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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까다롭다는 이스라엘 국경에서의 입국 심사도 별다른 일 없이 마치고 대기 중이던 이스라엘 관광버스에 한 사람 한사람 오르기 시작한다. 버스 옆에서 바라보는 아카바만의 바다는 인간사에서 엮어내는 입출국 수속이나 긴장감 같은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쪽빛 푸른색을 풍기면서 그 맑은 물들이 약간의 바람에 살랑거리고 있었다.
이스라엘측의 가이드가 탑승하고 인사를 나눈다 “조 모이세 라고 합니다” 애밀라(EILAT)지역을 거쳐 지구상에서 가장 낮고 (해발 마이나스410m) 긴 계곡인 사해로 이동한다는 설명이다.
광야이면서도 시나이의 황량한 광야와는 달리 군데군데 인공 조림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사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해발 -410m, 우리 몸의1/4이 물위로 뜨고 , 몸의 노폐물이 빠져나오기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젊어진단다. 그러기에 입수 후 20분 이내에 나와야하며 등등.. . 소돔과 고모라지역(소금기둥) 지역을 통과하나 했더니 차가 바닷가로 쑥 내려가서는 호텔 앞에서 버스가 멈추었다. 저녁 식사 후 다른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기에 모처럼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바닷가(사해- 가로 세로넓이가 20~80Km나되고 일년에 약 1m씩 낮아진다는)에 나가 보았다. 막 저물어 가는 저녁나절인데 많은 사람들이 한창 바다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몸이 저절로 위로 솟아 올라사서 처음에는 균형 잡기도 쉬운 것은 아닌듯하다가 차차 적응이 되어가니 정말 재미있다. 초등하교 교과서에서 보던 그림처럼 배영도 자유자재로, 몸을 문질러보니 미끌미끌 비누보다 더 미끄러운 게 감촉은 또 얼마나 좋든지.샤워를 하는데 줄을 당기니 ‘쏘ㅑ-아....’ 완전 폭포수 그 자체다. 와! 얼마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던지. 이미 해는 졌지만 물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에다 마음대로 뜰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6월5일, 기분 좋게 일어나 가쁜한 마음으로 방 뒤쪽 큰문을 열었다. 시원한 공기와 함께 시원스런 풍경이 앞에 펼쳐진다. 풀장이며 멀리 펼쳐지는 조금은 푸른 이스라엘 땅이며 사해위로 비추는 동터오는 밝음이 그렇게도 새로워 보인다. 헤레나도 몸이 가쁜 하단다. 사해의 효험인지 그 후에는 순례하는 내내 다리가 아프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 스러운일인가. "주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순례의 기회를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몸까지 낫우어 주시다니요. 주님 감사합니다!"
마사다 요새를 지나고 예리고(오아시스) 지역을 지나고 , 가까이에 사해에 진입하는 요르단강 하류가 있고 건너편에는 모압산지(세례 받으신 곳-요르단 국경)가 지나자 사해 북쪽 끝 지역에 위치한 꿈란(동굴)유적지에 도착했다.
유대교 열렬 신자들(에세네파-구세주께서 금방 오신다고 믿었던)이 기원전 200년-기원후70년 까지 수도원처럼 집단으로 살면서 집필하고 가르치고 하던 장소라는데 한편의 소개 영화를 보고 지하움막과 생활 터전을 둘러봤다. 여기서 발굴된 성경이 중요한 의미를 많이 갖는단다. 이사야 예언서 7,14절 임마누엘 예언부분을 가톨릭에서 임의로 삽입했다고 유대교에서 주장하고 있었다는데 그 원본이 여기에서 발견되었고, 개신교가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히브리서 원서가 없다고 인정하지 않던 7권의 성경 중에서 에스텔서를 제외한 6권의 히브리 원서가 이곳에서 발견 되었단다. 사해와 요르단강 건너 아득하게 보이는 왼쪽 산이 모세가 젖과 꿀이 흐른다는 요르단강 주변 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바라보며 죽었다는 르보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세례자 요한이 사시던 헤라클레스 지역 산이라 해서 멀리 카메라를 맞추었는데 글세 찍혔을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다는 지역도 조금 위 요르단강 하류가 아니었을까? 하고 추정 한단다.
사해 서쪽 지역 사무엘서에 나오는 엥케비 산성 얘기를 들려준다. 사울왕이 다윗왕을 죽이기 위해 헤르본 지역에 왔다가 동굴에서 큰것을 보고 있을 때 미리 동굴 속에 숨어있던 다윗이 사울을 헤치지 아니하고 겉옷자락 일부만 잘랐다가 사울왕에게 보이며 자신은 왕을 죽일 마음이 없음을 알렸다는 곳이 이 엥케비 산성이란다 . 사해에서-꿈란으로-요르단계곡을 거처- 미즈르 평야에 닿아 미즈라 기브츠(공동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돼지고기를 키우고 팔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진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저 멀리 산위에 제법 큰 마을이 보이는데 어머니 젖가슴처럼 생겼다고 나자렛이라 부른다나.
