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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학과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眞如
세월앞에 장사 없다하더니 몇년을 거슬러 만난 문우들 머리엔 하얀 눈이 드문드문 내려 앉아 있었다
그래도 반가움에 덥썩 손을 부여잡고 서로에 변함없는 마음들을 확인하였다(사진 좌/박찬조시인님. 우/남선우시인님)
2009년 쌍용사태가 나기전까지는 평택 문우끼리 년말이면(2006~2008) 1차,2차, 3차까지 송년을 마시며 신년 웃음을 나누었었다.
그 회호리에 우리들의 아지트였던 '장계현 열린음악회'도 사라지고 여유로웠던 모두의 마음들이 더불어 조금씩 닫혀져 갔었다
시청 공무원이었던 남선우 시인님이 개인적 사정으로 명퇴를 하셨고, 이름있는 커다란 회사의 차장님이셨던
박찬조 시인님 부친의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하시는 바람에 오랫동안 부모님이 해 오시던 과수농장일을 맡게 되어
문경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우리는 한동안 연락도 만나지도 못했었는데, 이주를 결정하셨다는 안부 전화에
더 이상 궁금증을 쌓아 두기엔 많은 추억들이 그리움으로만 남을것 같아 오랫만의 만남에 순간을 담아 놓기로 하였다
201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詩 '파밭'으로 당선된 홍문숙 시인님은 배울점이 많은 착하고 겸손한 시인다.
5년째 치매 시어머님을 정성껏 모시며 깨알같이 써내린 독특한 그녀만의 일상의 잔여물들이 전국 곳곳의 유명 시인님들
눈에 들어 지금은 각 문학회와 유명 시인님들의 시평을 써주며 한문 강사를 겸하고 있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바쁜 효부 시인님이시다(좌/모자쓰신)
스마트폰의 대세로 문자가 100% 무료인 카카오톡에 r각자의 사진을 넣을거라며 한명 한명 자기 핸펀에 사진을 담는
박경순 시인님 요구로 포즈를 기꺼이 취해주기도....." 기왕이면 예쁘게 나온걸루 해주삼"^^*
우리 셋은 공통점이 여러개가 있다. 시부모님과 함께 했거나 하고 있다는 점과 평택에 거주한다는 점,
그리고 늘 겸손하고 착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시인들이라는 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들에서 약간의 서글픔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목표가 있고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데 감사하고 즐거워한다. 이구동성 정지용의 '향수' 같은 명작하나 세상에 남기는게..........
아름다운 새앙쥐, 예쁜 미키마우스 같아 남자라면 호주머니에 담고 다니고 싶을 그녀, 박경순 시인님은 천혜 얼굴의 소유자다.
지혜로운 어머니상과 현모양처, 효부에다 많은 독자들이 존경하는 진정한 시인이다
지난 년말즈음에 출간한 제5집 시집 '꽃 가운데 김여사님'은 교보문구등에서도 모자라
2쇠,3쇠 재판이 주문되기도 할 만큼 인기있는 시인이다.
또한, 그녀는 프로 사진 작가의 수순을 넘어서고 있다. 전해 들은바에 의하면 서해 바닷길에서 촬영한 환경 사진이
대상?을 수상해 50만원의 상금을 탔다고 하는데 먼저 아는척 하지 않아선지 그녀는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
그녀만의 겸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늘 조용하게 자기일에 열심이다가도 작품을 만들어내는 열정과 수준은 어느 누구도 따라 잡기가 어려울만치 강한 그녀는,
모든 면에서 하이레벨급 시인이다. 모처럼의 화기애애한 자리에서 한 모금의 소주로 입만 축이고도 신나게 귀엽게
분위기 맞추는 그녀가 공주처럼 예쁘다고 남선우시인님은 여러번을 말하기도
몇년만에 실로, 한 3년만에 자리해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문우들의 정담이 오가고 뒷풀이로 흥을 내보면서
아, 사람 사는게 이런거구나. 서로가 서로에 즐거움을 안겨주고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일인가.
마지막까지 배려를 아끼지 않는 박경순시인은, 방축리 홈까지 무탈하게 홍문숙시인을 내려주고 빙빙 돌아 나를 내려주면서도
미소로 새해인사를 아끼지 않았고 그녀 닮은 승용차가 예쁜 엉덩이를 보이다 돌며 사라져 갔다
어둠이 쌓이는 골목 속으로 2012,1,21 12시20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요'...만, 박찬조 시인님, 어디에 계시든지 항상 건강하시고
이처럼 좋은 연을 나누는 문우들이 평택에 있다는것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좌부터)홍은자,홍문숙,박찬조,박경순,남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