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목요일에 자동차 사고가 났었답니다.
그때의 사고 처리에 후회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곳에 오실 분들이나 통신원들 분중에는 저같은 경우를 당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가 차를 몰고 학교로 가는 중이었죠.
교차로에 다다라기전에 신호등이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더군요.
저는 속도를 줄이고 교차로 앞에서 정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뒤따라오던 트럭이 제 차를 힘껏 밀어붙였습니다.
차라 조금 앞으로 밀렸지요.
바로 뒤를 돌아보니 운전자가 핸폰 통화중이더군요.
사실은.. 제가 초보운전인데다가.. 너무 경황이 없었습니다.
일단,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차를 한쪽으로 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옆에 쇼핑센터가 있어서 그곳 주차장에 차를 댔죠.
--> 제 남편이 그러는데, 사고가 나면 절대 차를 다른곳으로 대지 말라더군요.
--> 일단 경찰이나 911에 사고났다고 전화를 하고,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암튼.. 차를 한쪽에 대놓았습니다.
너무 세게 부딫혀서인지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후들거리는것이 기어나오다시피 겨우 나왔습니다.
저를 박은 차가 바로 저를 뒤따라 왔죠.
그 차 운전자는 뛰어내리더군요.
제 차는 뒤쪽이 거의 박살나다시피했습니다.
범퍼, 라이트.. 트렁크 뚜껑도 찌그러져있더군요.
상대방 차는 트럭이었습니다.
전혀 기스도 나지 않았구요.
제 차는 작년 11월에 산 새차입니다.
학교 다니기전에는 어디 몰고 다닌적도 없는 새차입니다.
운전자가 전화번호, 주소, 이름을 가르쳐주고 보험회사 전화번호랑 보험회사 아이디넘버라는것을 가르쳐주더군요.
일단 그 사람이 가르쳐주는것을 모두 적었습니다.
손가락이 떨려 글을 제대로 쓰기도 힘들었지만요.
그리고나서 그 운전자는 가버리더군요.
저는 그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채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나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때 제차 차를 댄 곳의 상점 주인이 나오더군요.
자기 가게에서 제가 사고를 당하는것을 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상태가 괜찮은지 어디 도움을 줄 사람이있는지 등을 묻더군요.
자기 볼일 끝났다고 가버리는 운전자보고 인정머리도 없는 양키.. 라고 속으로 욕을 퍼부었는데.. 그 여인의 말 한마디에 금새 그런 마음이 사라져 버리고..
그리고 경찰이나 911에 전화를 했는지를 묻더군요.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하니까 자기가 전화를 해주겠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그 여인네가 전화하고 나와서 자기 명함을 주더이다.
그리고는.. 혹시 증인이 필요하다면 자기가 도와주겠다더군요.
노란머리의 백인이 어찌 외딴곳에서 온 나같은 이방인을 도와주려는지 이해는 안갔지만.. 너무 고마워서 눈물까지 나더이다.
그여인이 전화를 한지 1분도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경찰차와 소방차가 도착을 하더군요.
한국 같았으면 어디 큰 불이라도 난 줄 알았을겁니다.
소방차에서 의료기기 같은 것을 꺼내 제 혈압을 제고.. 목부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목 받침대를 해주더군요.
경찰에서는 사고 경위를 묻고.. 아까 그 여인네와 어디서 나타났는지 몇몇의 사람들이 경찰관 주변으로 모여들어 사고 상황을 설명해주더군요.
아주 자세하게.. 주로 제 과실이 없었다고 얘기해주더군요.
그리고, 남편이 나타났습니다.
차는 견인해 갔구요.
남편 말로는
제가 차를 한쪽옆으로 옮겨놓아서 경찰이 사고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 진술이 100%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더군요.
굳이 소송을 걸지 않는한 그런 진술 같은것은 필요가 없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으론 찜찜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제 병원비와 자동차 수리비만 보상해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운전을 해본적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보통은 병원비와 수리비이외에 보상금이 나오지 않나요?
