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대왕금강송
금강송(金剛松)이란-
한민족과 고락을 함께 해온 금강송은 그 속이 붉은 빛을 띤다 하여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렀으며
성장속도가 느려 나이테가 조밀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으며 강도가 높다. 또한 일반
소나무와 달리 유난히 붉은 6각형(六角形)의 껍질이 거북 등처럼 생겼으며, 솔잎 또한 일년 내내
맑은 초록색 빛깔을 띠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경상북도와 강원도 지역의 금강송군락지 중 보존가치가 높은 산을 골라 황장봉산(
黃腸封山)으로 지정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세웠다. 당시에 백성이
금강송 한주를 베면 곤장 100대에 3년 징역형으로 치죄하는 등 엄껵하게 관리를 해왔었다. 이러한
금강송은 경복궁을 비롯해 궁궐과 천년 고찰의 대들보로 사용되어 죽어서도 1000년의 영화를 이
어가는 나무로서 소나무의 제왕격이라 하겠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금강송을 수탈해 갔으며, 1950년대 춘양과 석포를 잇는 영암
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금강송의 무분별한 남획이 많아 이제는 전설속의 나무로 사라져 가는 현실
이 되고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금강송을 두고도 오늘날 그것을 부르는 이름이 하나로 통일되
지 못하고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워 지고 있어 안타깝다. 내륙지역에 자생한다 하여 육송(陸松),
봉화군 춘양에서 외지로 반출되었다 하여 춘양목(春陽木), 그리고 나무의 겉이 붉다 하여 적송(赤
松)이라고 부르는 것 등이다. 특히 적송이란 이름은 일본식 표기인 만큼 앞으로는 그 호칭도 각별
히 유념하여 금강송으로 적확하게 칭하고 보호해야 하겠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는 한국 최고의 금강송(金剛松) 군락지가 있다.이곳의 1,600여㏊
숲에는 수령 200년 이상 된 노송 8만여 그루를 포함해 1200만여 그루의 금강송이 자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견한 수령 500년 이상의 금강송만 300여 그루이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로 사라질 위기
에 처한 이러한 울진의 금강송 군락은 대한민국뿐 아닌 세계속의 자산유산으로 보호하고 가꾸어
나아가야 하겠다.
▼ 대왕금강송
▲ 40여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소나무 사진작가 장국현님이 2010년 해발 900m 원시림에서 발견
한 대왕금강송은 수령 1000년 정도 되는 국내 최고령 금강송이다. 윗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
는 "한국의 울진 금강송" 사진전에 출품되는 한국 최고령 대왕금강송(수령 1000년)사진이다.
▲ 울진 금강송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울진 금강송"을 주제로 사진전을 여는
사진작가 장국현 선생
▼ 울진 소광리 황장금표, 즉 황장봉계표석(黃腸封界標石)
첫댓글 감탄이 절로 납니다.
고개가 숙여 집니다.
너무 멋집니다.
다녀 가셨군요.
기회가 닿으면 소광리에
함께 가고 싶습니다.
울진에 이런 금강송이 있을 줄이야---!!!
아무런 식견 없어도 쉽게 접할수 있는 글 (해설)에 아낌없는 찬사를 드리구요~~!!!
주인장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왠 별말씀을요.
고운 걸음 고맙 습니다.
조만간 출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한편, 금년 여름내에
저를 비롯한 상삼님, 만고강산님과 모두 함께
불영계곡과 광천계곡을 한번 찾고 싶습니다.
상삼님과 협의를 한번 해 봐주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