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바빴다.
새벽에 일어나 책좀보다 남편 출근밥 준비하랴 , 아이 둘을 챙겨서 원에 보내랴..
오전엔 지인에게 휠체어 빌리러 가야했지.. 길거리에 차 잠깐 뒀다가 딱지 끊었지.. --;
링거끼우는 뽈때는 빌려오는거 빼먹었지.. 휴~~~
어느새 극단에 정신없이 도착해보니 역시나 먼저 와 계시는 부지런한 우리 연극반 반장 재희언니가
분주히 떡국을 만들고 계셨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던 캐릭터 셨다.
어쩜 저리도 나 보다 더 타인을 챙기실 수 있을까.. 가히 존경스럽다고나 할까..
그러한 모습들은 재희언니를 비롯하여 최강긍정여신 원정숙언니. 우아하고지적인 조경희언니, 이쁜4차원소녀 박난영언니,
바람이 불면 날아갈새라 새초롬여인 박윤숙언니, 친근함이가장 큰 무기인 건강미인 황연희언니, 쿨한 커리어우먼 능력짱! 오현숙언니,
물론 킹왕짱카리스마섹쉬그녀 김옥희샘 과, 멋진 옵화~ 두분 : 유명한 샘과 극중 남편인 동박샘.빼놓을수 없지요!
여튼, 여지껏 내게 없던 모습들의 여걸들과 전문 배우분들이 대거인 우리 극단은 정말 활기차다~!
(그러고 보니 40줄에 들어설 내가 막내네. ㅎㅎㅎ 최정빈 복받았다. 이곳에선! ㅋㅋㅋ)
연습시간이 되자 한둘씩 얼굴을을 마주하고 인사하며 가볍게 수다를 떨고.. 역시 우리에겐 연극전 워밍업이
가볍게 먹고 마시고 수다떠는것이 제일 효과가 좋은 듯 하다.
오늘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우리 연습장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주셨다.
KBS1. 000프로그램 제작진분들이셨다. 이번에 우리 극을 주제로, 한 인물을 따라가며 인간극장 스타일로 연출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은 짜잔~! 인품으로보나 뭐로보나 만장일치로 경희언니로 결정됐다.
이번 연극을 끝으로 서울로 이사를 가신다 하는데 그것은 많이 아쉽다. 그러기에 좋은 추억하나 만들어 드리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더불어 우리까지 카메오도 아니고, 동반?출연이 되어 간간히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도 했고, 인터뷰도 했다.
정말, 이또한 새롭고 재미난 경험이었다. 오늘 나도 인터뷰를 간단히 응했는데 어찌나 옆에서 약올리시고 방해를 하시던지..원
그래도 열심히~ 죽으라~ 뚜러지게~ 굳건히~ 카메라 의식해서 인터뷰를 마쳤다. 움하하하!~
오늘은 연습이 오후 1시부터 7시 40분까지 진행되었다.
긴긴 시간동안 전체 극 연습을 한것은 2회밖에 되지 않았다. 중간에 체크할 것들이 산더미 였기 때문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 내일 하루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이 짧은 시간동안 우리에게서 끌어내 올 열정과 몰입 그리고 감정선을 최대한 업 시켜야한다.
막중한 임무를 띈 우리 아줌씨9인방.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서로를 아꼈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주실거라 의심치 않는다.
물론, 근덕댁의 푼수끼를 최대한 살린다면 나도 일조할거란 생각이 든다.
젤 문제는 사실 나다. ㅎㅎㅎ 푼수..푼수끼.. 최대한 끌어올려보리라..
아. 오늘은 이쯤해서 마사지좀 하고 일찍 눈을 붙이려 한다.
연극이라..... 정말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종합노동? 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오늘 하루도 참! 행복했따으~~~~~~~~~~~~~~ ♥♡♥♡♥♡♥♡♥♡♥♡♥♡
[근덕댁. 정빈이가 몇자 남김]
첫댓글 우리 정빈씨 애쓰고 열심히라 넘 예뽀~ 그리고 근덕댁 모습 딱이더구만 푼수 맞은 내가 박사역할하려니 몸이 어찌 간질간질하는지 연습하고 돌아와서 한숨 나오고 걱정만 되더라구요
정빈씨의 정리된 글을 보고 충전~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갖고 극복! 오늘은 우리 오키쌤 얼굴이 활짝 기대하는건 무리일까?
그리고 나 왜 4차원 된거야?
주부연극 열정이 그려지는 글이네요 ^^ 이번주 공연 기대하겠습니당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