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9.03.11. 날씨 : 포근한 봄날.
어디로 : 진도대교 망금산~금성교~금골산~설매봉~청룡산~챙재~철천산~용장산성~상봉~출일봉~오목재.
누구랑 : 비실이부부달랑
북쪽과 중부지방엔 눈. 비가 내린다하고 강원도엔 폭설이라는 기상청예보였지만 남쪽엔 봄이 온다네요.
대구에서 해남땅끝의 진도대교까지는 5시간정도 걸리지 않을까? 비실이생각.
멀~~리 내려간김에 진도지맥을 완주하고 올라올까? 화원지맥까지 들다보고 올까?
진도지방의 비실이가 기억나는 정보라곤 극히 일부일뿐이어서 선답자들의 흔적을 둘러 봤을대, 별것이 없었고,
거리또한 47km정도라는 것이라면 3구간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했던것은 비실이의 엄청난 착오였당게요.
서울선배 ㄷ.ㄲ.ㅂ.ㅅ.선답자의 산행기에 진도지맥길에 가시밭과 구지뽕나무예기가 한마디도 나오지않았는디,
드리대고보니 유명산이라는 첨철산, 수리봉, 여귀산. 희여산지역일부를 제외한 나머지산줄기는 몽땅가시밭길.
청미래나무의 가시덩쿨은 양반이고, 구지뽕나무의 가시밭길에선 비실이 칠성판에 아작이 나브렀당게요,
쬐끔일찍 내려가서 진도타워에서부터 서망항까지 일단한바퀴 돌아봤더마는, 마지막 서망항전방 173.1봉에서
우측 서망항으로 떨어지는 종점으로 진행하다 좌측 둘레길로 떨어지는 곳이어서 첫날 종주를 마치고,
둘째날은 이 곳을 미리땜방 하기로 작전에 들어 가브러~~
첫구간을 진도타워에서부터 도로를 따라가다 금골산을 넘어갈때까지는 루루라라였지만,
18번도로 진도터널전방을 넘어 철천산으로가는길과 상봉을 넘어 오목재까지는 가시밭길에 낫 춤을 춰야했구,
구지뽕가시에 비실이칠성판이 아작이 나브러갓고 엉망되어불고,
상봉에서 출일봉 넘어가믄서 구지뽕 가시밭길도 디지것는데 비가줄줄 내리고보니 오목재에서 스톱.
그라고보니 양미굴까지 가지 못하고 오목재에서 접었으니 두번째 진행구간이 답이 없었지만,
하늘이 말리는디 뭔 소리여.
두번째구간은 진도성당마당에서 짚시신세를 지고설랑 수리봉삼거리에서 첨철산 다녀올때까지는 루루라라~~
수리봉에서 양미굴까진 좋았지만, 여그서부터 돌박재까지구지뽕 가시밭길은 정말 정내미 떨어지게 해브러여.
세번째구간 역시나 돌박재에서부터 대학봉까지 가시덤불길이어서 낫들고 춤을 춰야 했구요,
봉호산길은 좋았지만 시간에 쫏겨 띵가묵고,
여귀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올라 남도국악원방향이 아닌 오층석탑이 있는 사찰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지맥길 159.3봉을 한번더 띵가묵고, 연대산지나 희여산에 올랐는데 조망이 좋았지만, 표지석하나 없어브러이,
연대산에서 희여산까지 가시밭길과 돌덩이 타다보면 갈길이 바빠지고 가시밭길 칠성판 조심해야합니다.
앞산과 한복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역시 가시밭길이어서 칼들고 낫들고 가지 않으믄 쌩고생 진땅하는구마이.
네번째구간은, 첫구간 마치고 쉬는 날 미리땜방을 해 뒀기 땜시로 세번째구간에서 여유가 있을 듯 했지만,
돌박재에서 출발하신다면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두번째 구간을 돌박재에서 한박자 더넘어서야 합니다.
진도지맥(珍島枝脈) 은 ?
진도지맥(珍島枝脈) 은 해남반도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에서 시작해 진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남쪽끝 서망항까지 이어지는 47km의 산줄기로 망금산(112m),도암산(122m →1.2km)금골산(198m),
고두산(252.2m →1.4km),챙재,철천산(161.2m),상봉(266m),출일봉(226.7m),첨찰산(485.2m →0.7km),
수리봉(389m),여귀산(458.7km),연대산(148.8km),월출산(110m),희여산(269m →0.2km),한복산(232m)
을 지나 백도앞 갯바위에서 서망항이나 둘레길 방향으로 돌아와 끝난다고 합디다.

