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직업이었건, 혹은 가사였건,
지식만으로는 계산해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 무엇이란 경험이다.
경험으로 습득한 것이, 비로소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예부터, < 외우기보다는 숙달하라 > 고 하는 속담이 있다.
어떠한 직업이건, 제 몫을 하기까지에는 3년, 5년의 세월을 필요로 한다.
대학을 나와서, 취직을 해도 금방은 힘이 되지 않는다.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이,
지도자적 지위에 앉는 것도 아니다.
초등학교만으로도 훌륭한 사회인으로서,
대회사의 사장을 맡아 훌륭하게 해내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예는 그 사람의 경험과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사회에서의 생활의 지혜가, 그렇게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도대체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란 산 경험의 축적이다.
그 축적이, 연(緣=條件)에 따라, 기회있을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태에 따라 보통은 영감으로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서는 보다 구체적인 적절한 판단력으로 나타난다.
지혜는, 지식이나 두뇌의 활동으로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지혜는, 마음에서 우러난다.
머리속에 지식이 가득 차 있으면, 지혜는 생겨나기 어렵다.
지식이 지혜의 용현(湧現)을 억누르고 말기 때문이다.
지혜의 보고는 잠재의식에 있다.
잠재의식이 열리면 지혜가 흘러 나온다.
불지(佛智)라는 말이 있는데,
불지란, 잠재의식의 밑바닥에서 샘물처럼,
표면의식으로 흘러나오는 위대한 파동이며, 빛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고,
오관으로는 판단이 되지 않는 문제가 해결되며,
일상생활을 보다 풍부하게 해 준다.
나의 일은 전기(電氣)가 전문이다.
전기에 관한 것이면 대개는 다 안다.
하지만 불교에 대한 지식은 전혀 제로이다.
경문 한 줄 배운 적이 없다.
배운 적도 없는 부처님의 말씀이, 불경이 입을 통해 흘러나오며,
그 뜻도 알고 있다.
전화로써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이야기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상담을 받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의 모습을 보지 않아도,
수화기를 드는 그 순간에 그 사람의 전모를 알아버린다.
어째서 알게 되는 것일까.
인간의 잠재의식층에는, 모두 각각 혼의 형제가 있어서,
소위 수호령이 되어, 그 사람을 지키고 있다.
그 사람의 탄생 이후의 인생을, 그 수호령은 전부 알고 있다.
나는, 그 수호령으로부터, 그 사람에 관한 전모를 듣고 아는 것이다.
이런 것은 지식으로서는 절대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세의 지식 이전의 살았던 경험이,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인간에겐 누구나, 과거세가 있다.
전생윤회(轉生輪廻)의 살았던 경험이,
각자의 잠재의식에 내재되어 있다.
그 내재의식이, 마음의 창을 여는 것에 의해, 흘러나오는 것이다.
누누이 말한 바와 같이, 마음의 창은,
정도에 맞는 생활을 함으로써, 열린다.
그러면, 그 사람의 과거세에 경험했던 것이,
표면의식으로 흘러나와, 인생의 안내를 해주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과거세는 저마다 다르다.
정도를 걸어온 자도 있고, 욕망 속에서 일생을 끝낸 자도 있다.
따라서 마음의 창이 열렸다고 해서, 무엇이든지 다 안다고는 할 수 없다.
도시 사람에게 쌀을 생산하라고 해도,
모심기 하나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과거세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은, 말할 수 있다.
매일의 생활이, 정도에 따르고 있고,
또한 그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면,
수호령 이외에 지도령이 있어서,
그 사람의 노력에 상응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따라서 과거세에서 경험이 없다고 하여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잠재의식이 열리는 것을 영도(靈道)가 열린다고 말하는데,
영도가 열리지 않는 사람이라도, 지혜는 솟아난다.
그 사람의 일상생활이 정도에 따른 생활을 하고 있으면 그렇게 된다.
지혜 이외에 악(惡)지혜라는 것이 있다.
세상에는 악(惡)지혜를 부리는 자가 너무나 많아서,
그 때문에 어느 세상도 항상 불안과 혼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악(惡)지혜는,
악마라든가, 동물령이 그 사람의 의식을 지배할 때 일어난다.
자기보존, 아욕,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는 상관없다는 사고방식이 강해지면,
이런 것이 빙의하게 된다.
악마나 동물령이 빙의하면, 질병에 걸리기 쉽고,
의사에게 가도, 잘 낫지 않는데, 그러한 질병이라고 하는 현상 외에,
남을 조종하고, 잘난 체하고, 남의 물건을 횡령하며 독점하고 싶어한다,
인정이 모질고 무자비한 것도 있다.
사람도 십인십색(十人十色)이듯이, 악마나 동물령도 여러 가지다.
불지(佛智)라든가, 수호령, 지도령으로부터 솟아나는 지혜는,
조화이다.
사람을 살리는 지혜이다.
사람을 골탕먹이는 간지가 아니다.
우리는 이 점을 잘 알고, 정도에 맞는 생활을 보내야 한다.
6. 심행(心行)의 언혼(言魂)
대자연의 지배자인 신(神)은,
공평무사하며, 인간도 또한,
평등하고 차별심이 없는 마음의 소유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사회는 능력의 차이, 기호의 차이,
체력의 차이, 지식의 차이, 절도(節度)의 차이, 태어난 환경의 차이가 있고,
희노애락에도 차이가 있음은 어쩐 일인가.
부지런한 자와 게으른 자,
행동하는 자와 방관하는 자,
공부하는 자와 향락에 빠지는 자,
오늘을 사는 자와 내일을 기대하는 자,
건강한 자와 병약한 자,
자신에게 엄한 자와 남을 탓하는 자,
애정이 깊은 자와 얕은 자,
화합을 으뜸으로 여기는 자와 분쟁의 씨를 뿌리는 자,
겸허한 자와 자신을 높게 보이려고 하는 자,
책임을 다하는 자와 의뢰심이 강한 자,
만족할 줄 아는 자와 욕심이 많은 자,...
이러한 차이가, 평등이어야 할 인간이 불평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신(神)은, 결코 인간을 불평등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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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심행(心行)의 언혼(言魂)엔 저도 100% 공감합니다 선생님 잘 배우고 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