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시인 두보(杜甫)의 시(詩)
(48) 別房太尉墓(별방태위묘): 방태위의 무덤을 떠나며
他鄕復行役(타향복항역) 타향에 다시 먼 길 떠나며
駐馬別孤墳(주마별고분) 말 세우고 외로운 무덤에 이별을 고하네.
近淚無干土(근누무간토) 눈에 가까이 흐르는 눈물 막을 흙이 없고
低空有斷雲(저공유단운) 낮은 하늘엔 조각구름만 떠 있다.
對棋陪謝傅(대기배사부) 바둑을 두면 사안을 짝하고
把劍覓徐君(파검멱서군) 칼을 잡으면 서군을 찾는다.
唯見林花落(유견림화낙) 오직 보이는 것은 숲속에 꽃 지는 것이요
鶯啼送客聞(앵제송객문) 꾀꼬리 울어 나그네 전송하는 소리 들릴 뿐
●註 *陪謝傅(배사부)-남조(南朝) 사안(謝安)의 고사<晉書:謝安傳> *謝安(사안)-晉나라 名相<太保>
*把劍覓徐君(파검멱서군)-<史記:吳太伯世家 중 季札의 고사>
<故事:季札掛劍(계찰괘검)>
오(吳)나라 왕자 계찰(季札)이 서(徐)나라를 방문하여 왕의 환대를 받는데 오나라가 제련기술이 발달하여 명검(名劍)을 많이 생산했는데 왕(徐君)이 계찰의 검(劍/칼)을 탐내는 눈치다.
계찰은 마음속으로 내가 여러 곳을 방문하니, 끝나고 돌아오면 드리리라 생각하고 돌아오는 길에 徐(서)나라에 들렀더니 왕이 이미 죽고 없었다. 계찰은 보검을 풀어 왕이 살던 궁전 뜰의 나무에 걸어놓고 떠났다.
아들(從子)이 ‘군주는 이미 죽었는데 누구에게 주는 것입니까?’
계찰이 대답했다. ‘처음에 내 마음으로 허락했는데 죽었다고 나의 마음을 배반할 수 있겠는가?’
(49) 天末懷李白(천말회이백):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涼風起天末(량풍기천말)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이는데
君子意如何(군자의여하) 그대(李白)의 마음은 어떠하신가.
鴻雁幾時到(홍안기시도) 기러기는 어느 때에 오는지
江湖秋水多(강호추수다) 강과 호수엔 가을 물결 출렁인다.
文章憎命達(문장증명달)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가 되고
魑魅喜人過(리매희인과) 귀신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기뻐한다.
應共冤魂語(응공원혼어) 당연히 원귀 된 영혼(屈原)과 이야기를 하였거니
投詩贈汨羅(투시증골나) 시 지어 멱라수(屈原)에 던져 바치리라.
●註 *鴻(홍)-큰 기러기 홍 *憎(증)-미워할 증 *魑(리)-도깨비 리(이) *魅(매)-도깨비 매
*冤(원)-원통할 원<=寃> *汨(골)-물 빠질 골, 강 이름 멱 *贈(증)-보낼 증<바치다>
*汨羅(멱라)-멱라수<汨羅水:중국 후난(湖南)성 멱수(汨水)와 나수(羅水)가 합쳐진다 하여 이렇게 부름>
※戰國時代 楚나라의 대시인 屈原(굴원)은 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주민들은 굴원의 시신이 물고기에 훼손될까 떡을 만들어 물에 던지고 용선을 띄워 시신을 찾았는데 바로 음력 5월 5일로 端午節(단오절)의 기원으로 본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매년 음력 5월 5일에는 멱라수에 떡을 던지고 용선 경주를 하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