“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고 물으시던 곳이고 거룩한 변모를 보이신 다볼산이 현제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관리하는 성당자리이며 우측 벼랑 끝이 기적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군중들에게 몰리다가 군중사이로 유유히 빠져 나왔다는 곳이며....등등 가이드의 설명이 바빠진다. 성모 영보성당은 중동지방에서 성모님 기념성당으로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큰 성당이란다.
성당에 들어갔다. 우선 웅장하고 매우 아름답다는 첫인상을 갖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15;00에 미사를 드렸다. 성당바닥보다 반지하정도 낮은 곳에 천사가 예수님 잉태를 알리는 메시지를 마리아에게 전하는 것을 묘사해 만들어놓은 곳-'바로 여기에서 말씀이 육으로 되셨다'- 는 글이 새겨진 동굴 앞 성당가운데 차려진 제대에서 감격스런 미사를 드렸다. 최 프란치스코 신부님도 흥분되시는지 목소리가 아마도 떨고 계시는듯하다. 밖의 회랑 쪽을 돌아보았는데 각국의 성모님에 대한 그림이 붙여져 있다. 우리나라 것도 보이니 무척이나 반갑다. ‘평화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2층 성당을 둘러보기 위해 원형계단을 오르고 2층 그 넓은 성당을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지하의 성모영보의 장소가 있던 곳을 위쪽 위치에서 보았다. 성모님이 사셨던 곳은 거의 동굴 수준의 돌과 흙으로 된 토굴이었다. 성모님은 참으로 가난하게 사셨나 보다.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관리하는 바로 옆 성당(성가정-요셉성당) 으로 들어갔다. 전례중인 성당 안을 피해 옆 지하로 통하는 길로 지하로 내려가서 당시의 요셉성인과 예수님의 생활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보았다. 당시 요셉성인이 사시던 지하 살림집과 1층 작업실이 보존되어 있었고 요셉성인과 나란히 다정하게 서 계시는 예수님상도 조각되어 있고, 함께 작업하시는 모습도 그림으로 되어있고 예쁜 제대에다 성모님상과 색유리 조각 또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었다.
좀떨어진곳에 가나혼인잔치성당에들렀다. 성경에 등불을 든 열처녀가 신랑을 마중나가다가 기다리는 구절을 설명한다.
성경말씀이 주는 교훈은 당시 풍습에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한만큼 준비하면 항상 부족해서 신랑이오는것을 볼 수 없고 자기기준보다 더많이, 충분히 준비하는자는 현명하여 신랑을 볼수 있다네요. 조금 떨어진 곳에는 발도로메오 사도 기념성당도 있었다. 가나출신 사도이면서 인도지역선교를 초기에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했었는데 후에 왕에게 미움을 받아 피부 껍질을 벗기우는 모진 박해로 순교하셨다네요. 그래서 현재 베드로 대성전 지붕앞 12사도 조각상에도 껍질을 들고 계시는상으로 표현되었다는데 바티칸 광장을 갔을때 확인하고 싶었으나 너무 높고멀어 어느분인지 제 눈(시력)으로는 분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길에는 유독 포도주(물이 술로 변한 기적의 상표가 부착된) 파는곳이 많았습니다. 그리고는 갈릴레아호수로 향했죠. 마르코 복음서의 갈릴레아호수에 관한 구절을 읽고 난후 갈릴레라 호수에 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크고작은 생명체가 많이 서식하고 있고사방이 평평한 모양으로 둥굴다고 갈릴레아라한다나요? 하여튼 편안한 모습의 호수입니다. 해발 530m~600m인 나자렛에서 해발 -200m인 호수까지 내리막길로서 계속 낮아지는지형을 따라,호수동쪽 기브스호텔 숙소에 도착했다. 호수까지의 거리가 불과 20~35m밖에 안되는곳 성지의 연장으로 예수님 동네사람이라 생각하고 숨결느껴보자는 예기가 있었다..
조그만 단독주택 모양의 독채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후 갈릴리호수 주변 잔디밭에서 우리일행모두가 두 번째 미팅을 가졌다. 그동안 모르던이름 있으면 알고 순례의 느낌을 나누며 그 느낌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각오가 나오고 다짐이 나오고 시도 읊고 웃음도 나오며 일행들이 더욱 친근감을 갖게되고 11시가 넘어서야 자매님들 모두가 들어가고 형제들만 모여 이런저런 얘기들로 웃음꽃을 피우며 새벽 1시를 훨씬 넘겼다. 시커먼 호수물과 저멀리 언덕에 보이는 휘황 찬란한 불빛들도 우리의 얘기속으로 빨려 들어 오는듯하다.
6월 6일 예정된 기상시간보다 훨씬 일찍 4시 조금 넘어 잠에서 깨어났다. 커텐을 제키니 희쁘옇게 날이 밝아오는 듯하다. 조심스레 헤레나를 깨워본다. 다행이 얼런 일어나 준다. 함께 간단한 복장으로 호수가에서 갈수 있는 곳까지 쭉 거닐어 본다. 물도밟고 모래도 밟고 잡초도 밟으며 뒤돌아 보아도 다른 분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침묵을 지키며 떨어져서 걸어도 보았다.
