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높고 깊다. 지리산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이 되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경남의 함양·산청·하동,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 읍면에 걸쳐있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20여 능선과 계곡을 품었고, 둘레는 320여km에 이른다.
흔히 볼 수 있는 지리산을 소개하는 글이다.
6월 중순부터 날씨가 무더워서 100 명산은 잠시 제쳐두고 인근 라이딩을 해왔다.
이번 라이딩에는 둘만이 참석하게 되었다.
어디로 갈까가 매번 고민거리다.
지리산 관통 도로를 따라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 주차한 후 2km만 올라가면 만복대 정상이다.
도로에서 가깝고 천 미터가 넘는 정상을 1시간에 오를 수 있는 정령치·만복대를 택했다.
짧은 트레킹으로 지리산의 매력을 맛볼 수가 있다.
높이 천 미터급의 고봉을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은 지리산 관통도로와 주차장과 휴게소 등의 부대시설 때문이다.
정령치 성삼재 도로는 일제강점기에는 목재 반출과 한국전쟁 전후에는 빨치산 토벌에 쓰인 좁은 산길이었다.
비포장 군사도로가 88올림픽에 맞추어 포장 개통된 것이다.
그 후로 지리산 관통도로로 인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로 교통사고 증가, 차량 통행으로 대기오염 심각, 지리산 산림 조각화로 동물의 서식지가 격리, 야생 동물 로드킬 등.
환경도 보전하고 지역 주민 경제도 도모하자는 발상으로 셔틀버스, 케이블카, 산악 철도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커 어떻게 합의가 될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덩치만 컸지, 그 들 사이에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지리산이 안쓰럽다.
산행 중에 첫 번째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바라본 만복대 능선은 소등처럼 완만하다.
만복대는 풍수지리적으로 지리산의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죠.
한여름의 정점에 다다른 더위는 여전히 폭염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만복대에 오르는 산길은 숲이 우거져서 햇빛을 차단해 준다.
만복대 정상에 올라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데 이곳 날씨는 가을입니다.
너무너무 시원합니다.
지리산의 10경 중의 하나인 노고운해를 손꼽지만, 만복대에서 보는 운해도 뛰어나다.
구름에 뒤덮인 산봉우리들은 섬같이 보이고 구름은 바다같이 보이는 특이한 자연현상은 볼 때마다 아름다운 경치이다.
바로 건너편이 노고단이다.
정령치휴게소에서 만복대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비가 세워져 있다.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이원규 시인이 궁금해졌다.
남들 출근할 때 섬진강 청둥오리뗴와 더불어 물수제비를 날린다. 남들 머리 싸매고 일할 때 낮잠을 자다 지겨우면 선유동 계곡에 들어가 탁족을 한다. 미안하지만 남들 바삐 출장 갈 때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고. 정말이지 미안하지만 남들 야근할 때 대나무 평상모기장 속에서 촛불을 켜놓고 작설차를 마시고, 남들 일 중독에 빠져 있을 때 나는 일 없어 심심한 시를 쓴다. 가끔 굶거나 조금 외로워하는 것일 뿐, 사실은 하나도 미안하지 않지만 내게 일이 있다면 그것은 노는 것이다. 일하는 것이 곧 죄일 때 그저 노는 것은 얼마나 정당한가! 스스로 위로하며 치하하며 섬진강 산 그림자 위로 다시 물 수제비를 날린다. 이미 젖은 돌은 더 이상 젖지 않는다. (옛 애인의 집’(솔), 138쪽)
시인은 말한다. “나는 23년째 입산 중이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등산은 말고 입산하러 오시라. 입산은 자연과 한몸이 되는 상생의 길이고, 누구나 정복해야 할 것은 마음속 욕망의 화산이지 몸 밖의 산이 아니다"라고.
전북100명산은 어느 산인가?
다행히 시에는 정령치가 빠져있다.
첫댓글 사진만 봐도
만복대 정상에서의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리산 맘껏 달릴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대리만족 감사합니다
저희도 항상 생각하며 같이 러이딩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