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도코모의 시그마리온 lll는 소니의 바이오 U101이나 JVC의 에어웍스와 흡사한 형태를 지닌 모바일 기기입니다. 외형만 보아서는 다른 제품들과 동일한 모바일 노트북 같지만 실제로는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쉬 메모리에 이미지를 저장하고 OS로는 윈도우 CE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 보다는 발전된 형태의 PDA에 가까운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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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도코모라는 이름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정보형 이동통신 서비스 부분에서는 일본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이며, 발표되는 제품들 역시 타 업체에 비해 앞선 무선 통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럼 NTT 도코모의 새로운 미니 모바일 기기 시그마리온 lll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시그마리온 lll는 매우 작고 가벼운 바디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189 × 117 × 21mm의 크기로 미니 노트북인 소니 바이오 U101 (178.8 × 139.5 x 34.1mm)과 비슷한 크기이며, 하드디스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모바일 노트북보다 훨씬 가벼운 455g으로 뛰어난 휴대성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검정색의 계열의 바디에 좌우측면이 실버로 마감되어 있어 JVC의 소형 모바일 노트북 에어웍스를 연상하게 하며 외부 연결단자의 배열도 매우 깔끔합니다. |
이 제품은 인텔 PXA255 400MHz의 C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로는 ROM 32MB와 64MB의 RAM을 사용하고 있으며, OS는 윈도우 CE .NET Version4.1입니다. 윈도우 CE는 용량이 작은 OS이기 때문에 게임을 비롯한 리소스를 많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윈도우 CE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5.5와 Picsel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이나 전자메일 확인이 가능하며 워드 패드를 이용한 워드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PDF 파일들을 읽을 수 있으며 메신저를 이용한 인스턴트 통신,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한 멀티미디어 재생도 가능합니다.
액정모니터는 5인치의 컬러 TFT 반투과 액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65만 화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800 x 480의 와이드 VGA를 지원하고 있고 LED 백라이트 방식을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PDA에 가까운 모바일 기기이다 보니 미니 노트북들에 비해서는 화면의 크기도 작고 해상도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액정화면의 양쪽 측면에는 원터치 조작이 가능한 터치패널(하드웨어)이 배치되어 있어 인터넷이나 이메일 확인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화면 왼쪽의 터치패널들은 그 역할이 고정되어 있으나 오른쪽의 다섯 개 버튼은 임의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소형 모바일 기기에 잘 어울리는 장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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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아래쪽으로는 키 피치 14.1mm의 키보드가 장착되어 있으며, 키보드 이외에 입력방식으로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다면, 최대 16시간(비통신시)의 매우 긴 사용시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시그마리온 lll는 하드디스크를 기본 장착하고 있지 않으며 자료는 컴팩트 플래쉬나 SD / MMC 등의 플래쉬 메모리에 저장하게 됩니다. 제품의 좌, 우측면에는 메모리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이 마련되어 있어 메모리를 간단히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와 직접 연결하여 자료를 공유하거나 백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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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대단히 뛰어난 모바일 통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휴대폰 연결 도 지원합니다. 통신속도도 빠른 편으로 디지탈 핸드폰과는 9,600bps, PHS는 64kbps / 32kbps, 패킷 통신(DoPa)은 최대 9,600 bps / 28.8kbps, FOMA 패킷 통신, 최대 384kbps 그리고 FOMA 64K 데이터 통신은 64kbps를 지원합니다. 무선 통신 방식이 무척 다양하고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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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핸드폰을 이용한 무선 통신 방식인 MOVA나 DOPA 등은 아직 국내에는 상용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그마리온 lll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선통신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외부 연결단자가 채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장 매체인 플래쉬 메모리를 삽입할 수 있는 컴팩트 플래쉬 타입 ll 슬롯과 SD/MMC 슬롯은 제품의 양쪽 측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인터페이스로는 USB단자 2개, IrDA 1.2, 스테레오 헤드폰 잭, 마이크 잭 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또 USB 호스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변환 케이블을 접속하는 것으로, 각종 주변기기를 접속할 수 있습니다.
시그마리온 lll는 발전된 형태의 PDA로 모바일커스텀 (MobileCustom) Ver.2.0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나 드라이버, 배경화면 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PDA에 비해서는 활용도가 매우 높아진 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NTT 도코모의 개발부 과장은 인터뷰에서 시그마리온 lll가 노트북 PC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컨셉으로 제작한 제품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PDA의 장점인 휴대성과 통신기능에 사무실에서 주로 쓰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PC의 특성을 통합하기 위한 제품이라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무선 통신 기능에도 불구하고 IEEE802.11b 무선 랜을 지원하지 않고 블루투스도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비교적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는 모바일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비슷한 크기에 좀더 활용도가 높은 모바일 노트북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시장을 형성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휴대폰을 이용한 통신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시그마리온 lll와 같은 제품이 수입되어 활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
첫댓글 대혁님께서 확실한 뿜뿌용 프리뷰를 올려 주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