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잎자루가 없는 참나무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신갈나무와 떡갈나무입니다.
사실 잎자루가 없지는 않습니다.
잎자루가 너무 짧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참나무들중에서도
제일 흔하게 많다는 신갈나무,
우리 산하는 소나무와 신갈나무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포하고 있는 고도가 높아
높은산의 참나무는 무조건
신갈나무라고 합니다.
그 신갈나무를 공부해봅니다
※ 참나무류 6형제 잎, 열매 비교표
(이번엔 신갈나무에 집중해서 보자)
_ 신갈나무 잎은 떡갈나무와 비슷합니다.
잎자루가 거의 없는 거꿀달걀형의 잎입니다.
두 나무는 거치의 모양이 조금 다르고
잎의 크기가 다르다. (신갈나무가 작다)
열매의 깍지모양이 사뭇 달라 구분됩니다.
* 생김새
가장흔한 나무임에도 왠지모르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갈나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에는 유명세가 있는
신갈나무들이 있어 그 나무의 사진으로
생김새를 보고자 합니다.
* 해설포인트
첫째, 신갈나무는 이렇다.
_ 잎이 거꿀달걀형이다
_ 잎둘레에 굵은 톱니의 둔한 거치가 있다
_ 거치의 무늬는 신갈나무보다
떡갈나무의 물결무늬가 뚜렷하다.
_ 잎자루가 짧아 거의 없어 보인다.
_ 잎의 길이나 폭이 떡갈나무보다는 작다
_ 잎의 뒷면엔 떡갈나무와
다르게 솜털이 없다.
_ 열매인 도토리깍지의 모양이 가지런하다
사진으로 솜털여부가 뚜렷하게 안 보이지만 잎의 뒷면으로 왼쪽이 신갈나무, 오른쪽이 떡갈나무다
둘째, 이름은?
_ 늦봄의 연초록 새잎이 깨끗하고 신선하여
새로운(新) 갈나무(참나무)란 뜻으로
‘신갈나무’라 부른다고 하기도 하며
_ 옛날 짚신의 밑바닥에 깔창 대신
신갈나무 잎사귀로 갈아 넣었다 하여.
‘신갈이나무’라고 불렸다고 하나
그냥 참고삼아 알아둘 이야기꺼리입니다.
_ 영명으론 Mongolian oak이다.
세째, 산에서 만나는 참나무중
신갈나무를 알아보는 방법은?
_ 잎자루가 없다.
신갈이나 떡갈나무네!
_ 그런데 열매인 도토리의 깍지가 두텁네.
아, 넌 신갈이로구나!
_ 잎의 뒷면에 솜털이 없네.
아, 넌 신갈이로구나!
_ 높은 산에서 참나무를 만났네.
아, 넌 필시 신갈나무일꺼야!
우리산하의 참나무중 신갈나무가
제일 흔하게 많다.
네째, 높은 고도에 사는 신갈나무는?
우리 산하의 높은 곳에는 대부분
신갈나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 신갈나무는 큰키나무이지만
높은 고도에선 작은키 나무가 있기도 하다.
높은 곳은 낮은 곳에 비해
기온은 낮으며 메마르고 양분은 적다
게다가 바람은 강하다.
이러한 환경에 적음하고 살아야 하는
신갈나무는 키를 작게해서 살아간다.
그래서 높은 산에서 만나는 신갈나무는
키 작은 신갈나무를 흔히 보게 된다.
다섯째, 소나무와 신갈나무가 같이 있다보면
잎이 큰 신갈나무에 햇살을 빼앗긴
소나무가 시들시들해져 버린다.
소나무들은 제 살길 찾아 가야하고
소나무 떠난 자리엔 신갈나무가 살아간다.
결국은 신갈나무 세상이 된다.
그런데 우리의 산하엔
소나무와 신갈나무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소나무는 지극히 보호를 받아 왔으며
신갈나무는 땔감용으로 사용되다하니
두 나무의 숲이 남아 있게 되었다.
우리 인간의 개입이
두 나무가 비슷하게 살아남게 만들었다.
여섯째, 신갈나무와 다람쥐의 공생
다람쥐의 주 먹이인 참나무 열매, 도토리!
그 중에도 제일 흔하고 많은 나무여서인지
신갈나무의 도토리를 다람쥐가
즐겨 먹는다.
그런데 도토리가 1년내내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보니 다람쥐는 도토리를
숨겨둔다.
입속에 한가득 도토리를 물고서
이 곳, 저 곳에 땅을 파서 묻어두어 숨긴다.
나무위에서 이를 슬며시 지켜보던
청설모가 훔쳐서 맛나게 먹기도 한다.
요지경 숲의 세계다.
땅에 숨겨진 도토리는
숨겨논 다람쥐가 파 먹거나
지켜보던 청솔모가 훔쳐 먹거나 하여
숲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좋은 일을 한다.
그 중 다람쥐가 어디에 숨겨 놓은지를
모르는 도토리는 씩씩한 참나무로 자란다.
다람쥐가 참나무를 다음세대로
번식을 시켜주고 있다고 해야하나...
더욱 신기한 요지경숲이다.
일곱째, 도토리묵
참나무류의 나무들은 도토리열매가 달리고
그 도토리를 이용하여 도토리묵을 만든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상수리나무는
임진왜란때 선조임금의 수라상에 올라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화자되곤 한다.
신갈나무는 참나무류중 가장 많은 나무이니
당연히 도토리묵을 만드는 도토리로도
가장 많이 쓰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맛나는 도토리열매의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각자의 미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졸참나무의 열매로 만든
도토리묵이 제일 맛이 좋다고 한다.
졸참나무의 도토리는 생으로 먹어도
떨은 맛이 적어서 먹을만 하다고 한다.
* 일반사항
_ 학명은
Quercus mongolica Fisch. ex Ledeb.
_ 개화기는 5 ~ 6월
_ 분포지역은
전국의 표고 100-1,800m의 산지
_ 형태는 낙엽활엽교목
_ 크기는 높이 30m, 지름 1m.
_ 영명은 Mongolian oak이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어긋나기이며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기한 것처럼 보인다.
거꿀달걀형으로 물결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고 잎맥은 3~17쌍이다.
_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4-5월에 피고
암꽃차례는 윗부분에서 곧추 자란다.
_ 열매는
타원형의 견과이다.
깍정이의 비늘잎은 구부러지며
등이 툭 튀어나온 모양이며
9~10월 초에 성숙한다.
_ 줄기의
나무껍질은 암회색이며
일년생가지는 암회갈색이고
동아는 달걀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