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여름철 보양 음식이 생각난다. '복날'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삼계탕'과 '보신탕'. 닭의 뱃속에 찹쌀, 마늘, 대추, 밤 등을 넣고 인삼과 함께 푹 끓여낸 삼계탕 한 그릇이면, 원기회복은 물론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확 풀어지는 듯 하다.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과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고기맛이 일품인 보신탕은 또 어떤가.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온 '개장국'이라 불린 보신탕과 삼계탕으로 짜증나는 더위를 확 날려버리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 축복이다)
삼복 더위때 많이 먹는 음식이 삼계탕이고 보신탕이다.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 이 중 여름은 몸이 견뎌내기에 가장 힘든 계절이다. 양기는 외부로 빠져 나오고, 음기는 배안에 숨어 몸에 차가운 기운이 돈다. 배가 차기 때문에 삼계탕이나 보신탕으로 원기를 북돋아 주어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것이다.
(25년의 오래된 손맛을 가진 다락원 이순애 사장님)
오래된 손끝에서 나오는 융숭깊은 맛
이런 삼계탕과 보신탕 잘하기로 이름난 곳. 서울 도봉구 창3동에 자리잡은 '다락원 삼계탕 사철탕'집이다. 올해 예순, 이순애 사장님은 25년부터 오직 삼계탕과 보신탕 만들기에만 매진해왔다. 어떤 분야든지 10년은 해야 기본은 한다. 20년은 해야 제대로 길이 보이는 법이니, 이 사장님은 고수중의 고수다. 20년이 휠씬 넘은 오랜 경험과 맛을 내는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입에 착 감기는 맛이 기가 막힌 정말 제대로 된 맛집이다.
(구수하고 살짝 단맛이 나는 삼계탕)
이 집의 주요 메뉴는 사철탕, 수육, 무침, 삼계탕, 한방백숙(약닭)이다. 보신탕을 못먹는다면 삼계탕도 좋고 약닭이라 불리는 한방백숙도 좋다. 삼계탕과 한방백숙은 다른곳과는 조금 다른 맛이 난다. 삼계탕은 내장을 꺼낸 통통한 영계와 우리 찹쌀, 마늘, 대추를 넣고 푹 삶아 고기가 충분히 익었을때 건져낸다. 여기에 계피, 오가피, 엄나무, 헛개나무 등을 넣고 끓인 육수를 부어 상에 내 놓은 것이다. 그래서 맛을 보면 연한 한약냄새와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다.
(갖은 한약재를 넣어 원기회복에 그만인 한방백숙)
한방백숙은 한방백숙은 통통한 영계와 대추, 은행, 구기자, 밤, 마늘, 잣, 완두콩과 찹쌀을 넣어 중간불로 30분 이상 끊이고 다시 김으로 10분 이상 긇여 상에 나온다. 센불로 끓이면 속까지 잘 익지 않고, 약한 불로 익히면 고기가 퍼져 씹히는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식재료와 오랜 정성으로 내는 약닭은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구수한 국물맛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더위로 기력이 쇠하였을때 이 한 그릇이면 금방 기력이 회복된다.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이다.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한방백숙)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부드러워 소화도 잘 되는 음식이다. 또 단백질이 많아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 먹으면 더욱 좋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다는 각종 한약재를 넣었으니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음식이다. 통통한 영계의 쫄깃한 육질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단맛이 배어 나온다.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전골)
구수하고 깔끔한 맛의 탕과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수육
혼자라면 깔끔한 국물맛과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은 특대탕을 시켜보자. 탕과 수육이 따로 나온다. 질좋은 고기와 대파, 부추, 갯잎이 듬뿍 들어간 탕은 잡내가 없이 깔끔하고 구수하다. 수육 한 점을 잘 버무린 양념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기막힌 맛이 연출된다. 여기에 쓰이는 대파와 부추는 의정부 다락원에서 직접 키워낸 것이다. 여럿이라면 전골이나 수육을 시키면 된다.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수육)
'식약동원(食藥同源)' 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몸을 이룬다. 그래서 기가 허해지기 쉬운 여름철에는 보신탕 같은 보양음식이 필요한 것이다. 개장국이라 불리는 보신탕은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왔던 음식이다. 개고기와 함께 된장을 풀어 파, 부추 등을 넣어 삶은 다음 고기를 넣어 양념해 밥을 말아먹는 지혜의 음식인 셈이다. 개고기는 누릿내가 많이 나기에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손맛이 중요하다. 마늘, 생강, 들깨를 적절하게 넣어 깔끔하고 구수한 깊은 맛을 내는게 핵심이다.
(고기맛을 더하게 하는 양념장)
더위에 지치는 여름.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술도 좋다. 술을 별로 못하는 필자도 부드럽게 씹히는 수육과 탕을 안주삼아 마시면, 소주 몇 병을 마셔도 거뜬하다. 오랫만에 만난 벗과 마주 앉아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안주 삼아 마시는 한 잔의 술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보약이다.
낼 모래면 환갑인 이순애 사장님. 매일 고기 삶은 김을 쏘여서인지 고운 피부를 가진 인정많고 진한 손맛이 일품인 분이다. 오랜 경험으로 내는 깊은 맛에 정성까지 담뿍 담긴 음식을 앞에 놓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손님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행복해진다는 이 사장님과의 만남은 더없는 축복이다. 이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쳐있다면 원기회복하러 다락원으로 가보자. 맛있는 음식은 기본,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오래 오래 내 마음속에 기억될 집이다.
(고기맛은 손맛이라며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는 이순애 사장님)
다락원 삼계탕 사철탕
주소 : 서울 도봉구 창3동 552-18 / 전화 : (02) 990-8885, HP : 010-2221-5736
찾아가는 길 :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요기 아래로)
http://blog.naver.com/gida1/80073340575
첫댓글 역시 지다님~! ^^ 감사합니다.^^
너무 잘올리셔서 올리기에 약간의 압박이..ㅡㅡ
정말 일품인 사장님의 손맛과 넉넉한 인심으로 또 가고 싶네요. 아이들 델꼬 함 가야겠습니다.
ㅇ,아~ 군침돈다...
ㅇ,아~ 군침돈다...의 2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