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2장
한나의 감사 기도와 사무엘-엘가나에 대한 축복,
엘리 제사장 아들들의 죄악과 심판선언
(찬송 시편119편(1-3절)-악보는 가장 뒷면에)
2022-5-18, 수
맥락과 의미
한나는 1장에서 아들을 얻고 성전 나실인으로 봉헌한 다음에 2장에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합니다. 나실인은 제사장이 아니지만 성전에서 제사장처럼 섬길 수 있는 직분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사무엘과 엘가나 가정에 축복하셨습니다. 그러나,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성막과 제물을 멸시하였고, 하나님은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1. 한나의 감사 찬양과 사무엘 (1-11)
2. 엘리의 아들들의 죄악, 사무엘의 순종, 사무엘 가문에 대한 축복
(12-26절)
3.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 가문에 심판을 예고 (27-36절)
1. 한나의 감사 찬양과 사무엘 (1-11)
임신하지 못하던 한나의 탄식의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녀는 서원대로 아들을 나실인-제사장으로 어린 시절에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렇게 바쳐드림과 동시에 입술의 찬양을 하나님께 바쳐드립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1절). 뿔은 영광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높여 주신 것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입을 크게 벌려 찬양합니다. 자기 안이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즉 지식의 하나님, 행동을 달아보시는 하나님임을 찬양합니다 (3절). 하나님이 부자와 교만한 자를 낮추시면서 낮은 자와 가난한 자를 높이십니다(7,8). 또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8절)고 찬양합니다. 자기 개인을 넘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마지막은 “여호와께서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부음 받은 자 (메시아, 그리스도, 왕)의 뿔을 높이시리라.” (10절)로 끝납니다. 그녀는 앞으로 왕조시대를 예언하고 시대, 앞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선지자였습니다.
이제 엘가나는 자기 집으로 가고, 사무엘은 성막에서 섬기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기다립니다 (11절).
성령님은 경건한 한나의 찬양 가운데, 사사 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이제 경건한 왕을 세우실 것을 예언합니다. 한나는 자신의 가문에 아들을 얻었거나, 나실인으로 바친 것을 개인의 사건으로 보지 않습니다. 앞으로 자기 아들을 통해 하나님이 세우실 하나님의 왕국의 영광을 바라보며 찬양합니다. 우리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공동체로 기도합시다. 자신의 개인의 문제로 기도할 때도 “그리스도의 나라”, 하나님의 교회가 이 땅에서 번창하는 공동체를 생각하며 기도합시다.’
2. 엘리의 아들들의 죄악, 사무엘의 순종, 사무엘 가문에 대한 축복 (12-26절)
1) 엘리의 아들들(사환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 (12-18절)
11절의 아이 사무엘과 사환(13절)-소년들 (17절)은 같은 단어입니다. 다 성전에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원래 성막에서 화목 제물로 드릴 때에는 나누는 부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레위기 7:28-36). 그런데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하나님께 바쳐야 할 고기들까지도 자기들의 것으로 가져갔습니다. 성령님은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였기 때문이다”(17절)고 평가합니다.
2) 엘가나의 가문에 대한 축복과 사무엘의 생육 (19-21절)
사무엘이 어릴 동안, 엘가나의 가문은 해마다 사무엘에게 에봇과 겉옷 (에봇 밑에 입는 옷)을 만들어서 주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입는 옷 (출 28:4)을 한나가 직접 만들어서 사무엘에게 입혔습니다. 사무엘의 가정이 타락한 제사장과 성막의 제사를 이어갑니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축복합니다. 한나에게 사무엘 대신에 “씨”를 주시도록 축복합니다(20절). 그 축복대로 여호와는 한나를 돌아 보셔서, 자기들의 집에서 3남 2녀가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커갔습니다 (21절).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바른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신다는 이 약속을 이루십니다.
엘리 제사장의 가문이 타락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축복하시기 위해 그에게 주신 그 직분은 계속 사용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직분자의 성품이 변화되기를 원해야 하지만, 악한 직분자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공급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 직분자의 행동은 배워서는 안 되지만, 그를 통해서 주시는 은혜는 받아야 합니다.