어제 저녁에 도착하여 진도타워에서 짚시신세를 졌구요,

망금산정상 진도타워에서 출발 합니다.

망금산에서 내려다 보는 진도대교,

진도대교를 출발해서 오목재에 도착한 결과,
오목재에서 그만 가라는 신호로 비가 줄줄, 하늘이 말리는데 뭔 소리~

18번국도를 넘어가는 곳

이 동네 산만데이길은 구지뽕가시밭길이어서 낫춤을 춰야 합니다.

챙재에서부터 오목재까지 가시밭길입니다.

동네 잘 살펴보면 대충 계산이 나올 것입니다.

18번국도를 따라 잠시 가야 했구요

잠시 밭길도 넘어가는데, 이 동네 배추밭과 대파밭을 보노라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전날 저녁에 진도대교건너 해남쪽 횟집에서 저녁식사때, 횟집사장님 왈~
겨울배추를 맘대로 줄테니까 그냥 가져 가시라구, 내일 아침에 쌈 싸먹게 반포기만 주시죠?
횟집사장님이 10포기를 차에 싫어 뒀답니다. 주는 걸 그냥 올수도없어서 이럴땐 어쩔까?
다음날부터 4박5일동안 진도를 떠날때까지 이 횟집에서 민생고를 해결 했다우.

저 멀리 타워가 있는 산은 진도읍의 뒷산이구요, 지맥길은 아닙디다.

뾰족한 저넘의 산은 노적봉이었는데 지맥길이 아니었습니다.

금골산아래 사찰이 있었구요, 조망이 시원합니다.

비실이도 진도지맥의 첫산이라고,

진도타워을 뒤 돌아 봅니다.

18번국도를 건너가다 한 컷

18번국도의 진도터널전방의 도로를 건너는 통로를 지나 산길은 가시밭길이 시작됩니다.

계속하여 가시밭길이 이어집니다.

망개나무와 구지뽕가시밭길이 장난 아닙니다.

가시밭길이 징그럽기까지 하것죠? 울 각시 인상좀 보쇼,

챙재에 도착 합니다

챙재에서 우측으로 철천산으로,

철천산까지 역시 가시밭길입니다.

잠시 산길이 좋아 졌지만 잠시일뿐,

이 곳에서 잠시 성터를 지나는 동안 쉬어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첨철산은 기상대였구요,

성터구간을 지나는 동안 잠시 길이 좋았지만 잠깐입니다.

성터를 지나 상봉까지는 일부분 가시밭길이었지만 그런대로~~

징구러운 꼬라지로 변해 갑니다.

가시덤불속에서

상봉을 지나 가시밭길을 헤집고 가는디 비가줄줄,

꼬라지가 이정도이믄 상상이 되것죠?

출일봉을 뒤 돌아 보니 징그럽습니다.

오목재에서 진도성당입구

오목재정상입니다.

오목재정상의 고성중학교앞에서 군내면 택시를 콜~~
오늘은 비실이를 하늘이 말리는가 봅니다.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으니까 수리봉을 넘을까 했던 건 내일로 넘겨야 하구요,
어제 저녁에 실어준 배추땜시로 진도대교 횟집으로 이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이져.
배추값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오늘도,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복마이 받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