작년에 새로 산 차를..
나중에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때도 사고났던 기록때문에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할텐데 말입니다.
정말 후회가 되더군요.
사고났을때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바로 경찰을 불렀어야 하는건데..
그랬다면 상대방 과실이 100% 증명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보상금 문제도 쉽게 해결이 될텐데 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차는 2~3일 후에 수리가 끝납니다.
내일 아침이 되는대로 보험회사에 다시 요구를 해볼 작정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한것 같습니다.
첫댓글정말 안 좋은일을 당하셨군요... 몸은 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하필이면 트럭이라 --; 저도 한때 사고를 냈는데 제가 --; 햄버거 먹다 운전하다가 앞에가는 트럭을 받았죠 ^^; 그 일 생각하면 웃긴것이 고속도로 교차로 바로 전이어서 차를 세워 둘때도 없고해서 서로 갈 길 갔죠 그냥 ^^
약간 오르막 경사길이었는데 사고 나자마자 그 운전수가 내리더군요 저도 차에서 나오려던 찰라... 그 트럭이 후진해 내려오더군요 핸드브레이크를 안 걸어놓고 온거 있죠... 그 운전자는 바로 차로 뛰어들어갔고 바로 그때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더라구요 차들이 앞으로 빠지니 그 차도 덩달아 따라 가더라구요 ...
그래서 저도 그냥 따라 가다가 전 우회전해서 I-35고속도로타고 달렸죠 --; 교차로서 서로 빠바이 ~~ 한거죠 ^^ 앞범퍼좀 깨진줄 알았는데 멀쩡하더라구요 다행히... 번호판만 좀 기스나고 ... 물론 그 트럭도 멀쩡했고 사실은 그 트럭 거의 폐차수준의 낡은 차 였지요 -- 암튼 몸 다치신곳없으시고 일 잘 해결되기를~
I had a car accident on Nov 17, 2003, and it wasn't my fault. same situation. But I got a money anyway from insurance company. Don't worry about you trouble. I am sorry for my English writing. There is no Korean fonts in my school.
첫댓글 정말 안 좋은일을 당하셨군요... 몸은 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하필이면 트럭이라 --; 저도 한때 사고를 냈는데 제가 --; 햄버거 먹다 운전하다가 앞에가는 트럭을 받았죠 ^^; 그 일 생각하면 웃긴것이 고속도로 교차로 바로 전이어서 차를 세워 둘때도 없고해서 서로 갈 길 갔죠 그냥 ^^
약간 오르막 경사길이었는데 사고 나자마자 그 운전수가 내리더군요 저도 차에서 나오려던 찰라... 그 트럭이 후진해 내려오더군요 핸드브레이크를 안 걸어놓고 온거 있죠... 그 운전자는 바로 차로 뛰어들어갔고 바로 그때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더라구요 차들이 앞으로 빠지니 그 차도 덩달아 따라 가더라구요 ...
그래서 저도 그냥 따라 가다가 전 우회전해서 I-35고속도로타고 달렸죠 --; 교차로서 서로 빠바이 ~~ 한거죠 ^^ 앞범퍼좀 깨진줄 알았는데 멀쩡하더라구요 다행히... 번호판만 좀 기스나고 ... 물론 그 트럭도 멀쩡했고 사실은 그 트럭 거의 폐차수준의 낡은 차 였지요 -- 암튼 몸 다치신곳없으시고 일 잘 해결되기를~
문진님!!! 큰일날뻔 하셨네요...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정말 나쁜사람이네요...사람이 괜찮은지 묻지도 않구 가버리냐...아무쪼록 무사히 사고처리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I had a car accident on Nov 17, 2003, and it wasn't my fault. same situation. But I got a money anyway from insurance company. Don't worry about you trouble. I am sorry for my English writing. There is no Korean fonts in my school.
비준사모 가족여러분!!!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