3) 엘리의 아들의 불순종과 사무엘의 축복 (20-26절)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성전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잠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가나안의 이방인들은 신전 제사를 드리면서 여사제들과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습니다. 그 가증한 일을 없애기 위해 세우신 하나님의 나라의 제사에서 그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사사가 먼저 아들들의 죄에 그에 대한 심판을 말해 줍니다. 그들이 제사장으로서 성전에서 범한 죄는 “하나님의 온 백성”이 범죄하게 한 심각한 죄라고 말합니다. 또 그것은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고 끝냅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말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25절). 그들의 죄악이 너무 크고 강퍅하므로 하나님께서 심판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엘리는 늙었습니다 (22절). 아들들을 제사장 직에서 파면할 뿐 아니라, 돌로 쳐 죽이는 심판을 행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자녀들을 바로 징계하며 세웁시다. 교회도 말씀에 따라 권면하며 세워지기를 기도합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타락한 엘리 가문을 대신하여 사무엘을 준비하셨습니다. 그가 점점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은총을 받았습니다.” (26절) 하나님의 율법의 기준으로 볼 때 선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자라게 하셨고 선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사랑스러워 갔듯이 (21, 26절), 예수님의 길을 준비한 세례 요한 (눅 1:80)과 예수님 (눅 2:40, 42)이 자라면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워져 갔습니다. 하나님은 어두운 시대에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하여 하나님 나라를 다시 세웠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경건한 가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세워지고 있습니다. 예배와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약해지는 이 시대에도 우리에게 사무엘과 같이 이 은혜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음으로써 우리도 모두 계속 자라가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럽게 도는 은혜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바른 예배를 회복하고, 삶에서 순종합시다.
3.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 가문에 심판을 예고 (27-36절)
“하나님의 사람” (27절) 이 엘리에게 나타났습니다. 선지자입니다. 여호와께 제사드리는 사람 (15절)의 말을 무시하도록 아들을 내버려 둔 엘리에게 나타났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불순종하는 아들들을 교정하지 못한 그 엘리에게 나타났습니다. 엘리와 그의 아들들, 그의 가문에 대한 죄를 열거하고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1) 제사장직의 영광을 받았지만, 하나님 보다 아들을 높인 죄 (27-29절)
하나님은 그 백성을 이집트 파라오의 노예로부터 해방하시면서 엘리 가문을 대제사장 가문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엘리는 하나님의 제물을 밟았고, 아들을 하나님 보다 더 중하게 여겼다 (29절)고 책망하십니다. “중하게 여긴다”는 것은 영광 돌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엘리는 하나님의 영광보다 아들들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아들들이 죄를 범했지만, 아버지인 엘리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지금도 자녀들의 신앙과 삶에 대해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심판 선언 (30-36절)
아론-엘리 가문을 영원한 제사장으로 세우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스럽게 여기리라.” (30절). 엘리 가문 전체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을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라” (35절). 이 심판을 하나님은 집행하셨습니다. 당장은 사무엘이 그 충실한 제사장의 일을 이어갑니다. 곧이어 엘리 제자장의 두 아들이 죽을 것입니다 (4:11). 나중에 엘리의 후손들은 놉에서 살해됩니다(22:18-19). 그의 후손 아비아달이 제사장 직에서 쫓겨날 것입니다(왕상 2:26-27). 엘리 가문을 대신하여 사독이 대제사장 가문을 이어갑니다 (왕상 2:35)
믿고 복종할 일
우리 개인의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받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한나처럼 우리 개인과 가정의 경건한 삶이 하나님 나라의 한 부분을 세운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엘리의 가문처럼 영광스러운 위치로부터 타락하지 않도록 매일 회개합시다. 자녀들에게 말씀을 공급하고, 삶을 다듬어 갑시다. 여호와를 높이는 가문을 하나님은 반드시 축복하십니다.
