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 회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가운데, 일본 주요 5개 종합상사에 대한 장기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23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전날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까지 방침은 각 사의 주식 보유 비율을 10% 미만으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이 상한을 적절히 풀기로 각 사 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2019년부터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OTC:MITSY), 이토추상사 (TYO:8001),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상사 (OTC:MARUY) 등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해 현재까지 138억 달러를 투입했다. 현재 해당 지분 가치는 235억 달러로 증가했다.
그는 서한에서 "이 포지션을 수십 년 동안 유지하고 앞으로 5개 회사와 생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각 사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평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던 버핏은 이번 서한을 통해 정부에 주는 당부의 형식으로 정치적인 언급도 살짝 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엉클 샘"이라고 부르며 "언젠가 당신의 조카들은 우리가 2024년에 보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세금)을 지불하길 희망한다"면서 "그 돈을 현명하게 써달라. 자신의 잘못 없이 짧은 지푸라기를, 살기 위해 붙잡는 많은 이들을 보살펴달라"고 했다. 이어 "안정된 통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혜와 경계심이 모두 필요하다"고도 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이 3342억 달러(약 480조 7467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버크셔는 10분기째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어 우려를 샀지만 이날 서한에서 버핏은 현금 보유를 우량 기업 주식 보유보다 우선하지는 않겠다고 해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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