혹시나 예수님의 목소리라도 들리려나 싶어. 그러나 역시나 나는 속된 자. 물 위로 걸어오시는 분도 "도마야" 하고 부르시는 분도 바람을 꾸짖으시는 분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가끔씩 일렁이는 물살만 보일뿐. 그러나 참 아늑하고 평화로운 곳이라는 느낌은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 다시 함께 걸으며 부근의 꽃들도 만지고 향을 맛보기도하고 흔들그네도 타고 편안한 의자에도 앉아보며 새벽을 느끼는데 어느 자매님이 호수가에서 혼자 포즈를 잡아가며 사진을 찍고있다. 우리 카메라를 건네 함께 한컷 부탁하고 우리 자신의 모습도 담아보았다. 그리고는 일찍 식당앞에 가서 수신자 부담으로 아들과 딸 , 공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집을 떠난지 처음으로.. 식사후 대기하던 버스에 갔을때는 제일 꼴찌로 탄것 같다. 우리가 타자 마자 바로 버스가 출발 했으니까.. 일행들에게 조금은 미안하다. 약속 시간보다 불과1~2분인데 모두들 얼마나 서둘고 잽싸게 움직이고 시간을 잘 지키는지 참으로 존경 스럽다. 호수북쪽 가파르나움지역지역으로 이동 하면서 가이드의 설명이 바빠진다. 아마도 오늘도 여러곳을 바쁘게 다녀야 되는가 보다.
아카바만의 바다와 야자나무가로수와 살랑이는 바람의 속삼임이 너무 정겨워
시샘하는 새 한마리가 요리조리 날았다, 앉았다........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수속이 늦은 일행을 기다리며
호텔 뒤 베란다에서 잡은 풍경이다.
풀장이며 시원한 도로하며 평온한 사해의 첫 새벽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꿈란 유적지의 지하동굴 입구. 그앙에 들어가서 소개 영화를 봤다.
핑크빛 쌰스의 주인공이 가이드 조 모이세씨
동굴속에 진열되어 있는 당시의 생활 도구들
발굴된 원서의 일부가 전시되어 있었다.
동굴 밖 넓은 터에 당시 생활 터전들이 원형태로 복구되어 있었다
집터며 물을 가두는 수조하며 생활 공간들 등등....
꿈란에서 사해 북쪽끝 부분 넘어 저멀리 보이는 산이 모세 할아버지가 죽어 묻혀진 곳이란다
왼쪽은 세례자 요한이 기거하던 곳이라는데 .......뭐가 보이세요?
성모 영보 기념성당----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거기다가 짝꿍을 잃을뻔 했으니까 정말 잊지못할 곳이네요
"여기 말씀이 육이 되셨다" 고 적혀있는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내려 오심을 기념한 동굴
바로앞 제대에서 기쁨에 넘치는 마음으로 미사를 드렸다.
2층 성전 안에서 천정쪽으로 바라본 전경
천정이며 벽화며 스테인리스 그림하며 제대까지 너무너무 아름다왔다
2층 성전에서 바깥으로 나와 2층에서 바라본 성모님 생가
그 바로 밑에 아까본 성모 영보 동굴이 있단다
성모영보성당 바로옆에 있는 성요셉-가정성당(거룩한 변모를 보이신 다볼산에 위치-현재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관리)
성당 지하에 있는 경당의 제대와 벽화
요셉성인의 1층 작업실과 지하 거주지, 요셉성인과 어린이 예수님상 등을 볼수 있었다
목공소 일을 하고 계시는 요셉성인과 마리아 그리고 어린이 예수님
바로 성 가정이랍니다.
성모 영보기념성당을 멀리 도로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가나안 혼인잔치 기념성당입니다 꼭대기에 자리하신 성모니과 천사들의 표현이 재미있죠?
이성당앞에는 물동이와 포도주 그리고 많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발도로메오 사도 기념 성당도 얼마 떨어지지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른새벽 동터오르기 전의 갈릴레아 호수입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었죠
날이 좀 밝아오자 헤레나의 얼굴도 밝아지면서 곧장 어린이가 되더이다.
흔들그네위에서, 편한의자에 앉아, 꽃님들 앞에서도 맑은 표정이 많지만 생략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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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으로 긴 여행기와 많은 사진 올리신다고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올리시려면 꽤나 시간이 많이 소요 될텐데, 수정없이 올리셨다고 수정후에 읽으라시기에 그냥 나갑니다, 빨리 수정해 주세요, 헤레나 물놀이가 너무 시원해 보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마치 성경을 읽어 나가듯 긴 글을 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사해바다 모욕하셨는것, 히브리 원서 6권 발견,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신 요르단 강, 가나안 혼인잔치 명보성당, 빵의 기적 행복선언 성당, 한국 그림과 한글, 헤레나씨 가 물에서 활짝 웃는 모습등 정말 실감이 납니다. 수정 전에 다 읽었습니다 나중에 또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