아무리 어두워 보이는 시대에도 하나님은 경건한 가문들을 계속 일으키신다는 소망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한나의 이 기도를 통해서 나는 나의 개인적인 문제를 하나님 나라의 전체 사명의 하나로서 기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3절, 화목제물 분배 관습(규례): 하나님, 제사장, 바치는 사람
레위기 7:28-36은 화목제물의 고기를 이렇게 나누어 가집니다.
(1) 기름- 여호와께 태워 드림. 그 후에 고기를 두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2) 가슴과 오른쪽 뒷다리- 제사장
(3) 기타 고기- 제물을 바친 사람
그런데 엘리 사사의 시대에 관례는 제사장의 고기(2)와 제물을 바친 사람의 고기(3)을 구분하지 않고 삶는 것으로 관례가 바뀌었습니다. 고기를 한꺼번에 솥에서 삶을 때 갈고리를 넣어서 집히는 것을 먼저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나머지 고기는 제사드린 사람에게 가져갔습니다. 이 자체는 하나님이 정하신 관행과 어긋나는 잘못된 관습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여호와께 바치는 기름은 고기를 삶기 전에 따로 떼어 놓는 명령은 계속 지켰습니다. 큰 문제는 제사장의 아들들은 고기를 삶기도 전에 자기들이 원하는 고기를 가져갔습니다. 여호와께 바쳐야 할 기름까지 가로챘음을 암시합니다. 당시는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름 부분을 가장 좋은 고기로 간주되었습니다.
<참고> 19절, 제사들라 “올라갈 때마다(알라)” 옷을 “주었다(알라)”
‘올라간다’와 사무엘에게 옷을 ‘주었다’는 똑같은 ‘알라’입니다. ‘알라’는 하나님께 번제(알라)를 올린다(알라)에 쓰입니다. 한나는 매년 사무엘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는 뉘앙스를 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할 때 아브라함은 순종했습니다. 이삭을 죽이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그 양으로 번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여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의 일에 바치는 점에서 한나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어 갑니다.
<참고> 엘리의 두 아들들과 사무엘의 대조
엘리의 두 아들의 악행은 사무엘과 대조가 됩니다. 사무엘서는 두 가지를 나란히 대비시키면서 기록하였습니다.
사무엘(11절) - 엘리의 아들들(12-17절) -
사무엘(18-21절) - 엘리의 아들들(22-25절) -
사무엘(26절) - 엘리의 아들들(27-36절) -
사무엘(3:1-4:1a).
엘리의 아들들의 악행은 사무엘과 대비될 뿐 아니라 반복되면서 더 강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무엘서 기자가 그들을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불량자로 지적하였고(12-17절) 이어서 아버지의 책망(22-25절)과 하나님의 사람의 심판이 이어졌습니다.(27-36절). 하나님의 사람은 엘리의 아들들의 죄가 여호와를 존중히 여기지 않고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집이 제사장 직에서 끊어질 것을 예언하였습니다(김헌수 목사).
<참고> 한나의 둘째 기도와 마리아의 기도
한나의 둘째 기도는 아들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위한 기도입니다. 그의 둘째 기도를 보면 ‘나의 뿔’(2:1)을 높이신 하나님께서 ‘왕의 뿔’(2:10)도 높이시기를 구하는 것으로 마칩니다. 자기의 뿔을 높인 것을 감사하면서 시작한 기도가 왕의 뿔을 높이기를 간구하는 것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온 세상의 심판자이실 뿐 아니라 용사와 유족하던 자와 많은 자녀를 둔 자를 낮추고 넘어진 자와 주리던 자, 잉태치 못하던 자를 높이시는 사실을 노래합니다. 여호와께서 왕으로서 그러한 방식으로 다스리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를 낮추고 잉태치 못하던 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에 둘 때에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주제는 시편 113편과 마리아의 노래(눅 1:46-55)에서도 반복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을 받은 직분자를 통하여 이러한 방식으로 다스리기 때문에 직분자는 자기의 힘을 의지하면 결코 안 되고, 주님의 손발이 되어서 가난한 자를 살피는 일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김헌수 목사).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119편”을 찾아 들으면서 찬송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