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얼마나 추울련지 겨울 초입부터 추위가 매섭다.
아직 겨울의 문고리만 잡았을 뿐인데 .... 매서운 눈보라의 씽씽거리는 소리는~~~움찔거리게 만든다.
하긴 겨울이 추워서 제 맛인거지 하면서도 덜 춥길 바라고있으니 ...모순적인 생각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작년에도 한파가 몇십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했었는데~~~
환경변화와 세계적으로도 기상이변이 계속 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봄,가을이 없는 여름과 겨울의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이젠 4계절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우리 강산의 아름다운 모습도 점점 잊어져가는 듯하다
지난 화(26) 수요일(27)에 초록샘이 카페에 체험 소식(시민 모니터링)을 전해준 태안을 다녀왔다.
저번에 무안에서 하는 체험도 전해주셨는데 ~~너무 멀고해서 갈수가 없엇다.
그런데 때마침 태안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와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엿다.
날씨예보를 주의깊게 들어보니 눈이나 비기 온다고 해서 살짝 염려를 하며 망설인것은 사실이다
운전이 미숙해서 장거리는 자신이 없는 나에게 아버님이 기사를 자처하시며 데려다 주시겠단다...
나야 고마운 일이지만 죄송한 마음에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시민 모니터링 교육이다보니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하시며 많이 올수록 대환영이라 하신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우린 숙박까지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하루전에 태안을 가기로 하였다.
화요일 오전.... 아이들은 오전수업을마치고 2시경에 출발하니 5시정도 도착을 할수 있엇다.
숙소는 태안수목원안에 (에코센터)위치해 있었다.날씨도 우중충하고 평일이다보니 직원외에는 일반 투숙객이 없이 한산했다.
27명이 신청했는데 .. 우리가 처음 도착하여 객실을 배정받고 올라가보니 10평 규모의 4인실이엿다.
마침 베란다가 바닷쪽이여서 아름다운 일몰의 광경을 감상할수 있었다. 이대로 방에서 감상하기엔 아름다운 석양빛이 유혹을 한다. 짐만 내려놓고 우린 해변가로 나가보니 태양은 이미 지고,, 어둠이 조용히 찿아든다. 방파제를 걸으며 우린 시원함을 넘어 추운 바닷가에서 목도리를 둘둘 매고 겨울바다의 향기를 맡아본다.
으~~~~~근데 너무 춥다.하지만 아이들은 해변을 걷자는데~~~ 파도도 심하고 , 금방 어둠이 찿아와 ~~내일 일찍 일어나 가자고 달래본다.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추위와 더위는 아무 이유가 되지 않는듯...... 즐기는 듯한데 완전 무장한 나는 왜이리 자꾸 움끄러지는 걸까?
아침7시에 일어나보니 아버님은 이미 해변가 산책을 나가셨고 .....공식적인 교육은 11시부터인데~~~전날 도착한 사람들은 아침식사후 수목원을 둘러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위해 8시부터 단체로 활동을 한단다..비가 부슬부슬 오더니 ... 바람도 거세진다.
아침식사후 반정도는 숙소에서 쉬고 ,,,나머지 일행만 수목원을 둘러보았다.
태안 수목원은 미군 해군장교로 근무를 하였던 미국인이 퇴임후 한국의 아름다움음 잊지 못하고 귀화까지 하시며 우리나라에 최초로 연 민간수목원이라 한다, 천리포 모래땅 6천평을 자식처럼 나무를 심고 제2의 조국에서 일군 곳이라 한다. 2002년 돌아가시고난후 2,3년전에 고인의 유언을 받들어 지금은 수목원내 양지바른 곳에 목련밑에 자연으로 되돌아가셨단다. 해송을 비롯한 온갖 1300여종의 꽃과 나무들로 지금은 초록의 싱그러움은 남아있진 않아도 탈색된 늦가을의 향기의 여운은 남아있다.해설하시는 분이 서울집에 다녀오느라 도시에 들어서면 공기가 탁하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 이곳에서 지내다보니 머리도 맑고 ,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며 예찬의 말씀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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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정도 수목원을 관람하고, 11시경에 있을 갯벌교육이 제 종길 박사님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전에는 갯벌이라는것이 쓸모없는 땅이라 여겨 개간을 하여 농지화하거나 매립하여 또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라고 하였다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서해안쪽 갯벌은 세계5대 갯벌 중에 하나로 자연적인 특성및 수산물이 풍부하다고 한다. 바다에서 태풍이나 해일이 와도 완충역할을 해서 자연재해로부터 육지의 피해를 줄여 줄뿐만 아니라 바닷물을 정화시키는 역활도 하며 넓은 갯벌은 주변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줌으로써 인간의 힘으로 완전히 막을수는 없지만 갯벌을 보존하면 상당수의 피해는 줄일수 있다고 한다. 홍수를 막아주는 자연의 댐 역활을 넘어, 해양 생물들릉 관찰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할수 있는 자연의 학습장이라 하니 이런 소중한 갯벌을 너무도 모르고 단지 조개나 낙지정도가 잡히는 해산물을 얻을수 있는 땅으로만 알고있는 나의 무지함이 바닥을 드러낸다.
