로 내장을 푹 삶아 얇게 썬 것으로 돼지고기 수육과 비슷하다. 멸치젓국이 절묘한 양념궁합을 이루며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낸다. 고래 육회는 살코기에 가늘게 채를 썬 시원한 배를 얹고 참기름과 다진 마늘 등의 양념을 버무려 내놓는다.

우네는 목살과 가슴살을 얼려뒀다가 얇게 썰어 내놓은 것으로 초장이나 겨자간장에 찍어 먹는다. 오베기는 꼬리지느러미 부분을 소금에 절였다가 뜨거운 물에 데쳐 내놓는다. 양념은 간장이 제격이다. 오래 묵을수록 독특한 맛을 내기 때문에 소금에 절인 채로 단무지처럼 수년간 보관했다가 먹기도 한다.



◇세계로 가는 고래고기

울산의 대표적 먹거리인 고래고기가 이제는 전국민과 세계인의 입맛 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울산의 고래고기는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개최된 '2006 수성들안길 맛축제'에 출품돼 좋은 받응을 얻기도 했다.

또 이에 앞서 같은달 12일에는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2006 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에도 출품돼 세계인의 이목을 받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높아가는 고래고기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고래고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래고기 전문점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래고기 전문 체인점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충분한 양의 물량을 확보, 수시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기술과 영업교육, 이벤트, 마케팅 지원 등의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창업비용은 건물임대료 보증금, 가맹비 등을 포함해 2억원 안팎 선이다.

원조 고래고기 할매집 박숙자(63) 대표는 "최근들어 고래고기 창업 및 체인점 개설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고 있으나 창업을 쉽게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현행 국제법상 고래잡이가 불법이기 때문에 고래고기 공급량이 많지 않고, 비싼 고래고기 원가와 고래요리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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