몇년전에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으로 죽은 바다와 갯벌이 될뻔 하였는데 다행히 많은 국민들의 관심으로 돌 하나 하나 닦으며 다시 되살려놓았으니... 그 한 뜻 한 마음으로 우린 값진 경험을 하였다. 아직도 사람들이 자주 안 가는 해변가는 돌에 기름이 붙어있다 하니 ... 아직도 끝나지 않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그 날의 주된 교육 내용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생태계가 처한 현재의 상황및 문제점을 파악하여 변화의 경향이 어떠한지 또한 다른 지역이나 시간대로와 비교가 가능하여 지속적인 보존이 이루어져야함을 강조하시며 우리는 조간대(바다가 들어오고 빠지는 공간,지면이라고 하심)에 사는 환경및 생물체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거기 오신분들은 대부분 처음이 아닌듯 장비도 척척 제작하며 나름 준비를 잘 하셨다.
교육을 받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으로 매운탕을 먹고 차로 10분정도 이동하여 백리포쪽으로 갔다. 그런데 파도가 너무 거세고 바람이 강해 박사님은 이런날 바닷가를 나오면 위험하다고.....25년 해양연구를 하였지만 처음이라며.... 원래 모둠 활동을 3개조였는데...박사님을 중심으로 관찰하며 알아보는 시간으로 이루어져야겠다고 하셨다.암반해안을 중심으로 총알고둥류가 사는 지면까지 바다라고 생각하며 된다고말씀하시며 자체개발한 기구를 이용해 표면의 높이를 계산하며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근데 ,날씨가 너무 악천후라 박사님은 도저히 위험해서 안되겠다며 예정시간보다 1시간 반이나 일찍 끝이났다.물론 현장 수업은 충분치 못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바다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바다하면 여름에 놀러가는 피서지정도로 여기며 얕은 지식만을 알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의 시간을 통해 다시한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바다는 지구면적의 약 70%이상을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3면의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우리나라 음식에도 해산물이 하나정도는 늘 식탁에 올라오고 있는데...우린 바다에 관한 지식이나 사랑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하다. 더우기 요새 일본원전사고로 우린 생선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기피음식이 되어가고 있다. 자연이 주는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먹는 것이 아닌 우린 의심의 눈을 가지며 원산지가 어디이고, 혹여나 나쁜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을 하며 먹게 된다. 먹을거리는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것만큼 보지 않아도 믿고 ,구입할수 있어야 한다. 내 가족이 먹는다면 어찌 상술을 부릴수 있을까????
바람이 키우고~~~태양이 품으며~~~땅이 어루만져준 ~~~소중하고 감사한 음식을 우린 그저 맛있게 먹고 올바르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이 보답이라 생각해본다.
초록동아리 활동을 하며 왜이리 생각이 깊어지는건지.....고심이 깊어진다...
숙소에서 바라본 일몰풍경~~~
방파제에서 겨울바다를 픙경삼아 우현이랑 찰칵~~카페에 자기 사진 올리지 말라고 당부했는데~~미안하다.. 우현아 !!!
목련은 이미 내년을 기약하며 아기솜 같은 이불을 벗삼아 겨울을 나고 있네요~~ 핸폰이라 영상의 질이 좋치 않네요~~잠시 주변을 다니며 보세요~~~목련은 이미 내년의 기다림에 있다는 것을......
수목원을 상징하는 호랑가시나무~호랑이의 발에 발톱이랑 비슷해서 이름을 이리 붙였다고도 하고 이 식물의 가시로 등을 긁었다고도 아네요~~
천리포 수목원에서 바다의 향기를 실컷 맡으라는 해설사님!!! 자기 이야기는 하나도 안 들어도 된다 하시며 눈으로 즐겁고 귀로 행복하며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라는 해설사님의 말씀.....
표면의 높이의 차를 알아보기위해 기구를 만들어 시범을 보이시는 박사님 ~~~
우현이랑 예린이도 총알고둥류를 찿아보기위해 이리저리 분주히 찿아다니며~~~
수업을 마치며 기념으로 짝어주신 샘.... 아버님이 너무 적극적으로 수업참여를 해서 고맙다는 말씀을 몇번이나 하시는지...
낚시대를 이용해 만든 기구로 총알고둥류의 서식분포도를 알아보는 활동~~~~
첫댓글 우와! 정말로 소중한 체험을 하셨습니다.
날씨가 잘 안 받쳐주어 위쉬움이 크셨겠습니다.
또 이런 날 추억은 평생 잊을 수 없겠지요.
우현이 할아버님도 열심히 참여하셨다니 더욱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겠습니다.
3대가 함께 하는,
진짜 우리 회장님 아이들과 또한 아버님까지 같이 참여하시고 멋지십니다. 서로에게 신뢰를 쌓아 가는 모습을 보며 무한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